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으, 소록도(큰글자도서)

아으, 소록도(큰글자도서)

$30.00
Description
환자를 위해 했다는 일들,
‘당신들의 천국’이라 약속했던 일들을 반성하고 싶었다.
그런 반성들이 없어, 관성적으로 관료주의적 의료가 진화되었고,
오늘의 의료사태를 촉발한 공공의료의 모습으로
변화해 왔다는 생각에 다다랐다.
지난 4년간 공공의료의 현장에서 느낀 바와 생각들을,
필자 스스로 레퍼런스가 되어 문제점과 해결책도 제안했다.
이게 정답일 리 없다.
하지만, 지금 이대로가 정답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그러니까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 모든 것에 대한 반성이자 회한이다.

“아으, 소록도!”

《아으, 소록도》는 일반판 출간 이후, 더 많은 독자들이 읽을 수 있도록 큰 글자판으로도 출간되었다. 큰 글자판은 시력이 약하거나 작은 글씨에 불편함을 느끼는 독자, 그리고 노년층 독자들을 위해 글자 크기와 행간을 조정해 가독성을 높였다. 독자를 좁히는 대신 활자를 키움으로써 책이 전하는 인간의 존엄과 치유의 메시지가 더 많은 사람에게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되었다.

동시에 큰 글자판은 ‘모든 사람이 함께 읽을 수 있는 공공의 책’으로, 누구도 읽는 즐거움에서 소외되지 않길 바라는 출판사의 염원과 배려가 담긴 하나의 실천이자 도전이기도 하다. 커진 글자 사이로, 존엄과 치유의 문장이 더 선명해지길 소망한다.
저자

조안영

저자:조안영
성형외과전문의,의학박사(2007),문학박사(2020),심리학석사(2022)
2006년~2021년,성형외과개업의사
2021년7월~현재,국립소록도병원외과장

2016.01ㆍ한미수필문학상,수필[옹이구멍]장려상
2017.01ㆍ무등일보신춘문예단편소설[두개의그림자]
2019.11ㆍ장편소설,스키마출간(광주문화재단지원)
2022.11ㆍ[알기쉬운상처치료]출간
2024.06ㆍ[요양기관종사자를위한알기쉬운상처치료]출간
2024.08ㆍ감사원모범사례선정,감사원장표창

목차


1장소록도,그경치와정치
1당신들의천국12
2한센병그리고사람18
소록도의시작18
하나이원장23
스오원장26
84인학살사건31
김형태원장과김상태원장33
조창원원장과오마도간척사업36
3지금,여기,우리39

2장서사와치유
1서론50
2연구방법54
3오지마라,네조카가걱정이다56
격리와고립56
언제낫겠소?58
잊으려열심히일했어요60
오지마라,네조카가걱정이다62
여기서죽고싶지않다64
중이지는싸움67
자원봉사자68
문화예술활동69
4소록도인간박물관71
소록도인간박물관71
감나무가많은이유74
소록도에서의성장기74
장례식77
그가기억하는많은사람80
발병과입원까지81
5구술서사와서사문학83
6정서중심,표현예술치료:인간중심접근으로88
7결론91

3장한센병문학
1들어가며98
2한센병문학:의료서사또는한센병체험소설100
3강선봉의‘천국’104
4강창석의‘엄니’115
5소설의탄생127
6나오며135

4장의료서사로본소록도
1시작하며142
2연구방법으로서내러티브탐구147
3소록도,반세기152
4모여삶156
5선교와헌신166
6환자가환자를치료하는의료정책173
의학강습소출신의료요원A175
의료조무원B의구술서사177
7소록도의높이187
8소록도의깊이190
9또다른감염병의도래와소통195
10마치며199

5장공공의료라는동상
1공공의료와임기제공무원206
2정치방역,심평의학그리고관료적의료211
3감시와처벌,방역과통제215
4공중보건의사와공공의료기관220
5공무원의사와의사공무원225
6민주주의사회속의공공(사회주의)의료232
7공공의료의발전사242
대한제국시대(1897~1910)243
국권피탈시대(1910~1945)243
대한민국시대(1945~)244

출판사 서평

『아으,소록도!』는공공의료현장에서4년간마주한현실과그속에서의반성,회한,깨달음을기록한책이다.저자는환자를위해한다고믿었던일들이어느새관료주의적관성으로굳어져오늘의의료문제로이어진현실을돌아보며,그과정에서스스로의경험을발판으로삼아문제와해결책을함께제시한다.

이책은정답을제시하는선언문이아니다.오히려지금의모습이정답일수없음을분명히하며,더나은길을찾기위한성찰의기록이다.

무엇보다『아으,소록도!』는환자이자친구였던한인물을떠나보내며쓴추도사이자,자만에빠져있던자신을돌아보는반성문이다.또한과거의상처를기억하는동시에,지금우리사회가의료와인권을어떻게바라봐야하는지성찰하게만든다.

“한센병은낫는다”는구호뒤에가려진환자들의깊은상처와흉터,그들의삶에진정으로다가가려했던의사의고민과후회를작가의목소리로덤덤히풀어낸다.상처가아물어도흉터는남듯,환자들의삶또한단순한치료의언어로치환할수없다는사실을일깨운다.

『아으,소록도!』는환자를통해의사로서의사명과인간으로서의한계를동시에마주한기록이다.이책을통해독자는의료를넘어선인간의존엄,공공의료가나아가야할방향,그리고반성과성찰의힘을깊이느낄수있을것이다.


―상처가낫더라도흉터는남는다.
소록도의사가전하는인간의고통과존엄

국립소록도병원에서실제근무한의사의경험을토대로한《아으,소록도》는한센병환자들의고통과회복그리고공공의료의본질을기술한다.

“상처가낫더라도흉터는남는다”

저자는한센병치료이후에도이어지는환자들의삶의무게를생생히증언하며치료를마친이후에도계속되는환자들의외로움과사회적상처를인간적인마음으로따뜻하게보듬는다.

또한일제강점기의강제격리와노동,해방직후발생한84인학살사건,개발독재시기의오마도간척사업등소록도의주요사건을다루며실제환자들의가슴아픈서사를통해그들의가려진목소리를복원하고있다.어릴적아버지손에이끌려소록도에들어와한평생을머무는사람부터군제대후갑작스레병이발병해자살을시도했던한청년의이야기까지.이들의이야기는단순한의료사례에그치지않고나아가인간존재에대한저마다의사유를유도한다.

저자는그들의실제삶을옆에서들여다보며느낀성찰을토대로단순한의학적치유를넘어선인간의고통과존엄의본질과그가치에대해되돌아본다.때론의사로서가져야할본분과인간으로서이끌리는부분사이에서방황하기도하지만그경계를잘넘나들며오늘날공공의료가나아가야할방향을보여준다.그리고오늘을살아가고있는우리에게질문을남긴다.

“우리는의료와인권을어떻게바라보고있는가.”

의료의강제성이폭력이될수있음을,아픔을기록하는것이곧치유의시작임을깨달으며환우들의고통을여러시선으로바라본후느낀저자만의통찰을깊이있고단단한목소리로전한다.

《아으,소록도》는인간의본질적고통과회복의의미를다시묻는다는점에서수많은물리적,심리적고통이만연한현대사회를살아가는독자에게넓은사유의장을제공한다.독자는‘소록도’라는단어에깃든숭고한삶과함께,멀리서헤아리기엔너무깊은인간의가치를잠시나마들여다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