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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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고방식과 뇌 구조, 유전자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정치 성향,
그 차이와 역사를 조명하는 새로운 과학적 접근
우리는 정치와 연관될 만한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진실을 원한다. 그러나 드러난 진실은 가끔 가혹하기도 하다. 진실은 애초부터 누구의 편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진실이 자신의 편에 서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진실을 거짓으로 치부하기 마련이다. 체계적인 과학적 절차에 의거한 연구라도 결과가 자신의 정치 신념과 배치된다면, 사람들은 그 연구에 유사과학이라는 낙인을 찍기 바쁘다. 그러나 《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는 우리의 정치 성향에 생물학적 근거가 있음을 낱낱이 밝힌다는 점에서 과학적이다.
사실 과학의 시각에서 정치 성향을 규명하기란 쉽지 않은 일처럼 보인다. 2013년, 국내에서도 보수 성향의 지지자가 진보주의자보다 상완이두근, 일명 알통의 둘레가 더 길다는 보도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뇌 영상 기술을 활용하여 편도체 크기 및 신경망의 반응성을 통해 정치 성향에 따른 뇌 구조와 기능의 차이를 밝혀냈다. 다만 이러한 차이와 정치 성향의 관계를 명확하게 드러내지 못했다는 점은 한계로 남는다. 그러나 뇌과학을 비롯한 과학 연구 방법의 발전으로 과학의 영역에서 증명할 수 없을 것만 같던 주제의 가시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데는 성공하였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에서는 뇌과학과 더불어 신경과학, 유전학과 후성유전학, 진화론 등 다양한 각도에서 정치 신념의 생물학적 근거를 파헤친다.
이 책에서는 ‘선천성’이라는 과학적 증거에 매몰되어 환경의 영향을 부정하지 않으며, 특정 성향에 치우쳐 각 진영을 부정적으로 묘사하지도 않는다. 그저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기본 특성이 어떠하며, 그 차이는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가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추정할 뿐이다. 그러나 신체가 형성되기 전부터 정치 성향이 이미 결정되었으리라는 사실은 누군가에게 좌절감을 주는 소식으로 들릴 법하다. 일반적으로 정치 성향은 삶의 흐름 속에서 거쳐 온 경험과 사고, 즉 고차원적인 정신 활동의 산물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들은 그 소식을 오히려 희망적이라고 말한다. 이제는 서로 다른 길을 너무나 멀리 걸어왔지만, 사고의 기반이 애초부터 달랐음을 알고 인정한다면 지나친 양극화를 피하면서 최소한의 합의점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존R.히빙,케빈B.스미스,존R.알포드

저자:존R.히빙
네브래스카-링컨대학교교수출신의학자이자심리학명예재단석좌교수이다.그는총70여개대학교에서의강의경력을자랑하는정치학대가로,국제적으로권위있는과학학술지인《사이언스(Science)》의논문저자이기도하다.그는IPSA입법전문가연구위원회활동외에도구겐하임,NATO,미국과학진흥협회특별회원으로선정된바있다.그의연구관심사는생물학적특성과정치지향및행동과의관련성에집중되어있으며,이는정치적삶의개념화와연구방식에중요한의의를지닌다.

저자:케빈B.스미스
네브래스카-링컨대학교교수이다.그는다수의수상이력을보유한연구자로,최근실적은2022년윌리엄홈즈맥거피장수상(WilliamHolmesMcGuffeyLongevityAwards)에서교재및학술부문수상이있다.스미스박사는정치심리학뿐아니라공공정책과주정치에강한관심을유지하며,이들주제를다룬연구와저서를계속해서출간하고있다.그리고그는미국정치과학협회,중서부정치학협회등관련기관의책임자를역임한바있다.

저자:존R.알포드
라이스대학교정치학교수이자미국정치학회최고논문상인CQPressAwards수상자이다.그는학계에탄광안전,동유럽출산장려정책,의회선거등다양한분야의연구사례를발표해왔다.그리고선거구재조정및선거법분야에서컨설턴트및전문자문가로활동하였다.

