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부치는 편지 2부 (2012학년도 서곡초등학교 4학년 2반 | 개정판)

학교에서 부치는 편지 2부 (2012학년도 서곡초등학교 4학년 2반 |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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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마지막 학교, 마지막 학년을 맞으며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저 시간에 맡겨 흘려보내는 것보다 아쉬움을 달랠 뭔가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삶의 여울목을 거치며 느꼈던 것들을 하나씩 엽서처럼 써봤습니다. 결과적으로 엉뚱한 이야기들로 채워 부끄럽긴 한데 지금 와선 그것으로나마 스스로를 잘 달래 온 것 같습니다.

소개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저 삶을 흐지부지 마무리한다는 것에 무척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이 아이들과도 헤어지고 나면 제게 남은 게 하나도 없어진다는 걸. 그래서 무작정 쓰기 시작했는데 차츰 살아오며 느꼈던 여러 가지 것들이 끼어들며 결과적으로 대사회적 마침표를 이 글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쁜 마음입니다. 물론 마음 속 깊이 숨겨두지 않고 겉으로 드러내는 게 꺼림칙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어느 학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용기를 내어 다시 꾸며내게 되었습니다.
저자

우길주

젊은 시절 부산 고향 등대에서 배를 탔다. 등대라는 곳은 배와 관련된 많은 삶의 현장들이 어울려 하나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태어나 살며 때론 그곳을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지만 마음의 고향을 버릴 수 없었다. 지금은 너무나 달라져 낯선 곳, 사람들이 가득한 곳이 되어버렸지만 삶의 현장과 사이렌의 울음 같은 운명적인 냄새를 벗어나지 못하고 길잃은 늑대처럼 방황하며 가끔 찾아들곤 한다.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고향을 잃어버린다. 여전히 그 이미지에 주박되어 유령처럼 시간을 놓치고 있는, 이제 그만 놓아버려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여전히 고향 등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유령처럼 돌아보곤 한다.

목차

29주 ㆍ한글날 단상 ① - 젊은 날의 독서 편력 4
30주 ㆍ한글날 단상 ② - 한글! 세상의 문자 41
31주 ㆍ한글날 단상 ③ -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56
32주 ㆍ현대의 묵시록(黙示錄) 70
33주 ㆍ좀비 전성시대 88
34주 ㆍ시간의 미망(迷妄) 114
35주 ㆍ구름보다 빨리 사라지는 사람들 141
36주 ㆍ양식화(樣式化)의 슬픈 자화상 182
37주 ㆍ잃어버린 원본(原本) - 우리들의 초상 211
38주 ㆍ소비. 그 본원적인 프로파간다(propaganda) 229
39주 ㆍ치매. 생명에 대한 부채 294
40주 ㆍ당신은 모든 생각과 행동의 뒤쪽으로 가세요 326
41주 ㆍ귀거래사 - 歸去來辭 332
42주 ㆍ사랑의 선물 337

출판사 서평

《학교에서 부치는 편지》는 저자가 초등학교 교사로서 일했던 세월을 마무리하기 위해 쓰는 자서전과 같은 글을 모아놓은 것이다.

말 그대로 학부모에게 보내는 학습지도안, 그중에서도 특별한 학교 소식이나 다음에 준비해야 할 준비물을 알리는 알림난에 자기 마음속에 품고 있는 풍경을 전하고자 펼쳐 놓은 수채화 같은 그림이다. 그것은 자신을 뒤돌아보는 일기 같기도 하고, 아이들과 소통하는 창문 같기도 하고, 학부모와 연락을 주고받는 편지 같기도 하다.

기나긴 이야기의 끝을 마주할 때면 마치 내가 글쓴이가 된 것처럼 시원함과 섭섭함 마저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