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대로 길이 되는 (IT 비전공자의 처절한 병원 시스템 구축 생존기 | 비수 장편소설)

가는 대로 길이 되는 (IT 비전공자의 처절한 병원 시스템 구축 생존기 | 비수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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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차가운 논리 속에 피어나는 따뜻하고 찬란한 힐링 소설"
당시에는 52시간 근무 제한도 없었고, 월화수목금금금의 회사 생활이 만연해 있던 때라 개발자를 갈아 넣으며 프로젝트를 진행해 가고 있었다.

요구 사항은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항상 변경되고, 추가되어 그 덩치를 키우기 마련이었다.
사용자들은 그들의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었고, 개발할수록 개발할 것들이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서로의 상황이 더 최악임을 내기라도 하는 듯, 그렇게 술에 취해 길에서 한탄하며 사무실로 향하는 발걸음은 하염없기 그지없었다.

규모가 커질수록 조직을 관리하기 위한 지표들은 늘어났고, 이러한 지표들은 그들에게 족쇄가 되어 그들의 삶이 녹록지 않게 채찍을 가했다. 그 채찍의 도구로 선택된 전산 프로그램들이 지금 태섭의 손에 의해 탄생되고 있었다. 또한 태섭도 프로젝트 진척 관리 시스템에 의해 일정을 채근당하고 있었으니, 도대체 이 시대의 진정한 위너(Winner)는 시스템이란 말인가!

모든 역사가 말해 주듯, 완벽한 처음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게 오랫동안 수십 차례의 테스트를 해왔고, 리허설을 진행해 왔건만 시스템을 오픈하자마자 에러는 쏟아졌고, 감당하기 힘들었다. 아침마다 활기찬 것은 전화벨 소리뿐이었다.

여유롭게 밥을 먹고, 산책을 하고, 누워 잠을 자는, 당연해 보이는 일상의 일들이 행복으로 느껴지는 것은 힘겨운 나날을 이겨 냈기 때문일 것이었다.
본문 중에서…
저자

비수

저자:비수(rainhand)
전공은아니었지만IMF시대실업자가되는것이싫어IT업계에뛰어들었다.
추운겨울삭풍이불어마지막남아있던낙엽이떨어지는모습을보면서눈물흘리는감성적인IT개발자가되었으며,20여년넘게의료IT분야에서일해온의료업종전문가가되었다.
우리나라최고의IT회사에몸담고있으며,상급종합병원차세대시스템구축과시스템유지보수업무를수행해오고있다.
프로젝트전문가,데이터분석준전문가,정보관리기술사라이선스를취득하였었고,최근에는인공지능AI와클라우드를병원시스템에적용하기위해고심하고있다.
현재서울소재상급종합병원전산실에서시스템유지보수업무를수행하고있으며,다가올NextGenerationHospitalInformationSystem프로젝트를준비하고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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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997년IMF의여파로치열한취업시장에서어렵게IT회사에입사한신입사원태섭.
강남사랑병원의전산시스템구축프로젝트에투입된그는IT비전공자출신의개발자로서프로젝트에첫발을내디뎌병원과회사의상충된요구와인력감축의압박,클라이언트의닦달속에서많은갈등과성장통을겪는다.
강남사랑병원의전산시스템을구축하는과정에서태섭은다양한선배개발자들과함께프로젝트를진행하며업무를배워나가며,의료IT개발자로서의입지를다지기위해고군분투한다.시스템요구사항이계속해서추가되며밤낮없이야근을이어가는동안태섭은점차개발자로서의실력을쌓아가고,회사내에서도,바깥에서도자신만의소신을지키며새로운길을찾아나가게된다.

이소설은냉정한조직의논리와따뜻한인간미사이에서갈등하는주인공의내면을섬세하게묘사하며,IT현장의현실을감성적으로풀어낸다.프로젝트룸에서오가는긴장감넘치는대화와끝없는야근,반복되는수정사항등개발자들이마주하는고단한현실은독자로하여금IT세계의숨겨진면모를간접적으로체험하게만든다.
하지만이작품은단순히고된현실만을다루지않는다.주인공이프로젝트를하나하나완수하며느끼는성취감과새로운길을개척해나가는과정은인생의방향을잃은독자들에게묵직한울림을전한다.『가는대로길이되는』은그제목그대로인생여정에서우리가마주하는도전과극복의과정을감동적으로그려낸다.
개발현장의치열한리얼리티와인간적인갈등을감성적으로풀어낸이이야기는단순한직장생활이아닌,삶의방향을찾고성장해가는한인간의여정을감동적으로그려냈다고말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