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의 물결 (근대화를 향한 동아시아의 도전 | 양장본 Hardcover)

변혁의 물결 (근대화를 향한 동아시아의 도전 | 양장본 Hardcover)

$22.00
Description
변화의 파도에 올라탈 것인가, 휩쓸릴 것인가?
서구 문명의 파도가 세계를 덮친 19세기

존속과 쇄신의 기로에 선 동아시아
근대화를 꿈꿨던 다섯 지성의 사유를 통해 본 시대정신
이 책은 시대의 전환기에서 변혁의 물결을 일으켰던 다섯 명의 사상가의 문제의식을 조명하는 책이다. 에도 막부 말기, 사상적 전환과 단호한 실천으로 일본 근대화의 뿌리가 된 요시다 쇼인, 지식을 연료 삼아 문명의 길을 밝히며 국민을 계몽했던 유신의 등불 후쿠자와 유키치, 망국의 위기를 사회 전반적 개혁을 통해 벗어나려 했던 중국 근대화의 선구자 리다자오, 삼민주의를 바탕으로 민중을 위한 공화국을 꿈꿨던 중국 혁명의 아버지 쑨원, 민족주의와 사회주의를 접목해 붉은 혁명의 씨앗을 심은 중국 최초의 마르크스주의자 리다자오까지. 조국의 근대화를 꿈꾼 다섯 명의 사상가를 중심으로, 개혁을 향한 사유의 흐름을 추적하며 그 궤적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유산을 남겼는지 곱씹는다.

심화하는 미중 갈등과 양안 전쟁 위기, 끝나지 않는 우러 전쟁을 비롯한 격렬한 국제 분쟁 등 우리의 시대는 거세게 요동치며 새로운 질서와 방향을 요구하고 있다. 150여 년 전, 19세기 후반 동아시아 역시 같은 요구를 받았다. 아편 전쟁, 페리 내항 등 서구 제국주의의 마수는 동아시아의 문호를 우악스럽게 열어젖혔고, 그로 인해 동아시아의 낡은 체제와 질서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도전을 맞이했다. 체제와 질서는 무너지고 세계를 마주한 동아시아에는 새로운 체계와 지식이 필요했다. 이때,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시대의 길을 밝혔던 사상가들이 있었다. 그들은 조국의 자주적 발전을 위한 지적 자원을 완성하기 위해 사상의 변혁과 실천으로 운명의 전환점을 헤쳐 나가려고 했다.

다시금 역사적 전환기에 도달한 오늘날, 그들이 남긴 사유와 실천은 우리가 당면한 도전과 위기를 이겨낼 지적 자양분으로서 함께한다. 낡은 질서를 넘어 사유하고, 새로이 문명과 국가의 방향성을 탐구했던 그들의 모습을 통해 지금을 넘어 미래를 사유하고 질문하는 방법과 태도를 배울 수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들이 골몰했던 질문을 되살려야 한다. ‘지금 우리는 어떤 세상을 꿈꾸는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저자

정지호

저자:정지호
경희대학교사학과교수
경희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대학원에서동양사전공으로석사학위를취득했으며,도쿄대학교대학원에서동아시아역사사회전공으로석사학위및박사학위를취득했다.명청사학회회장을역임했고,현재동양사학회회장및중국근현대사학회회장을맡고있다.

목차


서문
변혁의시대,동아시아를이끈다섯지식인의분투

PART1
일본근대화의정신적지주_요시다쇼인

01손자병법과병학
02정한론의실체
03맹자의성선설과학문의목적
04『해국도지』의비판적수용
05야마가타타이카와의국체논쟁

PART2
일본문명개화의선구자_후쿠자와유키치

01문명과야만
02국체론과근대일본
03‘일신’과‘일국’의독립,그리고학문의즐거움
04천황에대한논의와그추이
05‘탈아론’과아시아와의관계

PART3
중국근대화의발화점_량치차오

01‘중국사’의창출
02민족주의에서민족제국주의로의지향
03국민국가건설을위한국민경제구축
04연방제론과신중국건설
05국성론을통한국민의일체화

PART4
중국혁명의아버지_쑨원

01혁명운동의출발과신해혁명
02삼민주의와중국의전도
03중국국민당건설과국민혁명의전개
04대아시아주의와동아시아질서재구상
05시대를향한혁명가의유언,아직도혁명은이루어지지않았다

PART5
중국최초의마르크스주의자_리다자오

01‘민’의자각과‘중화’의재생
02중화민국과신중화민족주의
03문제와주의논쟁
04마르크스주의와중국혁명
05현재주의적역사관과민족주의

주석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문명의파도가세계를덮친19세기
동아시아,근대화를꿈꾸다

‘역사의시그니처’시리즈의다섯번째책인『변혁의물결』은19세기중후반,외세의압박과내부의혼란속에서근대를모색했던동아시아사상가다섯명의삶과사유를되짚는다.아편전쟁과페리내항을기점으로,동아시아는그간유지해오던유교적세계관과봉건질서가급속히무너지는충격을겪었다.이러한국난을이겨내기위해각국의사상가들은단순한제도개혁이나기술수입을넘어,새로운국가상과인간상에대한근본적인재구성을시도했다.

