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곧 세계 (의식,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 | 양장본 Hardcover)

나는 곧 세계 (의식,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 | 양장본 Hardcover)

$34.42
Description
세계적 신경과학자가 펼쳐 보이는
사이코노트의 여정, 의식의 경이로운 지도
미국의 앨런뇌과학연구소의 조사관으로서 신경세포 모델링 연구를 주도하는 세계적 신경과학자 크리스토프 코흐의 신간이 『나는 곧 세계: 의식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필로스 시리즈 37번)로 출간되었다.
크리스토프 코흐는 의식 과학사의 굵직한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해 온 중요 인물이다. 1990년대부터 프랜시스 크릭과 함께 의식에 관한 다양한 연구들을 수행하며 ‘의식의 신경상관물(NCC)’을 발견했고, 이는 의식 과학 연구의 패러다임을 뒤흔들었던 혁신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2023년 코흐는 『생명 그 자체의 감각』(필로스 시리즈 26번)에서 집대성해 선보인 통합정보이론(IIT)으로 ‘사이비 과학(pseudo-science)’이라는 지탄을 받았으나, 2대 과학 학술지 《네이처》 《사이언스》가 “의식을 설명하는 선도적이고 ‘검증된’ 의식 이론”, 의식이라는 매우 어려운 문제를 “완전히 꿰뚫었다!”라고 평하며 논란을 불식했다.
2024년 저자는 『나는 곧 세계』로 또 한 번 논쟁의 중심에 섰다. 《사이언스》 《월스트리트저널》 《에센티아재단》에서 “희대의 논쟁적 저작”이라고 평가하며, “세계와 나에 관한 최신의 이해”라고 극찬했다. 이 책은 저자가 어린 시절부터 갈망했지만 70대가 되어 접하게 된 ‘환각제(psychedelics) 체험’을 다루며 의식의 본질에 대해 논한다. 40년 이상 의식 연구에 매진한 분야 권위자가 직접 사이코노트(psychonaut)의 여정을 걸으며 의식에 관한 통찰을 서술했다는 측면에서 논란의 복판에 섰지만, 이 책은 중독 심리학자 저드슨 브루어의 말을 빌려 온다면 다음과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 영역을 다루었지만, 무한히 적용 가능”한 의식에 관한 낭만적인 대중서이다.
즉, 크리스토프 코흐는 의식에 관한 신경과학적 연구와 체험적 통찰을 긴밀히 결합해, ‘의식적 경험과 뇌 구조’에서 나아가 ‘전환적 체험과 뇌 기능’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구체적이고도 체험적인 언어로 서술한다. 환각제 체험을 통해 얻은 통찰은 책의 주요한 모티프로 작용하나, 이를 발판으로 저자는 “전환적 체험”에 주목할 것을 역설한다.
저자의 “전환적 체험” 개념에는 삶을 변화시키는 몰입, 즉 ‘자아 상실’로 나아가는 경로에 도움 될 “임사체험” “개종” “깊은 명상”, 각 문화권의 공통적 특징인 “샤머니즘적 의식” 등이 있다.
이는 이 책의 제목에도 밝히듯 “나는 곧 세계”로서, 마음에 남겨진 자아의 중력장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해 신경과학적으로 고찰한다. 과학이 ‘주관적 경험의 세계’를 ‘객관적 세계’로 설명하려 드는 오류에 대해 낱낱이 파헤친다. 의식이 ‘무수한 분자들의 활동’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하는 것은 형이상학적 곤란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우선권은 의식에 있지 객관적 세계에 있지 않다”라고 역설한다.
그렇다면 의식은 무엇인가? 저자는 이 책의 제목에서도 밝혔듯 나는 곧 세계, “Then I Am Myself the World”(원제)라고 말한다. 개인으로 한정 짓는 정신적 장벽이 흐릿해질 때, 마음은 우주 그 자체와 통합되며, 개인과 세계의 구분이 사라지는 현상에 대해 말한다. 이런 광활하고도 무한한 느낌이 어떻게 세계와 상호작용하는지를 말하며, 부제에서 말하는 “의식,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What consciousness is and how to expand it)”의 고찰로 나아간다.
이 책은 의식과 그 확장에 대해 철저한 연구와 체험적 묘사를 담고 있는 만큼, 과학철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물론, “전환적 태도로 고통에서 완전히 해방”되기를 원하는 많은 이들의 흥미를 자극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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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크리스토프코흐

