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의미 (인간 본성을 탐구하는 지성의 원형)

신화와 의미 (인간 본성을 탐구하는 지성의 원형)

$32.00
Description
신화는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불확실성의 시대
행복, 기쁨 , 자기 잠재력을 여는 신화적 사유
거장 조지프 캠벨의 마지막 통찰
오늘날 인류는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기술 도약을 목도하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인간 뉴런의 작동 방식을 모델링한 딥러닝과 멀티모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현재의 AI 시스템은 수천 년간 인류가 쌓은 지식을 습득해, 창작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나아가 인간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을 거쳐, 스스로 진화하며 인류의 지성을 아득히 초월할 초인공지능(ASI)의 서막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기술의 격변 속에서, 우리는 어디에서 ‘인간다움’의 의미를 찾아야 할까? 기계와 알고리즘이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하고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행복, 기쁨,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는가?
세계적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신화와 의미』(필로스 시리즈 47번)는 이 질문에 ‘신화’라는 오래된 지혜로 답한다. 저자는 ‘고대 신화’란 기계적 논리로는 닿을 수 없는 인간 무의식의 심연을 비추는 나침반임을 역설한다. 캠벨은 특유의 직관적인 통찰을 통해, 신화적 사유의 힘을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당신의 희열을 따르라

『신화와 의미』는 저자가 생전에 남긴 수많은 강연과 인터뷰 중, 캠벨 사상의 정수를 보여 주는 대목을 엮어 문답 형식으로 구성한 책이다. 우리는 저자 특유의 매력과 유머, 신화에 대한 통찰을 생생한 육성으로 접할 수 있다.
저자는 먼저 신화의 정의와 기원, 그 목적을 탐구한다. 신화를 인간이 스스로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 낸 ‘상징언어’로 정의하며, 현재에도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힘이라는 점을 역설한다(1장, 2장). 이어서 신화와 종교, 신의 관계를 탐구하는 한편(3장), 칸트 철학을 기점으로 신화적 이미지가 어떻게 “추상적 형태”로 진화했는지, 이러한 철학적 성취가 문학과 심리학에 어떤 영향력을 끼쳤는지 논의한다(4장).
또한 캠벨의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개념인 “영웅의 여정”이 어떻게 발전했으며, 그것이 현대사회와 예술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탐색하고(5장), 과학과 신화의 관계, 민주주의의 신화적 기초, 전쟁의 신화, 미래 신화의 출현 가능성까지 조망한다(6장). 마지막 장에서는 캠벨의 학술적 성취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면모와 그를 비교신화학의 독보적 존재로 만든 결정적 시기, 다양한 학자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삶을 ‘영웅의 여정’으로 만들어 간 발자취를 따라간다(7장).

기계가 인간의 지성을 모방할수록, 역설적으로 우리는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으로 돌아간다. 신화는 모순과 고통으로 가득한 삶 속에서 ‘실존적 진실’을 마주하고, 마침내 ‘초월적 의미’를 창조하게 이끈다.
캠벨은 평생에 걸쳐 “당신의 희열을 따르라”라고 역설했다. 그의 지적 여정을 총합한 마지막 책에는 캠벨 사상의 정수가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다. 이 책은 독자들이 자기 내면에 숨겨진 ‘신성한 힘’을 발견하고, 평범한 일상을 ‘신화적 모험’으로 바꾸어 낼 이정표가 될 것이다.
저자

