자유의 길 (경제학은 어떻게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가 | 양장본 Hardcover)

자유의 길 (경제학은 어떻게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가 | 양장본 Hardcover)

$34.00
Description
“늑대의 자유는 양에게 죽음을 의미한다.”
자칭 ‘자유의 수호자’들은 어떻게 자유를 억압해 왔는가?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자유
오늘날 ‘자유’라는 가치는 인권과 평등의 문제를 넘어 정치·경제 이데올로기의 첨예한 전장이 되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적 석학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이 불편한 진실에 정면으로 맞서, 자유 담론이 어떻게 특정 세력의 이익을 대변하는 도구로 변질되었는지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저자에 따르면 우파가 자유라는 개념을 교묘히 독점하고 왜곡하면서 신자유주의와 시장 근본주의의 폭거가 시작되었다. 그 결과 소수 특권층의 자유만이 비대해진 반면, 사회 전체의 경제적 불평등과 불안정은 전례 없이 심화되었다. 『자유의 길』은 이러한 흐름이 과연 진정한 자유를 실현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어떤 경제 시스템이 시민 다수의 자유를 실질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지를 고찰한다.
경제정책 결정의 일선에서 활동해 온 저자는 자유를 표방한 경제 체제가 오히려 참된 자유를 위협하는 현실을 직접 목격해 왔다. 학계와 정계를 넘나드는 실천적 경제학자로서 그는 지난 세기 세계 경제의 방향을 이끌었던 보수 경제학자들의 오류를 해부하며, 모두가 함께 번영할 수 있는 사회 개혁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긴축정책과 심화되는 불평등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왔다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오늘날, 이 책은 “경제학은 어떻게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이론과 실천을 아우르는 풍성한 논의 속에서 독자들은 모두를 위한 새로운 ‘자유의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국인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 권력장악에 맞서 결집하여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제 자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더욱 깊이 성찰할 시간입니다. 그 노력의 여정에서 이 책이 길잡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 조지프 스티글리츠, 『자유의 길』 한국어판 저자 서문 중에서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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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지프스티글리츠

저자:조지프스티글리츠(JosephE.Stiglitz)
컬럼비아대학교석좌교수이자2001년노벨경제학상수상경제학자.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경제학박사학위를받은뒤예일대학교정교수로부임했다.듀크대학교,스탠퍼드대학교,옥스퍼드대학교,프린스턴대학교에서교수로재직했고,빌클린턴행정부경제자문위원회위원장,세계은행수석부총재겸수석경제학자를역임하며학계와정계를넘나드는실천적경제학자로자리매김했다.
1979년에40세이하학자중경제학에가장큰기여를한인물에게수여하는존베이츠클라크메달(JohnBatesClarkAward)을수상했으며2001년에는정보의비대칭이시장에미치는영향을분석한공로로노벨경제학상을수상했다.
세계에서가장널리인용되는경제학자중한명으로,세계화,자유무역,규제완화의문제점을지적하며빈곤과불평등해결을위한경제적대안을지속적으로모색해왔다.정책대화이니셔티브(IPD)의공동창립자이자공동회장이며루스벨트연구소(RooseveltInstitute)수석연구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
저서로전세계적으로100만부이상판매된『세계화와그불만(GlobalizationandItsDiscontents)』을비롯해『인간의얼굴을한세계화(MakingGlobalizationWork)』『불평등의대가(ThePriceOfInequality)』『거대한불평등(TheGreatDivide)』『끝나지않은추락(Freefall)』『불만시대의자본주의(People,Power,andProfits)』등이있다.

역자:이강국
서울대학교경제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매사추세츠주립대학교에서경제학박사학위를받았다.일본리쓰메이칸대학교경제학부교수로서개도국출신의대학원생들을가르치고불평등,경제성장,금융세계화,한국경제등을주로연구한다.《한겨레》《시사인》《닛케이아시아(NikkeiAsia)》등여러언론에칼럼을쓰고있다.컬럼비아대학교,케임브리지대학교,그리고서울대학교방문학자를역임했고《재패니스폴리티컬이코노미(TheJapanesePoliticalEconomy)》공동편집인을맡고있다.
저서로『다보스,포르투알레그레그리고서울』『가난에빠진세계』『이강국의경제산책』『이강국의경제EXIT』등이있고역서로『비이성적과열』『그래도경제학이다』『세계경제사』등이있다.『21세기자본』을감수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6
서문10

1장서론:위험에처한자유28
2장경제학자들은자유를어떻게생각하는가54

1부해방과자유:기본원칙
3장한사람의자유는다른사람의부자유다82
4장강제를통한자유:공공재와무임승차문제114
5장계약,사회계약,그리고자유133
6장자유,경쟁경제,그리고사회정의155
7장착취할자유179