저자:크리스토프코흐ChristofKoch
세계적신경과학자이자현재가장논쟁적인과학철학자.그동안철학의대상이었던‘의식’을과학적탐구영역으로자리매김하게한선구자로평가받는것과동시에,전에없던급진적혁신을제안하는과학이론인통합정보이론으로최근(2023년9월)논란의중심에있다.2028년말까지‘완벽한의식측정기연구’가완료될것이라장담하며과학철학자로서의바람을드러내기도했다.저자는또한뇌신경회로의정확한시뮬레이션의구현에평생헌신할것임을밝혔다.
1982년독일튀빙겐막스플랑크생체인공두뇌학연구소에서박사과정을마친후,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에서인공지능연구소와뇌인지과학부에서박사후과정연구원으로4년을보냈다.1987년부터2013년까지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교수로재직하며,40년가까이의식과학연구에집중했다.
1990년대부터2000년대까지DNA의이중나선구조발견으로유명한프랜시스크릭과함께의식에관한혁신적연구들을수행했다.그중‘의식의신경상관물NCC’발견은의식과학의패러다임전환이라고할만큼혁신적사건이었다.
2011년에는앨런뇌과학연구소의수석과학자로합류했으며,2015년같은연구소의소장이되었으며,현재는조사관으로서포유류뇌를세포수준에서연구하고있다.저자는특히신경과학의현대동향과철학에집중하며,인공지능으로연구범위를확장해디지털유기체의진화를시뮬레이션한다.이들이주변환경에적응하면서두뇌의통합정보가어떻게변화하는지추적하는데연구를주력하고있다.
지은책으로『생명그자체의감각:의식의본질에관한과학철학적탐구』『의식의탐구:신경생물학적접근』『의식:현대과학의최전선에서탐구한의식의기원과본질』『신경모델링에서의방법MethodsinNeuronalModeling』『계산생물물리학BiophysicsofComputation』등이있다

역자:박제윤
인천국립대학교기초교육원객원교수이다.처칠랜드부부의신경철학을주로연구하며,그(들)의저서『뇌과학과철학』『신경건드려보기』『뇌처럼현명하게』『플라톤의카메라』『뇌,이성의엔진영혼의자리』를번역했다.
지은책으로『철학하는과학과학하는철학(전4권)』등이있으며,논문으로「처칠랜드의표상이론과의미론적유사성」「창의적과학방법으로서철학의비판적사고:신경철학적해명」등이있다.

목차


서문

1장의식의시작
최초의빛
태아의의식
꿈꿀기회를위해잠들기

2장의식경험의다양성
다양한지각경험
감정의세계
의식의흐름
자아상실과신비적체험

3장우리는각자자신만의실재를경험한다
수십억개의맞춤형실재
지각은서술의구성이다
물질을지배하는마음

4장의식과물리적인것
정신적인것은무엇인가?
데카르트이원론
모든것이물질적이다
계산적마음
경험은어디에나있다

5장무엇이진실로존재하는가?
오직인과적힘을지닌것만존재한다.
모든경험의속성
물리적존재의속성
존재의대분기점

6장의식과뇌
의식의흔적을추적하기
많은뇌영역이의식을지원하지않는다
신피질을보라
손상된뇌안에갇힌마음

7장팽창하는의식
종교적,신비적,심미적체험
환각제체험
꺼져가는빛
공통의신경생물학적기질

8장전환적체험으로바뀌는삶
환각제와삶을변화시킬잠재력
우리의지각상자확대하기

9장의식의종말
사마라에서의약속
현대의죽음
죽어가는뇌의특이한전기적격동

10장의식의미래
마인드업로드하기:그모든것이커넥톰학에달려있다
실제와시뮬레이션의차이에대해

11장컴퓨터가절대할수없는것
모방만으로는충분치않다
진실로존재하는것만이자유롭게결정할수있다

감사의말
주석및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사이언스》《월스트리트저널》《에센티아재단》극찬★

“희대의논쟁적저작”
“우리는전환적태도로고통에서완전히해방될수있다”

삶을변화시키는몰입,‘자아상실’은가능한가?
우리를능가하는AI의‘인공적마음’은존재하는가?

