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의 문을 지나는 자

차원의 문을 지나는 자

$18.00
Description
사람으로 태어났으나 아귀로 살아야 했던 영혼들의 이야기
“사람의 탈을 쓴 아귀들, 영혼의 굶주림은 어디서 오는가.”
이 소설은 환상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곳의 또 다른 이름이다

현대 사회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사람들은 점점 더 깊은 허기를 안고 살아간다. 무엇을 가져도 만족하지 못하고, 서로를 짓밟으며 경쟁하고, 누군가의 불행에 안도하기도 한다. 『차원의 문을 지나는 자』는 바로 그 인간 내면의 결핍과 욕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아귀’라는 존재를 통해 우리 사회를 조명한다. 배고파서가 아니라, 끝없이 배고플 수밖에 없는 존재-그것이 아귀이며, 어쩌면 우리 자신일지도 모른다.
이 소설은 판타지라는 장르를 빌려 인간의 고통과 구원, 사랑과 기억, 희생과 회복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서사적으로 풀어낸다. 아귀계와 인간계, 천상계를 넘나드는 세상 속에서, 인간이란 무엇인지, 인간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묻는다. 기억을 빼앗기고 인간성을 잃어버린 요하, 욕망과 집착에 스스로를 파괴한 마도와 자미,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천우의 사랑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다. 이들은 모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각자의 자화상이며, 영혼의 그림자를 비추는 은유인 것이다.

이 이야기는 욕망이 전염처럼 퍼지는 사회에서, “우리 안의 아귀를 어떻게 마주하고,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를 묻고 있다. 바람 한 줄기조차 없던 지옥 같은 아귀계에 인간의 눈물이 닿는 순간, 최초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은 회복의 가능성이고, 희망의 시작이다. 이 책을 덮는 순간, 독자들은 현실의 삶을 조금 더 따뜻하고 깊게 바라보게 되기를 저자는 바라고 있다. 지금 우리가 이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사람’으로 남기 위해서다.
저자

이지현

법학박사이며헌법학자.대학에서학생들을가르쳤다.국회와행정부에서일했고여성단체와문화예술단체에서활동했다.인생의전환점에서길들여지지않는삶을꿈꾸었고자유를갈망했다.우연히만난역사인물허균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고운명적인일들과스승님의격려에힘입어소설을쓰게되었다.여리고사소한것들에대한소중함으로가슴이저며올때차원의문이열렸고용기를내어그문안으로들어갔다.
쓴책으로는〈400년만의만남,그리운허균당신에게보냅니다〉,〈소설원효〉,〈골든플랫폼〉등이있다.

목차

차원의문을지나는자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욕망과구원의경계에서펼쳐지는아름답고처절한판타지서사
차원의문이열리면,망각과허기의그림자가세상을덮친다

기억을잃은요하는아귀계에서깨어난다.과거그녀를사랑했던마도는그녀를붙잡기위해차원의문을열고흑마법으로인간계까지파괴하려한다.천상의제왕천우는요하를구하기위해아귀의땅으로내려오고,요하는인간이었던‘주애’의기억을찾아인간계로향한다.인간계는이미아귀들로오염되어있었고,탐욕에잠식된이들은더이상사람이라부르기어려웠다.아귀의피를마신자,인간의탈을쓴괴물들이인간계에퍼져나가는가운데,요하는자신이빼앗은한남자의기억을돌려주기위해모든것을걸기로결심한다.
아귀의세상,천상의세계,인간의삶이교차하며벌어지는이이야기속에서우리는우리자신의욕망을들여다보게된다.그리고바람한줄기조차없던아귀계에,인간의눈물이스미면서처음으로바람이불기시작한다.



"한번도바람이불지않았던곳에,맑은눈물이지나갔다."
고통과희생,용서의끝에서피어난인간성의회복

아귀가되어버린천녀요하,인간이었으나인간으로살아갈수없게된여자.그녀는스무살의기억을빼앗고배신한마도와맞서고,탐욕으로몰락한자미의그림자속에서천우와다시마주한다.천우는요하를되찾기위해제왕이되었고,요하는아귀의몰골속에서도인간의마음을지키려한다.결국요하는잃어버린사랑과기억을돌려주기위해스스로를내어놓고,그순간아귀계에는처음으로바람이분다.굶주림이영혼의것이었음을자각한아귀들,인간이되고싶었던존재들,그리고인간이면서도아귀가되어버린이세계의모든존재들.이이야기는환상과현실의경계를넘나들며우리에게묻는다.사람으로산다는것은무엇인가,사랑은우리를어디로데려가는가.그끝엔반드시청명한바람이스친다.


"사라진바람과차원의문,그끝에기다리던한사람."
장르의경계를넘어선신화적사랑이야기

이이야기는차원의문을통해교차하는세세계-아귀계,인간계,천상계를무대로한장대한판타지서사다.인간이었던주애는기억을잃고아귀계의요하가된다.마도는집착으로그녀를가두고,자미는질투로스스로를망친다.그러나요하는자신의기억을되찾고,스무살의순수했던한남자의영혼을회복시키기위해희생을택한다.천우는요하를향한오래된사랑을지키기위해모든걸버리고그녀곁에선다.결국요하와천우는모든고통의땅,아귀계에바람을불게한다.아귀들의피고름이아닌인간의눈물이흐르는순간,그들은삶과죽음의경계를넘어선새로운삶을시작한다.이작품은욕망의시대에‘영혼의허기’를이야기하며,판타지와문학이만나는아름다운여정으로독자를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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