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 정자에서

달빛 아래, 정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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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자유롭게 달리고 시를 쓰고 싶어 하는 아이로 태어난 연이. 그녀는 여성에게 요구되는 품위와 규범 속에서 점차 자신의 마음을 감추며 자라난다. 따뜻하고 다정했던 어머니의 죽음은 그녀의 세계를 단숨에 무너뜨리고, 어쩔 수 없이 맡겨진 외가에서의 엄격한 삶은 연이를 일찍 철들게 한다. 그 시간들은 연이를 단단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쉽게 아물지 않는 상처를 남긴다.
정자와 연못, 달빛과 반딧불이가 머무는 공간에서 연이는 서로 다른 방식의 사랑을 지닌 두 남자를 만나 잠시 숨을 고른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전쟁과 이별, 끝을 알 수 없는 기다림의 시간은 다시 그녀를 절벽 끝으로 몰아넣는다.
저자

김수정

우리는달이뜨는밤마다
잊힌마음을따라걷습니다.
오늘의여정은'달빛아래정자'입니다.
인연의시간이시작됩니다.

목차

들어가며
절벽위의여인
댕기머리와꿈꾸는아이
정자아래스며든첫인연과그림자
달빛아래인연,바람에흩어진약속
그를정자에묻고,꽃가마에오르다
그를보내며
그리운사람과의재회

출판사 서평

『달빛아래정자에서』는소란스럽지않은이야기다.인물의감정이천천히쌓이고흘러가는과정에집중하는이소설은,읽는이를몰아붙이기보다곁에앉아조용히말을건네는느낌을준다.주인공연이는특별한영웅이아니다.오히려상처받고흔들리며,자신의마음을이해하지못해방황하는존재이다.그렇기에독자는연이의감정에자연스럽게스며들게된다.특히사랑과이별을겪는장면들에서는시대적배경을넘어누구나한번쯤경험했을법한감정의결을느끼게된다.
이소설이인상적인이유는사랑을이상화하지않는태도에있다.사랑은구원이아니라자기자신을마주하게만드는계기로그려지며,상처를지워주는것이아니라상처를끌어안고살아갈수있게만드는힘으로제시된다.또한꿈에서시작된이야기라는배경처럼,현실과상상의경계가부드럽게맞닿아있다.
문장곳곳에는꿈을꾸는사람만이가질수있는시선과감수성이담겨있고,그감수성은독자로하여금잠시현실의속도를늦추며자신의내면을돌아보게만든다.조용한공감과잔잔한여운을남기는이이야기는바쁘고현실적인삶속에서,자신의마음을잠시내려다보고싶은독자에게오래기억에남는시간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