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상황실 (작지만 위대한 지하실에서 펼쳐지는 대통령 리더십의 성공과 실패)

백악관 상황실 (작지만 위대한 지하실에서 펼쳐지는 대통령 리더십의 성공과 실패)

$25.00
Description
미국의 숨겨진 중추, 백악관 상황실 뒷이야기
국가적 위기에 대처하는 대통령의 리더십을 엿보다
전설적 언론인의 취재로 되살아난 서사와 스펙터클
케네디 암살, 9⸱11 테러, 2021 국회의사당 습격…
그 모든 중대사를 관장해온 폭풍의 눈, 백악관 상황실!

미국 역사를 뒤흔든 중대사의 중심에는 언제나 백악관 상황실이 있었다. 이 책은 영화 속 첨단 지휘 본부와는 다른, 비좁고 창문 없는 지하 공간에서 대통령과 참모들이 어떻게 위기를 돌파하고 역사를 만들어왔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걸출한 언론인 조지 스테퍼노펄러스가 직접 취재한 내용을 통해 독자들은 마치 그 자리에 함께 있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100명이 넘는 전·현직 관료의 내밀한 인터뷰와 기밀 해제된 녹취록은 최고 권력자들의 인간적인 고뇌와 숨 막히는 긴장의 순간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렇게 이 책은 단순한 역사 기록을 넘어선다. 독자는 작은 지하 방에서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과 면모, 리더십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현명한 리더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지금, 이 책은 시의적절한 질문을 던지며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가 누구인지 깊이 성찰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

조지스테퍼노펄러스,리사디키

저자:조지스테퍼노펄러스(GeorgeStephanopoulos)
미방송국ABC의일요시사토론프로그램〈디스위크ThisWeek〉진행자이자일일모닝쇼〈굿모닝아메리카GoodMorningAmerica〉공동앵커.
오하이오주민주당하원의원에드워드페이헌의보좌관으로정치경력을시작했다.1992년빌클린턴대통령선거캠페인에서대변인을맡았으며,클린턴이당선된후에는백악관에서커뮤니케이션디렉터,수석고문으로활동했다.1997년〈디스위크〉분석가로ABC뉴스에합류해언론의길에들어섰으며,이후에미상,듀폰상,머로상,크롱카이트상등을수상해전설적인언론인의반열에올랐다.1999년에는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너무나인간적인AllTooHuman》를집필했다.

역자:황성연
한국에서프랑스어를공부하고미국에서국제정치학석사과정을전공했다.지금은작은집거실에서도세상이곳저곳을여행하며사유할수있게해주는세상의수많은책과글을좋아해서번역가의길을걷고있다.바른번역소속번역가로활동중이며,옮긴책으로『결정수업』,『기억되지않는여자,애디라뤼』,『세밀화로보는멸종동물도감』,『슈퍼석세스』(공역)등이있다.

역자:천상명
대학에서역사교육과영어교육을전공했다.현재삶의모습이과거어디에서부터시작됐는지,과거와현재가어떻게연결되어있는지를연구하고학생들에게가르치는일을하고있다.또한,더넓은세상을배우고그경험을공유하기위해글밥아카데미수료후바른번역에서번역가로활동중이다.해외에서출간된역사,인문,교육분야책들에꾸준히관심을두고살피며다양한이야기를한국독자들에게전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폭풍의눈

1장백악관상황실의탄생
2장밤새도록
3장“세상모든지옥이열렸다”
4장SOS
5장근접조우
6장키는바로이곳에
7장역사의옳은편에서
8장대통령님곧오십니다
9장“우리는이곳에서싸운다”
10장걷는남자
11장백악관의할리우드스토리
12장타이거팀

에필로그:WHSR
감사의말
주註
색인

출판사 서평

[1]작지만위대한지하실

백악관상황실은이름과달리단순히방하나를뜻하는곳이아니다.웨스트윙지하에자리한이곳의핵심임무는전세계에서쏟아지는모든기밀정보를수집,분석해대통령과국가안보참모들에게질서정연하게전달하는‘정보의허브’이자‘신경중추’다.영화에나오는첨단지휘본부와는달리오랫동안창문도없는비좁고소박한공간이었지만,그안에서내려지는결정의무게는타의추종을불허했다.

상황실의진짜힘은장소가아닌그곳을지키는사람들에게서나온다.상황실직원들은CIA,NSA,국방정보국등에서파견된‘최고중의최고’인재들이다.이들은엄청난압박감속에서도냉철함을유지하며대통령직수행을지원한다는단하나의목표를위해헌신한다.9.11테러당시대피명령에도불구하고“우리가싸워야할자리는바로이곳”이라며목숨을걸고자리를지켰던것처럼,이름없이국가에봉사하는숨은영웅들이다.

이곳은수십년간기술적변화를거듭해왔다.초기에는텔레타이프와기송관같은아날로그방식에의존했지만,이제는전세계정상들과즉시연결되는최첨단보안화상회의시스템을갖추게되었다.2023년대대적인보수공사를통해마침내영화에서보던첨단지휘본부같은모습으로재탄생했다.하지만기술이아무리발전해도신뢰를바탕으로다양한의견을교환하고,과거의실패에서교훈을얻으며,역사의무게를짊어지고최선의결정을내리는상황실의본질적인역할은변하지않을것이다.