역자:김광수
중앙대학교문과대학졸업
경제,경영서및자기계발서전문번역가
글을사랑하고글을통해사회적지성에기여하겠다는생각으로,1998년부터출판번역업에종사하며50여권의번역서를출간했다.대표역서로는《스페어》,《고기는절반만먹겠습니다》,《워터》,《서번트리더십》,《가치투자,주식황제존네프처럼하라》,《미친듯이심플》,《NEW누가내치즈를옮겼을까》,《실행에집중하라》,《자본주의는어떻게우리를구할것인가》등이있다.

목차

서문계승되는갈등

제1장불편한동행
갈등의역학┃정치와과학┃이념의스펙트럼┃확률적으로사고하라┃라이프니츠의헛소리┃드러나는진실┃싸움만이답일까?

제2장무엇이우리의생각을지배하는가?
정치적동류교배┃정치의유동성┃보편성의지배┃이념이곧‘우리’다

제3장무엇으로정상을판단하는가?
다양성과비합리성┃단일하다는전제의흐름┃로크와글래드웰의함정┃이분법의시대는끝났다┃행동의생물학┃차이의세계

제4장선호의정치학
취향은이념적이다┃권위주의적정치성향┃취향을가르는성격┃도덕감각의수용체┃정치와성격의상관관계┃인간은정치적동물이다┃

제5장엇갈리는시선
시선과사회적반응┃세상을담는기준┃집중속에답이있다┃눈길이머무는곳에┃인식의차이┃정보의획득과활용┃만들어진현실

제6장우리의본성은운명인가?
인체의정보처리체계┃정치와뇌┃손에땀을쥐는정치┃각인된혐오와외집단┃얼굴속정치학┃부정편향과보수주의┃정치적차이의뿌리

제7장결국환경은무의미한가?
유전자의힘┃정치성향도유전된다?┃쌍둥이의정치성향┃정치신념의유전적편차┃후성유전적변화┃불편한진실┃진화하는통념

제8장분화의역사
생존의조건┃무엇을부정하려하는가?┃환경에따른유전변이┃집단선택과유전적다양성┃선택압력과정치성향┃적대적공생┃유전자가전부는아니다┃진화의혼란

제9장우리는지금어디까지왔나?
정치성향의유전성┃사회생물학논쟁과유전적동일성┃두도시이야기┃착각에잡아먹히다┃차이를인정하자┃다름을설득하는언어┃타고난성향을포용하자┃바람직한정치체제란무엇인가?

결론서로다른현실아래
진보주의자에게전하는말┃보수주의자에게전하는말┃변화는계속된다

부록정치성향진단테스트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세계적인뇌과학자데이비드이글먼강력추천
★★★밥케리상원의원등미정계에서주목한책
★★★미정치학권위자들이말하는보수와진보의과학