2부자유,믿음,선호,그리고좋은사회만들기
8장사회적강제와사회적결속210
9장개인과믿음의공동형성234
10장관용,사회적연대,그리고자유267

3부어떤경제가좋은,정의로운,자유로운사회를만들어내는가?
11장신자유주의적자본주의:왜실패했는가292
12장자유,주권,그리고국가간강제316
13장진보적자본주의,사회민주주의,그리고학습사회350
14장민주주의,자유,사회정의,그리고좋은사회368

감사의말389
해제:좋은사회를향한자유의길(이강국)395
주402

출판사 서평

“늑대의자유는양에게죽음을의미한다.”
“Freedomforthewolveshasoftenmeantdeathtothesheep.”

자칭자유의수호자들은어떻게자유를억압해왔는가?
공감과공정,안전과협동을증진하는경제는실현될수있는가?

오늘날가장오남용되는문제적개념
노벨상수상경제학자의눈으로바라본자유

노벨경제학상수상자조지프스티글리츠(JosephStiglitz)의신간『자유의길(TheRoadtoFreedom)』이아르테출판사의‘필로스시리즈’40번도서로출간되었다.이책에서스티글리츠는현대정치·경제담론에서우파에의해왜곡된‘자유’개념을바로잡고,모든이의자유를실현할수있는경제체제와정부의역할을심도있게탐구한다.또한시장만능주의가초래한불평등과불안정을예리하게비판하며,“경제학은어떻게좋은사회를만들수있는가”라는근본적인질문을던진다.한국어판에는2024년비상계엄과탄핵정국을다루는시의성있는저자서문이추가되어,민주주의와자유의위기에관한현재적통찰을제공한다.
자유는인간의기본권일까?이를본격적으로논하려면한층상세한부연이필요하겠지만,한사람이타인의강요나속박없이자신의의지대로행동하고존재할수있다는사실이인간존엄의출발점이라는점은부정하기어렵다.그러나오늘날‘자유’라는단어가인권의맥락을넘어강력한정치·경제적이데올로기로이상화되고있다는현실에우리는주목할필요가있다.
세계적경제학자스티글리츠는이러한문제의식아래,자유개념이어떻게특정경제세력에의해변질되어왔는지를고찰한다.그에따르면우파가‘자유’라는단어를독점하고오도하면서신자유주의와시장의폭거가시작되었으며,이로인해소수의자유만이확대된채사회전체의경제적불평등과불안정은심화되었다.신간『자유의길』에서그는왜곡된자유개념을21세기경제학의관점에서재해석하고,어떤경제체제가시민전체의자유를실질적으로확대할수있는지를논의한다.
빌클린턴행정부경제자문위원장과세계은행수석이코노미스트등을역임한저자는자유를기치로내세운시장경제가역설적으로자유를질식시키는현실을정책최전선에서목격해왔다.이충격적경험을바탕으로그는하이에크와프리드먼같은20세기경제사상의우상들의오류와패착을드러내비판하고,모든이가함께번영하기위한사회개혁의대안과과제를더불어고찰한다.
그의논의는인간이상호의존속에서살아간다는현실인식으로부터출발한다.상호의존적사회에서는한사람의자유가불가피하게타인의부자유로이어질수있다.저자는이를기후변화와같이현대사회에만연한외부효과의문제와연결하며,트레이드오프,공공재,조정실패등경제학의표준적분석을통해‘자유와강제’라는이분법적구도를새롭게성찰한다.
나아가『자유의길』은현대경제학의실증적성과를토대로경제영역에서정부의적극적역할을설득력있게옹호한다.정부가조세정책과공공투자에주도적으로나설때더많은이들의실질적자유가확장될수있음을체계적으로증명하면서,우리사회가지향해야할경제체제와사회에대한논의에도물꼬를튼다.특히한국어판에는2024년비상계엄과탄핵정국을다루는시의성있는저자서문이추가되어,자유민주주의가직면한위기와도전에관한현재적통찰을제공함으로써한국독자들에게더욱절실한메시지를전한다.