저자는그사상적전환의최전선에서있었던다섯인물요시다쇼인,후쿠자와유키치,량치차오,쑨원,리다자오를통해,각기다른사회와문화속에서‘근대를어떻게사유하고실천했는가’를입체적으로조명한다.동시대를살았지만처한정치적맥락과문화적자원이달랐던이들의선택은각자의조국이어떤방향으로나아갈지결정하는데크나큰공헌을했다.『변혁의물결』은이들의글과행동을하나의시대적텍스트로묶는시도를통해,동아시아지성사의현장을생생하게복원한다.

명청사학회회장을역임하고동양사학회회장,중국근현대사학회회장을맡고있는저자정지호교수는우리가눈앞에둔시대적위기를극복하는데다섯사상가의사유와실천이큰도움이되리라믿으며『변혁의물결』을집필했다.동아시아역사에대한철저한지식을바탕으로세심하게재현해낸지성의혁신과정은오늘날새로운전환점에도달한우리에게미래를도모할지적자원을제공한다.쉽게알기힘든동아시아사상가들의생애와사상을차근하면서도일목요연하게정리한이책은동아시아사상사의친절한안내서이자지성으로시대를연결하는징검다리로독자의곁에찾아갈것이다.


전통을넘어사유한다섯이름
시대의길을밝힌등불이되다

요시다쇼인은에도막부말기,급진적사유와실천으로일본청년지식인층에깊은영향을끼쳤으며,이후메이지유신의사상적토대를마련했다.후쿠자와유키치는서양문물을‘번역’하는방식으로당시일본의좌표를다시그리고나아가야할항로를명확히지시했으며,계몽적주체로서의국민형성을지향했다.량치차오는청조말기의폐쇄적체제를비판하며,사회전반을언론과사상을통해개혁하려노력했던인물이다.혁명의아버지쑨원은정치조직과행동을통해중국에서의공화주의실현을목표로삼고삶을혁명에바쳤으며,중국최초의사회주의자리다자오는사회주의적이념과민족해방을결합해20세기중국혁명의서막을열었다.

이들다섯명은모두각자의시대에“국가란무엇인가?”,“문명이란무엇인가?”,“사람은어떻게살아야하는가?”라는본질적인질문을던졌으며,“어떤세상을꿈꾸어야하는가”라는궁극적인목표를향해전심전력으로나아갔다.이러한질문과그대답은오늘날의우리에게도여전히유효하다.『변혁의물결』은이들의선택이단지지나가버린한시대의대응이아니라,지금우리가다시사유하고답해야할문제임을설득력있게제시한다.

다시마주한새로운시대의문
오늘,우리가그들의질문앞에서야하는이유

이책은단지동아시아근대화의성패를되짚는작업이아니다.사상가들의흔적을따라가며,그들이어떤길을거부했고어떤가능성을택했는지를복원하는작업이다.구체적인언행,남긴문장,그들이몸담았던정치적환경등을통해우리는‘어떻게시대의한계를넘어사유하는가’하는질문과마주하게된다.이는단지동아시아의역사만이아니라,오늘날전세계적위기속에서새롭게만들어야할질서와체제를어떻게구상해야하는지다시묻는계기가된다.

특히AI와기술의발전,민족주의의재등장,전쟁의그림자가드리운지금의세계는,19세기말동아시아가마주했던질문을되풀이하고있는듯하다.『변혁의물결』은과거의사상가들이남긴응답을통해오늘우리가던져야할질문을되살려낸다.철학적응답이아니라정치적실천으로,문화적타협이아니라생존을위한선택으로,그들은새로운동아시아를만들었다.그리고우리는지금,다시시대의문앞에서있다.그문을어떻게통과할것인가?이제는우리가그질문에응답해야만한다.

시대정신으로읽는지성사,역사의시그니처시리즈
01《혁명과배신의시대》(정태헌지음)-격동의20세기,한·중·일의빛과그림자
02《사유의충돌과융합》(최광식지음)-동아시아를만든세가지생각
03《신앞에선인간》(박승찬지음)-중세의위대한유산,철학과종교의첫만남
04《인식의대전환》(김혜숙지음)-칸트의코페르니쿠스적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