조지프캠벨

JosephCampbell
비교신화학분야의업적으로널리알려진미국의저술가이자교육자.
1904년뉴욕에서태어난그는어린시절부터신화에깊은관심을보였다.특히아메리카원주민문화관련서적을즐겨읽었으며,뉴욕의미국자연사박물관을자주찾아그곳의토템폴컬렉션에심취했다.
컬럼비아대학교에서중세문학석사학위를취득한뒤,파리와뮌헨의대학에서수학했다.유학시절파블로피카소와앙리마티스의예술,제임스조이스와토마스만의소설,그리고지크문트프로이트와카를융의심리학연구에영향을받았다.이러한지적교류는훗날독자적인신화이론을구축하는토대가되었다.그는모든신화와서사시가인간정신내부에서서로연결되어있으며,신화란사회적·우주론적·영적현실을설명하려는보편적욕구의문화적발현이라고보았다.
캘리포니아에서존스타인벡및생물학자에드리케츠와교류했고,캔터베리스쿨에서교편을잡았다.이어1934년세라로런스대학문학부교수로부임하여오랫동안재직했다.1940~1950년대에는스와미니킬라난다가『우파니샤드』와『스리라마크리슈나의복음』을번역하는작업을도왔으며,독일학자하인리히치머가인도미술·신화·철학에관해남긴저작들을편집하여펴냈다.
1944년,헨리모턴로빈슨과공저로『피네간의경야를여는곁쇠(ASkeletonKeytoFinnegansWake)』를펴냈다.1949년출간된첫단독저서『천의얼굴을가진영웅』은즉각적인호평을받았고,시간이흐르며고전의반열에올랐다.그는이책에서“영웅의신화”를다루며영웅의여정에는단일한패턴이존재하고,모든문화가각기다른영웅신화를통해이본질적패턴을공유한다고역설했다.또한원형적“영웅의여정”이지닌기본조건과단계,그리고그결과를체계화했다.
1987년작고한이듬해,빌모이어스와의대담을담은TV시리즈〈조지프캠벨과신화의힘〉이방영되면서그의사상은수백만대중에게널리알려지게되었다.

목차

조지프캠벨전집에대하여
편집자서문

1장신화의ABCD
2장모든것의개요
3장진지하게받아들여진신화
4장네,끝까지!
5장내면으로의전환
6장이야기구성을복잡하게만들기
7장길은점점넓어졌습니다


참고문헌
조지프캠벨저작목록
조지프캠벨에대하여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신화의영원한형상들을우리일상의의식속으로되살려냈다.제임스힐먼(JamesHillman),심리학자
미국지성사의독보적인존재.뉴스위크
인류의과거를폭넓게조명한다.빌리지보이스
탁월한분석력,명료한문체,사상을끝까지밀고나가는추진력,이모든것을갖춘유일무이한신화학자.코멘터리

오늘날,왜신화를읽어야하는가?

칸트,쇼펜하우어,니체에서동양의마야개념에이르기까지
“세상의고통과슬픔에기쁘게동참”하는것의가능성

우리는왜다시신화를읽어야할까?조지프캠벨은신화의네가지기능을말한다.존재의신비에눈뜨게하는‘신비적기능’,세계를해석하는‘우주론적기능’,사회적결속을다지는‘사회적기능’,인간의정신적성숙을안내하는‘심리적기능’이그것이다.캠벨은현대사회에서앞의세기능이일부과학과법률에자리를내주었을지라도,영혼을다독이고성장을추동하는‘심리적기능’만큼은오직신화만이수행할수있는고유영역임을강조한다.
특히4장에서우리는신화의기능에대한저자의탁월한통찰을발견할수있다.신화적이미지가‘지각되는형태’에서어떻게추상적인‘철학적사고’로진화했는지를추적한다.칸트의선험적감성론에서출발해쇼펜하우어,니체로이어지는서양철학의계보,그리고인도의마야개념을교차한다.즉,“정신은타불라라사(빈서판)가아니다”.(185쪽)이는우리내면(무의식)에이미세상을해석하고의미를부여하는선험적이고신화적인틀이내재해있음을일깨운다.
신화는인간의무의식적에너지가의식과충돌하며만들어낸‘초월적의미’이다.고통과죽음,사랑과희생이라는삶의모순적재료로서사를엮어내는신화적사유는,데이터가아닌실존에서출발한다.