크리스토프코흐는이책을의식의여명,즉우리의첫주관적경험을다루는것으로시작하며,다양한지각경험,감정,의식의흐름을분석한다.그의서술은경험을‘인식’하는현상학적관점(경험이나타나거나느껴지는방식)에초점을맞춘다.
저자는다양한삶의느낌을구성하는다양한지각경험을탐구하며,‘실재인식’에대해현상학적으로고찰한다.저자가예로드는것은온라인에서화제가된〈더드레스(TheDress)〉색깔논쟁이다.누군가에게는파란색/검은색으로또다른누군가에게는금색/흰색의조합으로보이는이사진만보더라도우리는칸트의‘물자체(dasDingansich)’에접근할수없으며,그저“각자의신경회로가허락하는경험안에서살아갈뿐”이라는것이다.
이점은환상지(Phantomlimbpain)나플라세보효과를통해서도확인할수있다.사고등으로신체의일부분을잃은사람이말초조직에병리가없음에도고통을받거나,효능이없는시약을섭취했음에도‘약효에대한믿음’이실제로효과를발휘하는경우에서보듯,우리의“지각은서술적구성”[데이비드마(DavedMarr)]이며“마음이물질을지배한다”.

“물질을지배하는마음”
우리는각자자신만의실재를경험한다

“우리들각자는깨지지않는벽으로둘러싸인자신만의실재에갇혀있지만,그렇다고절망적인상황은아니다.우리는책을읽고다양한경험에관한영화를보고치료사와대화하고친구들의이야기를듣고자신의곤경에관해스스로돌아보면서,자신의한계에대한통찰을얻을수있다.더구나우리는개입(interventions)과전환적체험을통해우리의지각상자를구성하는(보이지않는)벽을확장할수있다.실재는유동적이다.”(85쪽)

마음과물질의관계를살피기위해,코흐는철학사를거슬러오른다.심신의관계를다룬철학자중에가장널리알려진사람은17세기의데카르트다.그는육체(물리적인것)와영혼(정신적인것)은근본적으로다른두실재의영역에속한다는이원론을주장했다.그리고이명제를뒷받침하기위해각종논증을제시하며,“나는생각한다.그러므로나는존재한다(Cogito,ergosum)”라는명제를발전시켰다.데카르트는자신의신체가존재한다는것은의심했지만,자신이무언가를경험하는의식적마음이존재한다는것자체는의심할수없었다.
저자는정신은물질에서비롯되지않는다는주장을펼친철학자,라이프니츠를말하며,“감각하고지각하는기계의내부로들어간들,부품들만볼수있을뿐지각을설명해줄어느것도발견하지못할것”이라는‘방앗간사고실험’이라는논증을언급한다.즉오늘날고해상도이미지기술인전자현미경으로뇌를보아도,신경세포막,시냅스,기타세포소기관을볼수있지만결코그곳에서고통,쾌락,불쾌감을볼수없음을역설한다.
심신이원론의위명제들앞에서코흐는이런질문을던진다.“어떻게마음이물질을지휘하는가?”정신적인과관계는데카르트이원론의아킬레스건이다.저자는마음을“보고듣고느끼는것외에아무것도할수없는무력한존재”라고보며,“진짜주연은뇌”라고말한다.“의식은아무런목적도갖지못하며,부수현상(epiphenomenon)일뿐이다.”
저자가‘신경과학자의격언’으로삼는“노브레인,네버마인드(Nobarin,nevermind)”에따르면,의식은순수한진공상태에서존재할수없다.즉기질(基質)없이는경험도존재할수없다.
한편“경험이뇌와같은기질에의존한다는것을인정하더라도,어떤물리적상태가특정느낌을어떻게지니게되는가”라는질문이남는다.이에정신과신체가일대일로환원가능하다는‘물리주의’와의식의상태를기능또는계산으로환원하는‘계산적기능주의’가거론된다.
저자는이에대한반박으로서‘철학적좀비’개념을언급한다.로버트커크(RobertKirk)가소개하고데이비드차머스(DavidChalmers)에의해다듬어지고널리알려진이좀비는우리와구별할수없는상상의생명체로,단한가지어떤마음도갖지못한다는점만이인간과다르다.
좀비는경험을가질수없으나물리적으로우리와동일하다.만일우리가철학적좀비를상정할수있다면,신체의성립만으로의식을설명하려는물리주의나계산적기능주의의관점은불성립한다.따라서의식은“물리주의를넘어선실재의또다른측면”이라는것이다.

