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과 권력의 설계

사상과 권력의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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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상과 권력은 어떻게 국가를 설계하는가

성리학을 중심으로 세워진 국가 조선,
국가의 창업과 중흥에 깊은 뿌리를 내린
다섯 유학자의 사유와 선택

새로운 사상과 권력이 요구되는 오늘,
그들의 분투를 다시 한번 돌아보며
시대를 열어갈 방향을 모색한다.
조선은 성리학을 국시로 삼아 국가를 세웠고, 성리학은 조선의 권력을 정당화했다. 이 성리학은 조선 왕조 약 500년간 우리나라에 뿌리를 깊게 내렸으며, 오늘날까지도 한국의 전통, 관습, 윤리 등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성리학은 단일한 이념이나 하나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건국의 설계, 개혁의 요구, 실천의 윤리, 제도의 안정과 민생의 문제를 둘러싸고 성리학은 끊임없이 충돌하고 확장되었다. 정도전부터 이이까지 조선, 그리고 성리학을 대표하는 학자들을 통해 이 과정을 살펴본다. 또한 조선 밖에서 널리 퍼진 왕양명의 양명학까지 다루며 성리학을 더욱 객관적으로 살핀다.

이 책의 저자이자, 국내 조선사를 대표하는 역사학자인 신병주 교수는 조선이라는 국가를 사유의 산물로 바라본다. 그 과정에서 어떻게 사상이 국가의 운영 원리가 되었는지를 살피고, 어떤 사유는 제도로 정착되고 어떤 사유는 좌절되었는지를 역사적으로 추적한다. 이 여정은 조선의 사상과 권력을 설계한 다섯 사상가의 궤적을 따라간다. 정도전은 새로운 왕조의 제도적 청사진을 제시했고, 조광조는 소학과 사림이라는 새로움을 바탕으로 급진적 개혁을 시도했다. 조식은 실천을 통해 유학의 윤리를 증명하려 했으며, 이이는 조정과 민생을 아우르는 경장의 논리를 모색했다. 여기에 조선 밖에서 유학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뒤흔든 왕양명의 사유가 더해지며, 성리학 정치의 가능성과 한계가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저자

신병주

건국대학교사학과교수

서울대학교인문대학국사학과및동대학원을졸업했다.서울대규장각학예연구사를지냈으며,현재건국대학교문과대학사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조선시대의사상과문화를주로연구중이고,특히남명학파와화담학파의사상과그계승에도깊은관심을가지고있다.
역사의대중화에도힘을기울여,「역사스페셜」,「역사저널그날」,「차이나는클라스」와같은TV프로그램의자문을맡았고출연했다.조선시대사학회회장,한국문화재재단이사,국가유산청궁능활용심의위원,외교부의전정책자문위원,서울역사박물관운영위원등역사전문가로왕성한활동을이어가고있다.

목차

서문
PART1
조선을만든변혁의시대정신_정도전
1.조선왕조의기틀을다지다
2.시대정신을설계한조선의첫재상
3.조선의설계자,신권중심주의
4.불교의고려에서성리학의조선으로
5.유배가빚어낸위민정신


PART2
개혁가의꿈과좌절_조광조
1.소학으로성장한조선의사림
2.중종을사로잡은조광조의대책문
3.성리학지상주의를꿈꾼급진적개혁의지
4.조광조가꿈꾼인재등용의길
5.개혁이초래한조광조의몰락


PART3
실천하는선비정신_조식
1.시대에경종을울린비판적지식인
2.현실비판으로드러난실천의의지
3.바위와도같은백성의힘
4.퇴계에게건네는실천의편지
5.의병을탄생시킨대일강경론
6.지리산을여행하며정치를굽어살피다

PART4
경장의시대를위하여_이이
1.민생과함께한구도장원공
2.정체기를극복할경장론의집대성
3.몸을닦고백성을편안케하라
4.제왕학의조선식이론서
5.조선에걸맞은향약
6.붕당정치사이에놓인십만양병설

PART5
지행합일의정신_왕양명
1.유학을밝히는새로운빛
2.실천과마음의학문
3.세상의이치는결국마음속에있다
4.실천하는자에게만앎이있다
5.마음속에담긴천리를깨닫기
6.이황,양명학을비판하다
7.조금씩양명학을수용한조선
8.개혁의씨앗이된양명학