‘마야의베일’을걷어내고마주하는신화
나의고통에서,“영웅의여정”으로

캠벨은신화가박제된유물이아니라,우리혈관속에흐르는‘살아있는지혜’임을역설한다.신화속의신과괴물은외부세계에실존하는대상이아니라,우리내면의심리적에너지가‘투사’된상징이다.따라서신화를읽는행위는곧자기내면의심연을들여다보는거울을갖는것이다.캠벨의신화철학은'주체적인간정신'의존엄성을일깨운다.
저자가생전마지막시기에전하는‘마음의지도’는,고립된개인을다시전체인류의역사와연결하는통로가된다.나만의고통인줄알았던방황이인류가수천년간반복해온“영웅의여정”의일부임을깨닫는순간,삶은견뎌야할짐이아니라완수해야할신성한모험으로변모한다.“영웅의여정”은저자의이름을대중에게각인시킨강력한개념이며,그를지성사의독보적인존재로자리매김하게한키워드였다.
그는전세계모든신화와전설,민담을관통하는한가지보편적인서사구조가있음을발견했다.이책5장「내면으로의전환」에서이를집중적으로다루며,이전의저작에서다루지않았던내밀한이야기,이를테면우리는어떻게이런경험을할수있는지,『천의얼굴을가진영웅』이후의이야기를풀어낸다.저자의표현을빌리자면,그것은“우리가뮤즈라고부르는,상상력의영감이자삶의원동력인영(靈)의영역까지뚫고들어가는”(247쪽)경이로운비밀이다.


창작의바이블,“영웅의여정”

〈스타워즈〉에서,할리우드,픽사,게임세계관까지
그리고우리의삶이라는무대

“영웅의여정”은크게‘출발’‘입문’‘귀환’이라는세단계인순환구조를띤다.익숙한일상을떠나(출발),시련과초자연적인조력자를만나며내면의공포를극복하고(입문),마침내얻은지혜와보물을가지고공동체로돌아오는(귀환)과정이다.이는단순히흥미로운작법에그치지않는다.한인간이미성숙한기존의자아를죽이고더큰존재로거듭나는‘심리적성장’의은유이다.
조지프캠벨의이이론은현대대중문화의지형도를완전히바꾸어놓았다.조지루카스는캠벨의이론을바탕으로〈스타워즈〉라는거대한우주신화를창조했다.이후할리우드의블록버스터부터픽사의애니메이션,최신게임시나리오와세계관에이르기까지현대서사의바이블로자리잡았다.하지만캠벨은이책을통해,영웅의여정이스크린속주인공들만의전유물이아님을분명히한다.현대인의일상이야말로진정한영웅적모험이펼쳐지는무대이다.학교,직장,가정이라는거대한시스템속에서나를잃어버린채살아가는현대인들이,자신의내면에서들려오는‘부름(소명)’에응답하는것자체가곧위대한신화적사건이기때문이다.

특히캠벨은예술가와창작자의작업방식을영웅의여정과연결하여설명한다.창작의고통을겪는순간은신화속영웅이동굴속에서괴물과사투를벌이는순간이며,그고통끝에탄생한작품은세상을치유하는신화적산물이된다.인공지능은기존의데이터를조합해그럴듯하고매끄러운이야기를만들어낼수는있지만,자신의생명을건‘실존적고뇌’끝에벼린진정성을복제할수는없다.캠벨이말하는영웅의여정은신화의근본관념인“죽음으로부터의생명모티프”(77쪽)와연결되며,“생명력이라는파동위진정성”(387쪽)을회복하는치열한과정이다.

“현대의신화는기계,공중촬영,우주의크기등과관련되어야합니다.조지루카스의훌륭한점은기계냐,인간성이냐라는현대의문제를규정했다는점입니다.(중략)기계는인류를통제하게될까요,아니면인류에게봉사하게될까요?기계의지배를받는사람은인간성을잃고기계의희생양으로전락한괴물로봇입니다.[스타워즈의]다스베이더는기계에장악되어스스로기계가되어버린인간입니다.국가자체도기계라고할수있습니다.국가에는인간성이없습니다.세계를운영하는것은정치와경제이며,정치와경제는영적인삶과아무관련이없습니다.그래서우리에게는이런공허함이남습니다.”(271쪽)

‘디지털부족주의’를넘어‘지구의신화’로
기술지배위기를돌파할‘인류의서사’는?