자본가들과결탁한우파경제학자들은
어떻게자유를왜곡해왔을까
자유에자행된곡해의역사를폭로하다

그들[보수적경제학자집단]은마치규칙과규제를부과하면“자유롭지않은시장”이되는것처럼
“자유시장”에관해이야기했다.-본문에서

『자유의길』은오늘날왜곡된자유개념이이토록만연하게된배경과그사상적전사(前史)를추적한다.특히자유의수호자를자처해온우파세력이오히려다수시민의자유를제한해왔으며,그과정에서학문적정당성을확보하기위해애덤스미스의사상을자의적으로곡해해왔다는사실에주목한다.
오늘날보수성향경제학자들과그추종자들은자신의이론적입장이‘보이지않는손’으로대표되는애덤스미스의논의에정당한바탕을두고있다고주장한다.하지만스미스는결코완전히이기적인개인을상정한적이없으며,오히려인간이본능적으로타인의행복을고려한다고보았다.그럼에도고전파경제학자들은스미스의사상을단편적으로해석해시장에모든것을맡겨야한다는자유방임이론을정당화하는도구로활용해왔다.
『자유의길』에서스티글리츠는우파경제학자들이자본주의의실제작동방식을객관적으로분석하기보다는,자신들의이해관계에유리한방향으로해석하고설명해왔음을폭로한다.더욱주목할점은IMF와OECD같은중도혹은보수성향의국제기구들조차,평등한경제체제가오히려더나은성과를낸다는사실을인정하고있다는것이다.이러한현실을근거로,스티글리츠는프리드먼과하이에크등시장주의경제학자들이결국자본가의이해를대변하는‘지적시녀’에지나지않는다고일갈한다.

모두를불행에빠뜨리는경제체제,
신자유주의적자본주의는어떻게사회와인간을
나아가자기자신을갉아먹는가

『자유의길』은행동경제학의유산을바탕으로,자유를내세운경제체제가어떻게개인의이기심을조장하는지를조명한다.신자유주의적자본주의는사회적신뢰를약화시킬뿐아니라,자본주의시스템자체를위협하는방식으로개인의태도와행동양식을형성하고있다는것이다.
그결과는현실속에서분명히드러난다.오늘날의자본주의체제에서는‘자유’라는이름아래다양한부정의가발생해도이를제지할장치가제대로작동하지않는다.이로인해사기와착취가다양한방식으로만연하고,사회구성원들은타인에게이용당하지않기위해끊임없이긴장상태를유지할수밖에없다.이처럼현체제는그자체로유발되는경제적비용외에도,개인들에게심각한정신적부담을초래한다는점에서구조적해악을동반한다.
더욱이팬데믹과같은전지구적사건은기존경제학이간과해온외부효과의영향력이얼마나심각하고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증폭될수있는지를여실히보여주었다.저자는이러한현실에서정부개입없이시장에모든것을맡기는접근방식에근본적인회의를제기하는한편,외부효과에대응할방안으로서사회규범이수행할수있는순기능에주목한다.
이러한대안모색의기저에는인간본성에대한재평가가자리한다.인간은본래정직,공감,협동과같은사회적덕목을지닌존재이지만주류경제학은이러한사회적결속과호혜의가치를철저히배제해왔으며,그결과더나은사회를상상할능력조차잃어버렸다.결국신자유주의는약속했던공동번영을이루지못했을뿐아니라,사회전반에서정직과신뢰를무너뜨렸다.이기적이고물질주의적사고에사로잡힌개인들이대거양산되었다는점에서그폐해는더욱심각하다.

기후변화,코로나19팬데믹,소셜미디어…
보편적·시의적일상에서시작되는
오늘날경제위기에대한사유

『자유의길』은주로미국의사례를중심으로전개되지만,책이다루는현실은오늘날한국을비롯한수많은국가에서도유사하게반복되고있다.특히한국과미국은각각2024년비상계엄과2011년국회의사당점거폭동이라는사건을겪으며,‘자유를수호한다’는착각에사로잡힌이들이사회의근간을뒤흔드는경험을공유하게되었다.이러한맥락에서왜곡된자유의위험성을경고하는이책의논의는,지금한국사회에더욱시의적이고절실한메시지를전달한다.
스티글리츠는또한지난20년사이급변한세계질서를현대경제학의시선으로어떻게해석할수있는지를설득력있게제시한다.저자는2010년대이후인류사의향방에가장결정적인영향을끼친사건인기후변화와코로나19팬데믹을글로벌외부효과의일환으로바라보면서,자유시장주의자들이왜그토록기후변화예방조치에반발하고마스크착용과예방접종을거부하는지설명한다.요컨대외부효과의중요성을인정하면집단행동을용인하게되고경제를그들의뜻대로시장에내맡겨둘수없기때문이라는것이다.
저자가주목하는동시대현실은이뿐만이아니다.스티글리츠는소셜미디어기업과거대기술기업들이국가보다더큰부와권력을보유하고행사하는오늘날의구조에깊은우려를표한다.특히미디어거대기업들은정치권력으로부터규제와과세의자유를누리는동시에,대중이‘자유’를어떻게인식해야하는지를결정짓는메타내러티브를형성하고재생산해왔다.이처럼『자유의길』은스마트폰을매개로일상깊숙이파고든기술자본의사례를통해,오늘날의경제현실을다시사유하도록독자들을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