주석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사상과권력이국가를만든시대
성리학조선의창업과수성

‘역사의시그니처’시리즈의여섯번째책인『사상과권력의설계』는조선이라는국가가어떤사유위에서성립하고운영되었는지를사상사의관점에서살펴본다.고려의몰락과새로운왕조의탄생은단순한정권교체가아니라,국가를무엇으로정당화할것인가라는근본적인질문을동반했다.성리학을국시로삼은조선은제도와윤리,통치원리를사유의언어로재구성하며새로운국가질서를세우고자했다.

저자는정도전,조광조,조식,이이,그리고왕양명이라는다섯사상가를통해성리학정치의다양한가능성과한계를입체적으로조명한다.건국의설계,급진적개혁의시도,실천으로서의학문,민생과제도를아우르는경장의논리,그리고유학을근본에서재구성한사유까지.서로다른문제의식과선택은조선정치사상이단일한이념이아니라갈등과분기속에서형성되었음을보여준다.이책은이들의사유와행보를하나의역사적장면으로엮어조선지성사의역동을복원한다.

한국사상사와정치사연구를바탕으로집필된『사상과권력의설계』는사상을관념의영역에머무르게하지않고,그것이어떻게제도와권력의형태로구현되었는지를차분히추적한다.조선의창업과중흥이라는시대적과제를관통한사유의궤적은오늘날국가와권력,사상의관계를다시생각하게하는지적자원을제공한다.이책은조선정치사상의안내서이자,사유가국가를설계하는방식을이해하기위한하나의기준점이될것이다.


전통을넘어사유한다섯이름
시대의길을밝힌등불이되다

정도전은고려의몰락이후새로운왕조를설계하며성리학을국가운영의원리로전환시킨사상가였다.그는제도와법,통치구조전반을사유의언어로재구성함으로써조선이라는국가의청사진을제시했다.조광조는도학을정치의중심에세우고자하며급진적개혁을시도했지만,그이상은현실권력과충돌하며좌절을맞는다.조식은조정의권력에서한발물러나실천과수양을통해유학의윤리를증명하고자했으며,이이는제도개혁과민생안정이라는현실적과제를경장의논리로풀어내려했다.여기에조선밖에서유학의방향을근본적으로흔든왕양명의사유는,성리학정치가가진전제와한계를다시생각하게만드는사상적파문을던진다.

이들다섯사상가는각기다른위치와방식으로“국가는무엇으로정당화되는가”,“권력은어떤윤리위에서작동해야하는가”,“사상은어디까지현실이될수있는가”라는질문에응답했다.그들의사유와선택은단일한해답이아니라,갈등과분기속에서형성된조선정치사상의여러가능성을보여준다.『사상과권력의설계』는이들의궤적을통해사상이어떻게제도가되고,제도가어떻게권력이되었는지를추적하며,국가를사유하는일의의미를오늘의독자에게다시묻는다.

민주주의라는정치사상의위기,
그앞에서모색하는새로운시대의길

이책은조선이라는국가가어떤사유위에서성립하고운영되었는지를되짚는다.성리학을국시로삼은조선에서정치의정당성은혈통이나무력에앞서사유와윤리,제도의논리속에서설명되었다.정도전에서이이에이르기까지,다섯유학자는국가를설계하는원리를각기다른방식으로사유하며건국과개혁,수성과운영의문제에응답했다.『사상과권력의설계』는이사유들이어떻게제도가되고,제도가다시권력의형태로굳어졌는지를추적한다.

이들의선택은단일한해답으로수렴하지않았다.급진적개혁과현실정치의충돌,실천으로서의학문과제도의안정,사유의윤리와권력의필요는끊임없이긴장했다.이러한갈림길은오늘의정치에도질문을던진다.민주주의라는정치사상이흔들리고있는지금,국가는무엇으로정당화되는가,권력은어디까지사유에의해통제될수있는가.『사상과권력의설계』는과거의답을제시하기보다,정치를사유하는기준과태도를다시세우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