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과 객관 (과잉 정보의 시대, 본질을 보는 8가지 규칙)

직관과 객관 (과잉 정보의 시대, 본질을 보는 8가지 규칙)

$20.00
Description
데이터의 시대, 생각의 방식을 다시 설계하라
범람하는 수치에 흔들리지 않고
복잡함과 불확실함을 직시하는 가장 현대적인 인사이트
우리는 리터러시(literacy) 역량이 점차 강조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리터러시는 전통적인 의미의 문해력을 넘어 습득한 정보를 평가하고 활용하는 능력까지를 가리킨다. 이러한 정의는 곧 정보의 표면에 나타난 언어적 구조나 의미와 더불어, 그 이면에 숨은 목적과 맥락, 의도는 무엇인가에 관한 비판적 분석을 전제로 한다. 리터러시의 개념은 사회의 변화와 필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영역을 점차 확장해 왔다. 그리고 대상에 따라 텍스트, 미디어, 컴퓨터, 문화 등 다양한 수식어로 모습을 바꾸면서 오늘도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다.
2010년대 중반, 제4차 산업혁명의 선포는 빅데이터를 향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후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연결되면서 데이터가 정보를 표현하는 새로운 언어로 부상했고, 그 양은 지금도 급증하는 중이다. 그만큼 거대해지는 데이터의 밀림 속에서 정보를 해석하고 판단하기란 점차 쉽지 않은 일이 되어 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 모두 저마다의 주관적 현실 속에 살아가는 존재라는 점에 있다. 우리의 인식 세계는 이따금 사실을 왜곡하며, 이는 데이터 생산자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이상의 배경 아래 탄생한 《직관과 객관》은 통계와 데이터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단순한 현상의 기술에만 그치지 않고, 숫자의 세계를 넘어 궁극적으로 객관성을 지향하는 태도와 데이터 리터러시의 중요성 및 기법을 이야기한다. 동물의 생태에서 스포츠, 게임, 세계사, 정치, 문화 등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사례는 데이터가 오래전부터 일상 전반에 스며들었음을 시사하며, 세계의 장엄한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깨닫게 한다. 이때 내면에서는 우리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단순하게 받아들이고, 불확실한 상황에도 빠르게 결론을 내리도록 유혹한다. 사실로 위장한 직관의 판단은 편향과 오류로 이어진다.
그러나 저자는 데이터의 냉정함을 바탕으로 성급한 확신을 경계한다. 숫자와 통계는 진실을 증명하는 수단일 뿐 그것 자체로 진실은 아니다. 따라서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인정하는 태도, 데이터를 다루는 자세, 그리고 인간을 향한 의사 결정이야말로 현대 사회에서 발휘해야 할 이성의 힘임을 강조한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데이터의 가능성과 한계를 조명하며, 정보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더 넓고 깊게 사고하는 길로 독자를 안내한다. 이처럼 《직관과 객관》은 데이터에 숨은 논리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통계 입문서를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현대적 사고력의 지침이 될 것이다.
저자

키코야네라스

(KikoLlaneras)
키코야네라스는정치,사회,스포츠등다양한주제에걸친복잡한문제를그래프와데이터로분석하고설명하는스페인의데이터전문가이다.2024년에〈비센테베르두언론혁신상〉을수상한바있으며,스페인정부및왕실의지원을받는싱크탱크이자국제관계및외교정책분야세계최상위연구기관인「엘카노왕립연구소」의과학자문위원으로활동중이다.발렌시아폴리테크닉대학교에서산업자동화및전자공학박사학위를취득하고,지로나대학교에서계산생물학과생명공학분야의수학적모델을연구하기도했다.대학에서박사학위를취득하는동안,블로그를운영하며친구들과함께데이터기반사회과학저널리즘플랫폼인'폴리티콘(Politikon)'을공동설립했다.이를계기로스페인여러언론사와협업을진행했다.2016년부터는스페인에서가장영향력있는언론매체중하나인《엘파이스》에서데이터저널리스트로일하고있다.그곳에서데이터및시각저널리즘팀을이끌면서현재까지다양한칼럼과저술활동을이어오고있다.

목차

들어가며:직관에서벗어나라

RuleⅠ│창발성의세계:세상의복잡성을인정하라
1만물의변덕
2원인들의원인
3단순함의역설
4인과의순환

RuleⅡ│이성의언어:수치로사고하라
5숫자놀음의기술
6정보의한가운데
7근사한계산법

RuleⅢ│어긋난이끌림:표본의편향을막아라
8낙관과의혹
9선택편향
10Xbox와대통령

RuleⅣ│닮음과닮음사이:인과관계의어려움을수용하라
11살인아이스크림
12일상의실험실
13반쪽짜리관점

RuleⅤ│운명의장난:우연의힘을무시하지말라
14플러스,마이너스,제로
15운과실력의경계
16소수의법칙
17핫핸드신화
18행간의공백

RuleⅥ│불완전한진실:불확실성을예측하라
19우리곁의뱀파이어
20스타예언자
21슈퍼예측가의생각

RuleⅦ│모든갈래의결과:딜레마에도균형을유지하라
22닿지않는이상
23최선의선택
24계획주의자의꿈

RuleⅧ│과신의덫:직관을맹신하지말라
25톰과린다
26만용의씨앗

에필로그:‘인간적’이성
감사의말
더읽을거리

출판사 서평

★★★이세돌,조재근교수추천★★★
★★★세계최상위연구기관「엘카노왕립연구소」과학자문위원★★★
★★★2024스페인저널리즘혁신상수상작가★★★
★★★국제데이터플랫폼창립자맥스로저,수학자애덤쿠차르스키추천★★★

