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문트 바우만 행복해질 권리 (세기의 지성이 불안한 현대인에게 건네는 철학적 조언)

지그문트 바우만 행복해질 권리 (세기의 지성이 불안한 현대인에게 건네는 철학적 조언)

$19.90
Description
“무엇을 소유해도 당신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소비사회가 만든 불만족과 무력감의 늪에서 벗어나
인생이라는 예술을 가꾸라는 바우만의 지혜로운 해법!
20세기 최고의 지성이자, 근대 이후의 사회를 ‘액체 현대’로 규명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은 지그문트 바우만의 미출간 역작이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되었다.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이 책에서 바우만은, 단지 물질적 상품만이 아니라 사랑, 정의, 희망 같은 추상적 가치마저 상품화된 현대 소비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개인의 욕망을 자극하고, 소비를 통해서만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는 착각을 조장한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것을 소비하더라도 욕망은 결코 완전히 충족될 수 없다. 그러므로 소비사회는 우리에게 불확실성과 불안, 무기력을 확산시킨다. 바우만은 ‘액체 현대’가 우리로 하여금 진정한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진단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시대 속에서 과연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이전 저작들에서 바우만은 주로 포스트모던 사회의 구조와 문제를 분석하는 데 집중했지만, 이 책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행복에 이르는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한다. 그는 불안을 넘어 진정한 행복과 만족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인생을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끊임없는 사유와 고뇌 끝에 창조되는 예술처럼, 우리의 삶 또한 그렇게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원제이기도 한 ‘The Art of Life’는 ‘인생이라는 예술’이자 ‘삶의 기술’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바우만은 인생을 예술로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삶의 가치를 지키고, 스스로의 삶을 능동적으로 해석하며 창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삶의 예술가’로서 살아가는 태도야말로, 우리가 진정한 행복과 만족에 이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이다. 불안한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세기의 지성이 전하는 날카로운 통찰과 따뜻한 위로를 만날 시간이다.
저자

지그문트바우만

저자:지그문트바우만ZygmuntBauman
폴란드출신의저명한사회학자이자철학자,사회운동가.1990년대탈근대문제를본격적으로다루며명성을쌓았고‘액체현대’시리즈를통해‘20세기최고의지성’으로불리게되었다.액체현대란고체처럼고정되어기존의사회를작동시키던제도,풍속,도덕이해체되면서불확실성이높아진시대를가리키는바우만의독창적사유이다.유럽최고지성에게수여하는아말피상과아도르노상을수상했다.
1968년공산당이주도한반유대캠페인의절정기에바르샤바대학교교수직을잃고국적을박탈당해이스라엘로건너갔다.영국의리즈대학교사회학과교수로부임했으며1990년정년퇴임후리즈대학교와바르샤바대학교명예교수로서2017년타계전까지활발한연구및저술활동을선보였다.국내에는『액체현대』,『고독을잃어버린시간』,『왜우리는불평등을감수하는가?』등이출간되었으며사회학분야의많은현대연구가바우만에게빚지고있다.
『지그문트바우만행복해질권리』는소유의크기가곧행복의크기라며끊임없이소비를강요하는소비자본주의사회를날카롭게비판한다.현대인이느끼는깊은무력감이어디에서오는지,왜이리도행복해지기가어려운지를탐구하고이시대를살아가는현대인에게대안을제시한다.바우만은불확실한현대사회에서본래의가치를되찾는방법으로‘인생을예술로바라보는태도’가필요하다고강조한다.“우리모두는우리삶의예술가”라고말하며자신만의고유한작품세계를만들어가는예술가처럼직접맞서기어려운문제에스스로도전장을내밀고나아가라고응원한다.더나은삶을고민하고있다면,지금바우만을읽어야한다.

역자:김수진
이화여자대학교와한국외국어대학교통번역대학원을졸업한후공공기관에서통번역활동을해왔다.현재번역에이전시엔터스코리아에서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선악의기원』,『어떻게행복해질것인가』,『혐오와대화를시작합니다』등이있다.

감수:노명우
아주대학교사회학과교수.연신내골목길의독립서점인‘니은서점’을열어세상에알려져야마땅한좋은책을소개하는마스터북텐더이기도하다.세계적인석학은되지못했지만교양지식을널리알리고함께공부하고자‘생각학교’를만들었다.테오도르아도르노가언제나닮고싶은학자이며지그문트바우만처럼노인이되어서도글을쓰고싶기에누군가대표작을물어보면아직출간되지않은다음책이라고말한다.지은책으로『노명우의한줄사회학』,『교양고전독서두번째』등이있다.

목차


추천의글|살아있는한희망을놓지않으리
감수의글|인생이라는예술을가꾸라는바우만의지혜로운해법
서문|행복,과연무엇이문제인가

1장행복의비극
소비사회가바꾼행복의모습
도대체행복이란무엇인가
현대인의행복찾기게임
사랑과희생의종말
강요당한행복추구의결과

2장우리,삶의예술가
인생이라는예술작품
스스로생각할줄아는용기
운명의여신과의만남
낡은페르소나를재창조하다
이기주의를퍼트리는이데올로기

3장어떤삶을선택할것인가
행복추구의원심력과구심력
함께하는세상에대한희망
현대인의불안을없앨해독제
결국당신의선택에달려있다

후기|지금,어떻게살아야하는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풍요로운세상에서우리는왜점점더불행해지는가?”
무력감을퍼트리는소비사회에서현대인의행복해질권리를사유하다
사랑도,정의도,진리도상품으로치부하는세상에던지는날카로운질문