평생에걸친저자의탐구는“과거의신화가힘을잃은오늘날,우리는무엇을믿고살아야하는가?”라는절박한질문으로수렴된다.책의후반부(6~7장)에서캠벨은과학기술이지배하는현대사회의위기를진단하며,파편화된개인들을하나로묶어줄‘살아있는미래신화’의가능성을모색한다.이는인류가공존하기위해구축해야할‘공동의서사’에대한제언이라할수있다.
과거의신화는특정부족,국가,종교의테두리안에서만유효했다.그것은내부결속을다지는강력한도구였지만,외부를향한배타적폭력의근거가되기도했다.캠벨은6장「이야기구성을복잡하게만들기」에서현대의전쟁과갈등역시이러한‘지역적신화’의충돌로해석한다.
데이터와알고리즘이각자의취향과확증편향을강화하고극단화하는에코체임버의시대,우리는다시금자신만의협소한‘디지털부족주의’에갇히고있다.캠벨은이러한시대적단절을극복하기위해,인종,국경을초월한‘지구전체의신화’가출현해야한다고역설한다.
그렇다면과학과기술이모든신비의베일을벗겨낸시대에,어떻게새로운신화가탄생할수있는것일까?캠벨은과학과신화가대립한다는편견을정면으로반박한다.오히려첨단과학이발견한우주의경이로움이새로운신화의영감이될수있다고믿었다.우주비행사가달에서푸른지구를바라보았을때느꼈던그경이로움,국경도,인종도,종교의차별도보이지않는“한유기체로서의지구”야말로미래신화가지향해야할핵심이미지라는것이다.
나아가캠벨은이미수렵채집인의신화속에인간과비인간(동물,식물)이맺었던‘연민과공존의계약’이깃들어있음을짚어낸다.(71쪽)생명이다른생명을취해야만살아갈수있는우주적원리속에서,모든생명체를동등한존재로감각했던고대의지혜를복원하자는것이다.이는곧인간중심주의를넘어지구적공존을묻는,생태학적·행성적사유와맞닿아있는통찰이다.

“자연과의관계를상실한것이바로서구열강이아메리카대륙을정복하면서가져온재앙중하나입니다.(중략)“우리가여기를지배한다”라는느낌이있을뿐입니다.우리는이제막이땅이우리에게전해주는것을느끼기시작하고있습니다.특히생태의식이있는젊은이들사이에서그런감각이커지고있습니다.이감각과함께아메리카원주민과그들의신화,가르침,종교의례에대한존중도생겨나고있습니다.”(75쪽)

자신의삶으로증명한“영웅의여정”
인간본성에눈뜨게할실존적안내서

마지막7장「길은점점넓어졌습니다」에서캠벨은자신의생애를신화적관점에서서술하며독자들에게묵직한결론을제시한다.캠벨의위대한학술적성취뒤에는처절한고독과뜨거운지적교류가있었다.1929년경제대공황시기,그는박사학위를포기하고우드스톡의오두막으로숨어들어5년동안독서에몰입했다.수입도직업도없던이캄캄한‘자발적고립’의시간은그가신화속영웅처럼치러낸입문의례였으며,훗날비교신화학이라는거대한성을쌓아올릴주춧돌이되었다.
이시기그는생물학자에드리케츠를중심으로존스타인벡과지적교류를나누는한편,프로이트와융의사상을깊이흡수하며지적으로성장해나갔다.이들과의만남을통해캠벨은신화가어떻게현대문학의살아있는상징으로변환될수있는지를증명했다.이처럼청년시절의방황과당대거장들과의지적교감이생생하게녹아있는이장은,대미를장식하는자전적고백록이기도하다.

『신화와의미』는단순한신화해설서가아니다.인간이삶의의미를찾고공동체적가치를재발견하며,빠르게변하는기술시대속에서‘인간다움이란무엇인가’를다시묻게하는실존적안내서다.캠벨의오랜팬들에게는그의사상의궤적을친밀한육성으로재확인하는기회가될것이며,새로운독자들에게는인간본성과우주적경이로움에눈뜨게할혁신적인입문서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