의식,어떻게확장할수있는가?
‘지각상자’의확장,전환적체험의신비

크리스토프코흐는의식의본질에접근하려면존재에대한온전한이해가필요하다고말한다.그에따르면존재는상대에게관찰되는형태로서의존재,즉‘외재적존재’와감각하고‘있음(being)’을자각하는‘내재적존재’로구분된다.저자는“내재적존재와외재적존재의구분을인과적힘(causalpower)의측면에서공식화하는것이통합정보이론(IIT)의핵심”이라고설명하며,이이론을통해외부사물이나의경험과무관하게존재한다는형이상학적입장을긍정한다.
이실재론은,내가소멸하면세상도소멸한다는‘유아론’의상극에있다.또통합정보이론은세상의사물들이원인결과힘(cause-effectpower)을갖는만큼존재한다는것을전제로한다.이는어떤사물의존재가세상에대해인과적힘을발휘할수없다면존재의관점에서무시될수있다는뜻이다.
인과적힘을통해존재를인지하고,이를어떻게측정할수있는지,경험의본질적인속성(내재성,정보,통합,배제,구성)은무엇인지를역설한다.이이론을통해저자는경험의물리적기관인뇌와전환적체험에관해다룬다.
“종교적이며신비적인죽음에가까운임사체험은개인을극도로변화시킨다.”이특별한에피소드는의식을확장시키고,자아의의미를내려놓거나심지어완전히부정함으로써촉발되기도한다.한개인의정체성,핵심믿음,가치등에지속적이며광범위한변화를불러일으키는깨달음을주기도한다.

명상,환각제(정신활성약물)섭취,임사체험,개종
세계관과인생관,어떻게변할수있나?

환적체험은자아해체(상실),혹은몰입이다.이를한번체험한사람들은세계관과인생관이영구적으로변하게된다.그들은죽음을두려워하지않게되며,물질적욕구(소유)에대한집착에서벗어나더큰‘선’을지향하게된다.
또한가지전환적체험이주는선물은‘물자체’에대한경험을안겨준다는것이다.정신활성약물을통한전환적체험이평소우리를제한하는정신적구조,즉지각상자에갇혀있는우리정신을재배치하고확장해서극적이고효과적이고매혹적인대안을단기간에제공한다.
다만이환각제효과의진위와그것의허용에관해서는법적,윤리적,도덕적논쟁의소지가있고,첨예하게대립중이다.책서두의‘참고’에서도주의를해두었듯,저자는이책에서어떤의학적조언도하지않으며,위법행위를옹호하지도않는다.
그러므로이책에서저자가자신의환각제체험에대해상세하게기록한것은,본인의탐구주제를타인의해석이아닌직접체험으로실증하려한과학자적실험정신의일환으로보는것이타당하다.
저자는“통제된환경에서복용한환각제는비교적안전하고습관성이없다”라고하며,환각제(마술버섯의실로시빈,LSD의리세르그산디에틸아미드,메스칼린등)와중독성강하고치명적인약물들(코카인,크랙,헤로인,옥시코돈,펜타닐,자일라진등)인을엄연히구별해야한다고말한다.저자는전자를오늘날가장널리애용되고있는정신활성물질인에탄올,니코틴,카페인과마찬가지인물질로보며,치유목적으로임상에서활용하는것에전향적인입장을취한다.

