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전략 : 외교 역사와 이론으로 살펴보는 국제정치 속 오판의 메커니즘

잘못된 전략 : 외교 역사와 이론으로 살펴보는 국제정치 속 오판의 메커니즘

$19.90
저자

비어트리스호이저

저자:비어트리스호이저(BeatriceHeuser)
브뤼셀자유대학VUB산하안보외교전략센터CSDS석좌교수.함부르크의독일연방군참모대학에서전략교육섹션을이끌고있다.런던대학에서학사및석사,옥스퍼드대학에서박사학위를취득하였으며마르부르크필립스대학에서교수자격논문과정을마쳤다.
1991년부터2003년까지런던대학킹스칼리지전쟁학과에서가르쳤으며국제관계및전략연구석좌교수를맡았다.또한2007년부터2016년까지레딩대학에서,2016년부터2024년까지글래스고대학에서국제관계학교수직을역임했다.시앙스포,파리제1대학,제4대학,제8대학,독일의대학두곳에서도강의한경력이있다.
1997년부터1998년까지브뤼셀NATO본부의국제국에서근무했다.2003년부터2007년까지는포츠담독일연방군군사사연구소에서연구담당이사를역임했다.
최근저서로는《전쟁:서구사상과실천의계보학WAR:AgenealogyofWesternideasandpractice》(2022)이있다.이외에도《유럽을위한핵전략과전력NuclearStrategiesandForcesforEurope》(1997),《핵의정신?NuclearMentalities?》(1998),《폭탄TheBomb》(1999),《전략의진화TheEvolutionofStrategy》(2010),《클라우제비츠이전의전략StrategybeforeClausewitz》(2017)등을출간했다.국내에는《클라우제비츠의전쟁론읽기》(일조각,2016,절판)가소개된바있다.

역자:이혜진
영국워릭대학에서국제정치학을전공했다.우리말과외국어를함께다루는번역에매력을느껴글밥아카데미수료후바른번역소속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국제정치와세계사를특히좋아하고,전반적인사회과학과인문과학분야에두루관심이있다.옮긴책으로는《19세기귀족연감》,《러시아내전》,《일단앉아볼까요》,《호루라기에너무큰돈을쓰지마라》,《불평등의담론》등이있다.

목차

감사의말
서문
머리말

1.합리적/비합리적행위자오류
2.우리의편향
3.아는것과모르는것(그리고우리가그것들을사용하는방법)
4.전략수립의결점과곤경

에필로그
미주및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1]왜역사속수많은지도자가재앙적인오판앞에무너졌는가?
역사학자들은오랫동안정책결정이일반적인논리와합리성에따라이루어진다고설명해왔다.국제관계학에서도모든행위자가합리적인이익추구자라는가정이지배적이었다.그러나저자는이러한가설이현실과동떨어져있다고주장한다.정책결정은하나의목표를향한일관된논리로만구성되지않으며,종종다양한이해관계와감정,개인적인원한등인간적인요인에의해좌우되기때문이다.
저자는우리가흔히빠지는수많은인지편향들을짚어낸다.특히상대방이우리와똑같이생각하고행동할것이라가정하는‘거울이미지’오류,자신의믿음을뒷받침하는증거만을취사선택하는‘확증편향’의위험성을경고한다.또한너무많은정보가오히려핵심을보지못하게만드는‘이야기편향’의문제도지적한다.이처럼인간은최선의상태일때도합리적행위자가될수없는,비합리적인존재일지도모르는것이다.
이러한편향은역사적비극을낳아왔다.예를들어1941년,스탈린에게는독일의침공을알리는첩보보고서가100건넘게전해졌다.하지만스탈린은이를무시했다.히틀러가자신처럼행동할거라믿었기때문이다.그는독일의침공이‘미친짓’이라고생각하며그가능성을일축했다.이는거울이미지오류를단적으로보여주는뼈아픈오판으로역사에남았다.



[2]위기를부르는지식의함정
우리는의사결정을내릴때충분한지식을가지고있다고생각하지만,현실은그렇지않다.이책은좋은결정을내리기위해알아야할것을아는데서겪는문제와,아는것을어떻게적용할것인지의문제를논한다.단순히정보가부족한것만이문제가아니다.너무많은정보에휩쓸려나무를보느라숲을보지못할수도있다.
저자는지식이오히려오판을초래하는다양한경우를제시한다.특히‘부정’과‘과신’편향은지식에대한위험한가정을낳는다.자신에게불리한정보를거부하거나,자신이가진정보가완전하다고믿는행위는현실을왜곡하여잘못된전략을수립하게만든다.우리는히틀러의약속을믿고그의위협을부인했던영국수상네빌체임벌린과당대유럽의오판에서그교훈을찾아야한다.
저자는이와관련해‘이야기편향’이라는흥미로운개념을제시한다.우리가가진지식을기반으로단순하고설득력있는서사를구성하려는경향을말한다.그러나이편향때문에지금알고있는지식이전부라고생각하는오류를종종범하게된다.이책은너무많은정보에파묻혀길을잃었던저자본인의경험을예시로들며,핵심에서벗어난지엽적인정보에갇히지않고중요한논점을파악하는것이얼마나중요한지를강조한다.


[3]정부의비일관성그리고비합리적구조
우리는보통국가를단일행위자로여긴다.러시아,중국,미국등각국의정부가일관된논리로행동한다고가정하는것이다.그러나이는전략수립의가장흔한결점중하나인‘단일행위자오류’다.저자는독재정부조차여러이해관계를가진부서들이각기다른의제를추구하며,이로인해비일관적이고혼란스러운행동을보일수있다고지적한다.
이책은정책도출과정에대해우리가무엇을가정하곤하는지를,그런가정이현실에서어떤결과를부르는지를논하며,미래의결과를예측하고평가하는능력의한계를보여준다.투키디데스가스파르타의아테네침공원인을‘커지는영향력에대한두려움’이라진단했듯,종종‘마지막기회’라는생각이나‘앞으로도망치기’와같은심리가전략적오판을낳기도한다.
이러한단일행위자오류는특히서구민주주의국가들을분석하는비민주주의국가들의경향에서두드러진다.1991년에서2007년에이르기까지,러시아의군사전문가들은미국정부가정당에상관없이소련체제를전복시키려는장기적인종합계획을가지고있다고가정했다.심지어할리우드영화나소프트파워같은다양한수단까지이계획의일부라고생각했다.그들은민주주의국가의여러기관이독립적으로행동하며,‘하나의뇌’가모든것을통제하는것이아니라는사실을이해하지못했던것이다.

[4]오판을넘어통찰로
이책은단순히실패의역사를나열하는데그치지않는다.일상에서다양한결정을내려야만하는독자들에게실질적인조언을제시한다.상대방의행동을그들의관점에서이해하라.신념체계와음모론에주의하라.확증편향을경계하라.
궁극적으로저자는국제정치속오판의메커니즘을해부함으로써혼돈의시대를헤쳐나갈실마리를제공하려한다.현재아랍과동유럽,동아시아에서불씨가커져가는것을바라보며미래를위한답을찾는이들에게이책은훌륭한지침서가될것이다.오직끊임없는자기성찰과현실에대한냉철한분석만이재앙적인오판을막고더나은미래를향한전략을수립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