2017년타계한이후에도,오늘날가장독창적이고영향력있는사회학자로통하는지그문트바우만.그가노년에쓴이책은누구나행복해지길원하지만정작행복하다고느끼는사람은그다지많지않은현대사회의문제를예리하게분석하고,우리가불만족의늪에서벗어나행복의길로나아갈수있는방법을제시한다.그는먼저우리가불행해질수밖에없는사회구조를탐구한다.현대사회는돈으로해결되지않는게없는사회이며욕망을자극하여무분별한소비로이어지게하는강력한메커니즘을지니고있다.그러므로‘돈이면다되는사회’라는말은바우만에게단순히수사적인의미가아니라진지하게분석해야할논의의대상이다.왜냐하면우리가돈으로살수없는것들이라고믿어왔던것들이,이제는상품이되어우리앞에진열되었기때문이다.친구와의우정도,연인과의사랑도,신념으로생각했던정의도,불변의지혜였던진리도이제는하나의상품으로라벨링되어거대한백화점으로변신한소비사회의물건으로등록되었다.맛있는걸먹으며우정을다져야하고,좋은여행지에서멋진풍경을봐야사랑이싹틀수있다.자신이믿는신념을주장하기위해서는주목을받아야하며그러기위해서는세련된카피와마케팅으로온라인세상의관심을사로잡아야한다.추상적가치들마저도이러한데물질적인상품들은얼마나우리의소비를자극하고있을까.일정시기가지나면옷,휴대폰,자동차등모든물질적인상품들은빛바래고낡은물건으로치부된다.‘멋쟁이’가되기위해서비용과시간을아낌없이투자하여더새로운상품으로나를치장하고가꿔야한다.이처럼어떠한가치도찾을수없는무목적의소비가이토록만연한사회에서우리가진정행복할수있을까?바우만은고도로발전한액체현대사회에서이러한사회구조를결코벗어날수없다고단언한다.

“결코도달할수없는행복이란없다!”
실존적위기의시대에서진리를찾아다니는세기의지성!
모든것이가격표로매겨지는소비사회에서자신의가치를지키며살아가는법

그러나바우만은이책에서소비사회에대항하기위한새로운대안을제시한다.그것은바로인생을예술작품으로바라보는태도이다.원제이기도한‘TheArtofLife’는‘인생이라는예술’또는‘삶의기술’이라는중의적인의미를담고있으며인생을예술작품으로바라보는태도를통해삶의가치를지키며살아가라는뜻을전하고있다.
독일의나치를피해조국폴란드를떠나망명했던바우만은당시죽음이오가는순간조차진리를추구한예술가들을떠올리며‘예술가의태도’가무엇인지설명한다.그가말하는예술가의태도란어떤위험에도불구하고자신이추구하는진리를실천하는자세를뜻한다.폴란드의평범한사람들은나치의억압에굴복하지않고생전처음보는유대인을자신의집에숨겨주었다.아무런이득도없는데도불구하고자신이생각하는올바른행동을실천한것이다.바우만은말한다.내면의의지를갖춰야지만소비사회가강요하는무분별한소비와불확실성에대처할수있다고.내가진정으로바라는소비란무엇일까?나의진실된욕망과욕구란어떤모습일까?나를옳은방향으로이끄는신념의길은무엇일까?이것을깨닫기위해서는얼룩처럼우리의시야를가린소비사회의만행을먼저걷어내야한다.그러기위해서삶을예술작품처럼가꿀수있는동력이필요하다.그어떤대안도우리를구하기어려운이불확실한시대에,바우만은예술가의태도를통해우리에게이정표를제시한다.

“‘행복’이라는난제를풀어가는탁월한책!”
더나은삶을바라는이들에게필요한철학적조언

산업혁명이후인간성을상실한무분별한발전과전무후무한양차세계대전부터양극화되어가는경제적격차,이제는무엇이문제인지도모르게만드는포스트모던한사회까지.20세기후반액체현대라는개념을제시한바우만은점점더복잡해지고여러방향에서무너져내려가는사회를바라보며좌절과체념의감정에휩싸였다.그러나바우만은언제나삶의끝자락에서도희망을놓지않았다.바우만은자신의목숨을걸고나치시절유대인을도와줬던평범한사람들을기억한다.바우만은안정적인교수직과부를내팽개치고자신의신념을지키기위해현대소비사회의악행을고발하는지식인들을기억한다.바우만에게삶이란끝나지않는투쟁의연속이다.우리모두더나은삶을살기위해서는현대사회의구조를올바른눈으로바라보아야하며자신의가치를지키며살아갈수있는태도를깨우쳐야한다.
코로나19를지나정치적양극화를겪고있는오늘날의우리에게,바우만은논의는여전히유효하다.숏폼과가짜뉴스로극단주의를내세우는이들은자신의신념을겉으로주장하면서도그이면에는돈을추종하는마음을숨기고있다.모든것이돈으로통하고있는세상에서돈에대한욕망을제거하기란불가능에가깝다.그러한욕망을다스리고진정으로우리가살고싶은길을추구하기위해,소비사회의덫에빠져들지않기위해,끊임없는질문하고비판적으로사고해야한다.어제보다더나은내일을위해,바우만이말하는삶의태도를우리는배워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