마인드업로딩이가능한가?
우리를능가하는AI의‘인공적마음’은존재하는가?

크리스토프코흐는의식의종말까지를다룬다.의식의종말,그것은바로죽음이다.그는현대과학이죽음을어떻게규정하는지살펴보고(심폐사,뇌사),이중의식의상실이바로생명의종말과직결되지않는사례(13세에뇌사판정을받았지만,인공호흡기를단채17세까지생존한자히맥매스의사례)를언급하며,육신에갇힌인간의식의미래로서인공지능의가능성을논한다.
코흐는각종대중매체와기술지상주의자들에의해빈번하게언급되는마인드업로딩(minduploading)과그렇게업로드된디지털마음에의식이존재할가능성을어떻게보고있을까?저자는이기술이성공하려면인간신경회로의청사진(커넥톰,connectome)을확보해야만한다고말한다.그러나현상황은겨우초파리의커넥톰을확보하는것에그치고있다.“쥐의완전한커넥톰은7000만개의뉴런과수천억개의시냅스로구성되어있어,2030년이전에는나오지않을것으로예상된다”.
뿐만아니라“인간의뇌는쥐의뇌보다약천배더크며,50만킬로미터라는엄청난길이의배선으로연결”된다.따라서이커넥톰의활동성을보기위한전뇌시뮬레이션은현재최첨단기술으로는불가능하다.(259쪽)만일인간뇌에대한전뇌시뮬레이션이가능해진다고가정해보자.하지만그곳에의식이존재할수있는가?
계산적기능주의자들은뇌기능의개별구성요소까지소프트웨어로모방되기만하면뇌에서마음이구현가능하다고보고있지만,통합정보이론자인코흐는“의식은똑똑한알고리즘이아니”라고말한다.의식이란인과적힘에있지계산에있지않으며,따라서인과적힘이란그시스템내에내장되어야하는시스템물리학의부분이어야한다고주장한다.
이처럼형태의모방이의식을담보하지않는것은블랙홀을시뮬레이션하는천체물리학자가시뮬레이션된중력장에의해빨려들어가지않고,폭우를시뮬레이션하는컴퓨터안에서비가내리지않는이유와같다.
오늘날인공지능으로대변되는비약적인기술발전과그에따른인간위기의상황을저자는“지적인기계시대의새벽”이라고일컬으며,인간지성을모방하는인공지능의능력을인정하지만,인공지능이의식을가질가능성에대해서는회의적이다.우리는지극히언어적생명체이므로챗GPT가문학작품을쓰기시작하면그것에마음을부여하려는충동을억누르기힘들테지만,그것들은모방된가짜이므로의식을가질수없다는것이다.“주관성이란말하기와같은기능에근거하기보다,거대한내재적인과의힘을지닌기질을가진것에근거한다.”(279쪽)

AI시대에던지는의식의본질
의식이여는새로운가능성

그는진실로존재하는것만이의식을가지며,이의식적존재만이자유롭게결정할수있음을역설하며,디지털컴퓨터가아무리강력해지더라도그것들은어떤진정한선택도하지못한다고말한다.저자에따르면인간존재는이런모조품이결코가질수없는주관성을가지며,이것이야말로인류라는존재의빛이라는것이다.
인공지능이인간의능력을넘어서는시대에,크리스토프코흐는우리인간에게희망적인메시지를전한다.진정한의식과자유의지,어떤길을선택할것인지결정하는능력은우리인간만이지닌특별한능력이다.아무리뛰어난인공지능도결코가질수없는것,그것은우리의‘마음’과‘의식’이다.이책은인간의식의경이로움을탐구하는지적모험이자,우리자신의가치를재발견하는여정에참고점이되어줄것이다.
사려깊으면서도야심만만한그의통찰,의식에관한낭만적은유,형이상학적함의가담긴전환적신비를만나고싶다면,이책을꼭펼쳐보기를바란다.의식의최전선에서무슨일이벌어지는지나아가의식을어떻게확장할것인지에관한대담한관점을만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