사고방식과뇌구조,유전자에이르기까지
서로다른길을걸어온두정치성향,
그차이와역사를조명하는새로운과학적접근

우리는정치와연관될만한사건이일어날때마다진실을원한다.그러나드러난진실은가끔가혹하기도하다.진실은애초부터누구의편도아니기때문이다.그럼에도진실이자신의편에서지않는다면,사람들은진실을거짓으로치부하기마련이다.체계적인과학적절차에의거한연구라도결과가자신의정치신념과배치된다면,사람들은그연구에유사과학이라는낙인을찍기바쁘다.그러나《정치성향은어떻게결정되는가?》는우리의정치성향에생물학적근거가있음을낱낱이밝힌다는점에서과학적이다.
사실과학의시각에서정치성향을규명하기란쉽지않은일처럼보인다.2013년,국내에서도보수성향의지지자가진보주의자보다상완이두근,일명알통의둘레가더길다는보도는여론의뭇매를맞았다.하지만최근에는뇌영상기술을활용하여편도체크기및신경망의반응성을통해정치성향에따른뇌구조와기능의차이를밝혀냈다.다만이러한차이와정치성향의관계를명확하게드러내지못했다는점은한계로남는다.그러나뇌과학을비롯한과학연구방법의발전으로과학의영역에서증명할수없을것만같던주제의가시적인증거를확보하는데는성공하였다.이러한추세에힘입어《정치성향은어떻게결정되는가?》에서는뇌과학과더불어신경과학,유전학과후성유전학,진화론등다양한각도에서정치신념의생물학적근거를파헤친다.
이책에서는‘선천성’이라는과학적증거에매몰되어환경의영향을부정하지않으며,특정성향에치우쳐각진영을부정적으로묘사하지도않는다.그저보수주의자와진보주의자의기본특성이어떠하며,그차이는어디에서부터시작되었는가를객관적인시각에서추정할뿐이다.그러나신체가형성되기전부터정치성향이이미결정되었으리라는사실은누군가에게좌절감을주는소식으로들릴법하다.일반적으로정치성향은삶의흐름속에서거쳐온경험과사고,즉고차원적인정신활동의산물이라는믿음때문이다.그러나저자들은그소식을오히려희망적이라고말한다.이제는서로다른길을너무나멀리걸어왔지만,사고의기반이애초부터달랐음을알고인정한다면지나친양극화를피하면서최소한의합의점에도달하는데도움이될것이다.

운명과의지,무엇이보수와진보를가르는가?
화합할수없는두진영의경계를넘어
현대과학으로보수와진보를말하다

온전한‘나다움’으로짜여진우리의모습은
유전자의계획인가,환경의영향인가?
본성과양육으로‘정치적동물’해부하기

?‘갈라치기’전성시대
정치이슈와관련하여유행어로정착한말이있다.바로‘갈라치기’로,정확한어원은의견이분분하지만,바둑에서상대의집만들기를막아세력을분산시키는전략을뜻한다.이와비슷한맥락에서갈라치기는각사회집단의공통정서가되어,공동체내에서성별,세대,종교,경제수준,직업,정치성향등여러계층에서혐오와갈등을불러일으킨다.이러한풍토는차이에서비롯된차별이혐오로확장되면서새로운사회문제로정착한지오래다.남성과여성,부자와빈자,기업과근로자,청년과중노년의대립은예부터끊이지않았지만,보수와진보의갈등은그모든대립을아우를정도로깊은역사를지닌다.
철학자마사누스바움에따르면혐오는배설물과같이더러운것에서우리를보호하는원초적인방어기제에서비롯된다고말한다.즉혐오는자신을위협하는대상으로부터전염과오염을꺼리는감정이라할수있다.문제는이러한감정을사회의차원으로확장하는것이다.그결과실제로위험하지않음에도,자신보다열등한대상을원초적혐오의대상과동일시하는‘투사적혐오’가발생한다.정치철학자한나아렌트는공포를양분으로삼는혐오의토양은개인의도덕문제와더불어사회구조의문제에따라조성된다고말한다.이에따라우리는혐오가당연시되는삶을살아간다.
일반적으로외집단에대한혐오는보수주의자에게서가장크게나타난다고알려져있다.보수주의자는집단의안정성에더욱무게를두기때문이다.이와다르게진보주의자는새로움과다양성을받아들이는개방성을추구한다는인식이꽤오랫동안자리잡았다.그러나외집단에관대한진보주의자라도보수주의자를만나면날을세우며서로를헐뜯기바쁘다.이러한갈등은‘분극화’,즉정치적양극화로치달으면서수그러들기미를보이지않고있다.갈등의정서가만든혐오의시대에《정치성향은어떻게결정되는가?》에서는과학의목소리로서로를이해하는방법을제시한다.