숫자와판단이맞물리는데이터의세계
현대를해석하는새로운언어로
직관의유혹에서벗어나세상을바라보라

만물을숫자로해체하는강박에도
인간을향한온기어린시선이
바로데이터리터러시의미덕이다


■이성의화음
디지털시대가도래한이후,빅데이터의존재가부각되면서많은현상을숫자로갈무리하는시대가찾아왔다.따라서산불피해면적이나코로나19사망자수처럼실제로측정가능한현상뿐아니라축구선수의예상득점률처럼모델을통해추정되는잠재적수치까지모두데이터로다루려는경향이확대되었다.이에누군가의괴로움까지‘1’이라는수치로환원하려는무정함에몸서리치는이도있겠지만,아이러니하게도그차가움이문명의발전에기여한측면이있다는점도부정할수없다.
대수학분야에큰업적을남긴19세기영국의수학자제임스조셉실베스터는“수학은이성의음악이자음악은감성의수학”이라는말을남긴바있다.지금도다양하고방대한데이터가축적중이라는저자의관점에서본다면,세상은숫자로계량된현상들이켜켜이쌓여풍성한화음을이루어가는공간으로보아야할것이다.세상이복잡해질수록불확실성도커지면서전례없던일들이등장하고,이를해결하기위한새로운분석기법이고안되기를반복하여오늘에이르렀다.이처럼수학과음악은모두규칙과질서아래에도자유로운상상이허용된다는점에서닮아있는듯하다.
《직관과객관》은표면적으로현대인의사고와감정을포괄하는수의논리를이야기하고있지만,이성의화음으로세상을바라보는시선을본질적인주제로삼고있다.엄격한대칭과질서를근간으로하는수학의세계와달리외부세계는비대칭적이고,때로는혼란스럽기까지한불협화음이몰아치기도한다.그리고우리의내면에는세상을왜곡하는불온한음계가자리한다.결과적으로이책에는우리안팎의세계를수학과데이터의언어로읽어내려는저자의지적통찰과철학적사유가담겨있다.

■직관의속임수
저자는뱀장어의생태에서세계사,정치,스포츠,게임등광범위한사례를통해직관의지배에서벗어나야함을강조한다.세상의모든변화가선형적인양상을이루리라는착각에서부터타인의숱한실패에도자신만큼은예외이리라는믿음으로뛰어드는무모함에이르기까지,우리의직관은우리를끊임없이속인다.결과적으로우리안의편향과논리오류는불확실성을배제한채로자기만의생각을그럴듯한현실로오인하게한다.이처럼우리는각자의기준에따라세상을선택적으로바라본다.
이른바‘팩트지상주의’사회에접어든오늘날,누구나사실검증을위해통계자료를제시한다.하지만그마저도일부에서는‘과학적거짓말’이라평하기도한다.그렇다면여기서추론할수있는가능성은두가지이다.근거로제시된정보가생산자/제공자의의도에따라취사선택되었거나,팩트와가치판단의경계를구분하지못한수용자의오류일수있다.이처럼세상에는잘못의원인을명확하게가릴수없는일이많음에도,사람들은여전히탓할대상을찾는다.그런가하면타인의편향은잘보면서도정작자신은편향에서자유롭다고믿는다.
한때는정보를얻기위해고군분투하던시절이있었으나,이제는넘쳐나는정보속에서그진위를가려내야하는시대가되었다.검색한번으로우리는무한한정보의바다를헤엄칠수있지만,그곳에서는양이질을보증하지는않는다.따라서우리는습득한정보에서신뢰해야할내용과경계해야할부분을스스로판단해야한다.그러나인간의인지는본질적으로편향에취약하다.우리의안팎에서사실과해석의경계가모호해지는지금,그취약함을자각하는태도야말로불확실성의시대를살아가는현대인에게가장필요한일일것이다.

■도구적이성을넘어
17세기이후,과학혁명을발판삼아유럽의시대정신으로정착한합리주의는18세기에이르러계몽주의라는절정기에도달했다.이때인간의이성으로발견한수많은자연의법칙은세계를향한인간의이해를확장하였다.그리고해당시기에배태된근대적합리성은이성과과학적방법론으로세상을이해하고,사회를개선하려는사상으로발전했다.그결과인간은신이나권위에종속된존재라는틀에서벗어나스스로사고하고행동하는주체로나아갔다.
하지만그과정에서이성을실용적인수단으로삼는관점이전면화됨에따라자연과인간마저도구화하기에이르렀다.이러한도구적이성은목적의타당성이나가치는고려하지않은채,오로지효율적인목표달성에만집중한다.문명의발달에도사회에크고작은잡음이끊이지않는이유는바로여기에있을것이다.우리는실용적인가치에매달린나머지그너머의가치를잊어버리지는않았는가.성과주의의물결속에도구로전락해버린현대인의모습을우리는쉽게볼수있지않은가.결과적으로높은생산성과효율을향한열망은윤택함을약속했지만,도구적이성의비정함은인간소외와비인간화라는역설을낳고말았다.
이책의저자키코야네라스는사람을향한고려가결여된이성은인간과사회문제를결코해결할수없다고말한다.저자의관점대로라면,결국정량적관점의퍼즐을완성하는마지막조각은인본주의이다.그리고인본주의가단순한관념에머무르지않고,현실에작용할확실한개념으로거듭나기위해서는정량적관점이필수적이다.인간의이성이이룩해온수많은성과가인간을향할때,이성은인간을대체하는도구에서세상을이해하는‘우리의’언어로다가올것이다.이에《직관과객관》은숫자와데이터의세상에관한이해를통해이성의본질과진정한합리성이란무엇인가를탐구하는계기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