[2]상황실을거쳐간역대대통령들

백악관상황실에서대통령들은쉬운결정이란하나도없다는현실과마주해야한다.대통령에게올라오는문제들은이미그아래에서해결하기어려워‘가장덜나쁜선택지’를찾아야하는고된일들이다.불확실하고종종상충하는정보속에서국가의운명이걸린중대한결정을내려야하는,극한의압박감에직면하는것이다.마야게즈호나포사건당시제럴드포드대통령은인질들의정확한위치를알수없는혼란속에서군사작전을지휘해야했다.그런가하면오바마대통령은오사마빈라덴이은신처에있을확률이반반이라는불확실한정보에기반해특수부대원의목숨을걸어야하는결단을내려야만했다.

오바마대통령은빈라덴사살작전에서성공적인리더십의전형을보여주었다.그는작전계획단계부터깊이관여하며헬리콥터성능과같은세부사항까지직접챙겼다.최종결정을앞둔2011년4월28일회의때는단순히장관급참모들의의견만듣지않고평소에는발언기회가없던보좌관들에게까지직접의견을구하며모든관점을고려했다.정보가불확실한상황에서도결단력있게행동한그의리더십은백악관에서본가장용기있는결정중하나였다는평가를받았다.

반면도널드트럼프대통령은상황실의절차와규범을무시하는리더십으로국가안보시스템에혼란을초래했다.그는상황실방문자체를싫어해재임기간중단네번정도만방문했고,체계적인정보보고대신〈폭스〉나TV자막뉴스를더신뢰했다.2019년6월에는미군무인기격추에대한보복으로이란공격을승인했다가백악관변호사한명의말을듣고공격을일방적으로취소해모두를당혹스럽게만들었다.또한코로나19대응과정에서는상황실회의내용을왜곡하여기자회견에서비과학적이고위험한발언을해큰파장을일으켰는데,위기상황에서대통령의잘못된리더십이얼마나상황을악화시킬수있는지극명하게보여주는대목이다.

[3]“귀에도벽이있다”:알려지지않았던뒷이야기

이책은또한이제껏대중에게잘알려지지않았던흥미로운사실들을통해역사의이면을들여다보는재미를선사한다.미국대통령이소련의수장에게급하게연락해야할때,어떤수단을사용했을까?흔히상상하는빨간전화기가아니라,국방부에설치된투박한텔레타이프기계가바로‘핫라인’의실체였다.이처럼역사의중요한순간들은우리가상상하는모습과는다른의외의얼굴을하고있다.절박한상황에부닥친리더들은때로상식밖의선택지를고려하기도했다.이란인질사태로궁지에몰렸던지미카터대통령은‘그릴플레임작전’으로알려진초심리학첩보프로그램에의지하기까지했다.‘원격투시자’를동원해인질들의행방을찾으려했던것이다.국가최고지도자가위기앞에서얼마나절박해질수있는지를보여주는극적인사례다.

대통령의독특한개성이백악관운영방식에어떤영향을미쳤는지보여주는황당한일화들도가득하다.트럼프대통령은TV화면아래로지나가는자막뉴스를인쇄해책자로만들어달라고지시했고,최고의정보요원들이그일을맡아야했다.한편,오바마행정부시절웨스트윙보수공사가무산된배경에는“미국역사상첫흑인대통령을집무실에서내보낼수없다”는선임고문의강력한반대가있었다.이처럼최고권력의내밀한공간에서는국가안보뿐아니라,때로는비합리적으로보이는인간적인고집과기이한습관들이역사의방향에예상치못한영향을미치기도했다.

[4]미래를위한리더십

이책은단순히과거대통령들의성공과실패를나열하는데그치지않는다.피그스만침공의처참한실패가상황실탄생의계기가되고,‘데저트원작전’의뼈아픈교훈이빈라덴사살작전성공의밑거름이되며,아프가니스탄철수의참담한경험이우크라이나침공에대한선제적대응을가능케한과정을보여준다.이는곧국가위기관리시스템이과거의실패를학습하며어떻게진화하고발전하는지,그리고그시스템이국가의운명을지키는데얼마나결정적인역할을하는지를명확히증명한다.

급변하는국제정세와복잡한외교관계속에서국가의미래가판가름날중대한국면에선우리에게이책은시의적절하고도묵직한질문을던진다.트럼프행정부시절,예측불가능한리더한사람이어떻게동맹관계를흔들고국가안보시스템을무력화시키는지,그리고그혼란을수습하기위해보이지않는곳에서얼마나많은이들이분투해야했는가?반면,오바마행정부의빈라덴사살작전이나바이든행정부의‘타이거팀’사례는위기상황일수록체계적인시스템과다양한의견을경청하는리더십,그리고동맹과의굳건한신뢰가얼마나중요한지를증명한다.이책은대한민국이마주한도전들을헤쳐나가기위해어떤리더와시스템을갖춰야하는지깊이성찰할기회를제공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