?유전적사본과‘본성대양육’
당연하게도우리는모두누군가의유전적사본이다.이책에서는우리의성격,취향과더불어정치성향까지유전적이라고말한다.그렇다면형제자매간유전적유사성이눈에띄게두드러지는일란성쌍둥이라면어떨까?생후4주만에서로다른가정에입양되어성장한일란성쌍둥이인짐루이스와짐스프링어형제의삶은놀랍도록비슷했다.선호하는담배와맥주,자동차브랜드,휴양지를비롯하여학창시절좋아하는과목과싫어하는과목,취미와지병까지모두유사했다.직업과지능지수,성격,직업적성은두말할것도없었다.이처럼서로다른환경에서살아온일란성쌍둥이의사례는유전자의영향력을여실히보여준다.마찬가지로저자들이진행한쌍둥이연구에서도일란성쌍둥이가이란성쌍둥이보다정치쟁점에대한입장이대체로비슷하다고말한다.
한편태어남과동시에부모가바뀌어자란아이의경우는더욱흥미로운사실을보여준다.케이린리드와디앤앤젤의사례가바로그것이다.이에케이린리드는보수적인성향의아버지와달리자신을중도파라생각하면서도성평등문제에는진보적이라고밝혔다.물론그녀의다소진보적인성향은대학생활에서비롯되었다고덧붙인점에서생부모의정치성향까지감히확신할수는없다.그러나이사례는환경이우리의모든것을결정한다는일반적인통념과정면으로충돌한다.결론적으로우리의취향을비롯한내적인영역마저유전자단계에이미설정되어있다는가설이힘을얻고있다.이는‘양육’으로도어찌할수없는‘본성’의영역이우리안에있음을시사한다.
그렇다면환경의영향은무의미할까?저자들은일단확립된정치성향은변하지않으며,미디어나교육을통해아동과청년에게특정한성향을갖도록세뇌한다는미극우세력의음모론은허구라고말한다.이에우리의생각을결정하는타고난성향이엄연히존재한다는증거가쏟아지는현실을외면하며,유전의역할을애써축소하는것은바람직하지않은처사임을역설한다.다만그들은책에서후성유전을비롯하여유전자에내재한작은차이가환경요인으로확대된다는사실도잊지말것을당부한다.정치성향이란일반적으로성인기에확고해진다는점에서후천적영향이크다고여길법하다.그러나사실은그중심에유전자가있으며,환경은초기의제한적인유전변이를증폭하는역할을한다.

?정치적동물의진화
‘인간은본래정치적동물이다.’아리스토텔레스의유명한명제이다.언어를지니고,타인과소통하며공동체를유지하는인간의본질적특성은정치의근원이자해당명제의근거로작용한다.원시사회에서현대사회에이르기까지《정치성향은어떻게결정되는가?》에서는소위‘정치적동물’로서인간을선택압력의관점으로그려낸다.결국보수와진보의역사는18세기말프랑스혁명에국한되지않는다.이책에서정치성향의역사는그보다더오래전인홍적세시대부터시작한다고설명한다.
냉엄한자연의세계에서원시인류는생존이라는목적을달성하기위한자원의획득과분배의위험이팽배한나날을지내왔다.현대에들어질병이나전쟁등인간의생명을위협하는요소가눈에띄게줄어들면서,인류는윤리적관심의범위를개인에서전지구로확장해왔다.이러한역사의경로를지나오면서인류는내집단의안정을중시하는보수주의자와새로움과다양성을추구하는진보주의자로나뉘었다.그러나그들은서로의의견차이로적이되어온지오래다.결국저자들은두성향에속하는사람을아종이라칭하면서현재를인정하는것이오히려바람직하며,이상이아닌눈앞의상황속에서방안을찾는것이오히려현실적이라고말한다.
이상과같이《정치성향은어떻게결정되는가?》는균형적인시각에서적대적공생관계를오래도록유지해온보수주의와진보주의의실체를조명한다.이책에서는행동주의심리학,진화심리학,사회심리학,고전미시경제학등기존에인간내면을다뤄온연구사례를비판적으로검토한다.동시에뇌과학,신경과학,유전학과후성유전학,진화론등과학의여러분야를토대로정치신념의생물학적근거를파헤친다.이들근거속에서환경만으로바꿀수없는타고난성향의존재를인식함으로써,보다열린관점으로인류와정치를바라보게할것이다.이책은정치적갈등이격렬해지는시점에서서로의특징과행동원리를이해함으로써더나은공동체의미래를위한초석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