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스스로 한가하다 (간체자 한시 95수)

마음이 스스로 한가하다 (간체자 한시 9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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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마음이 스스로 한가하다는 이십 수년 동안 중국법을 연구해 온 법학자 정이근 저자가 퇴임 후 펴낸 첫 한시 집이다. 이 책에는 신라와 고려, 조선의 작품 11수와 당나라 시기를 위주로 한 중국 한시 84수 등 저자가 깊은 감명을 받은 명문 총 95수가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법조문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던 학자로서의 신념을 바탕으로 개별 한자의 해석이 빠지지 않도록 원문에 충실한 번역을 시도하였으며, 독자들이 한시를 매개로 마음을 다스려 스스로 한가로운 단계에 이르기를 소망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현대 중국의 표준인 간체자를 사용하여 고전 한시를 해석한다는 점이다. 이는 고전의 감상에 그치지 않고 현대 문헌 자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실용적인 장점을 제공한다. 개별 작품마다 한자의 뜻과 소리, 어휘 해설과 더불어 풍성한 감상을 돕는 길잡이를 체계적으로 배치하여 독자가 시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파악하도록 돕는다. 한시에 담긴 절제된 표현과 보편적 정서를 따라가는 과정은 독자에게 정서적 깊이를 더하고 사고 능력을 배양하는 자기 성찰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정이근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중국인민대학에 유학하여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중국 국가전문가국의 비준을 받아 샹탄(湘潭)대학과 중난(中南)대학 법학원에서 각 부교수 및 교수로 재직하였다. 귀국 후 영산대학교 법학과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퇴임 후 지금은 자한고시연구소(自閑古詩研究所)를 열어 옛 詩를 공부하고 있다.

목차

1. 秋夜雨中(추야우중) 신라˙최치원 12
2. 金刚山(금강산) 고려˙성석린 14
3. 山夕詠井中月(산석영정중월) 고려˙이규보 16
4. 山居(산거) 고려˙이인로 18
5. 送人(송인) 고려˙정지상 20
6. 阵中吟(진중음) 조선˙이순신 22
7. 花石亭(화석정) 조선˙이이 24
8. 访金居士野居(방김거사야거) 조선˙정도전 26
9. 四友亭(사우정) 조선˙박인로 28
10. 述懷(술회) 조선˙박죽서 30
11. 野雪(야설) 조선˙이양연 32
12. 长歌行(장가행) 악부가사 34
13. 上邪(상사) 악부시 36
14. 薤露(해로) 악부시 38
15. 木果(목과) 시경˙위풍 40
16. 离骚(이소) 초˙굴원 42
17. 沧浪歌(창랑가) 초나라 노래 45
18. 龟虽寿(귀수수) 삼국시대˙조조 47
19. 七步诗(칠보시) 삼국시대˙조식 50
20. 垓下歌(해하가) 진˙항우 52
21. 大风歌(대풍가) 한˙유방 54
22. 归园田居(其一)(귀원전거, 제1수) 동진˙도연명 56
23. 归园田居(其三)(귀원전거, 제3수) 동진˙도연명 60
24. 企喻歌(기유가) 남북조 시대의 민가 62
25. 人日思归(인일사귀) 수˙설도형 64
26. 寻隐者不遇(심은자불우) 당˙가도 66
27. 题李凝幽居(제이응유거) 당˙가도 68
28. 蜂(봉) 당˙나은 70
29. 山行(산행) 당˙두목 72
30. 清明(청명) 당˙두목 74
31. 江村(강촌) 당˙두보 76
32. 江畔独步寻花(강반독보심화) 당˙두보 79
33. 登高(등고) 당˙두보 81
34. 绝句(절구) 당˙두보 84
35. 春望(춘망) 당˙두보 86
36. 金缕衣(금루의) 당˙두추낭 88
37. 游子吟(유자음) 당˙맹교 90
38. 宿建德江(숙건덕강) 당˙맹호연 92
39. 春晓(춘효) 당˙맹호연 94
40. 白云泉(백운천) 당˙백거이 96
41. 忆江南(억강남) 당˙백거이 98
42. 长恨歌(장한가) 당˙백거이 101
43. 送杜少府之任蜀州(송두소부지임촉주) 당˙왕발 103
44. 过香积寺(과향적사) 당˙왕유 106
45. 九月九日忆山东兄弟(구월구일억산동형제) 당˙왕유 108
46. 鹿柴(녹시) 당˙왕유 110
47. 山中送别(산중송별) 당˙왕유 112
48. 相思(상사) 당˙왕유 114
49. 送元二使安西(송원이사안서) 당˙왕유 116
50. 汉江临眺(한강임조) 당˙왕유 118
51. 登鹳雀楼(등관작루) 당˙왕지환 120
52. 离思五首(其四) (이사오수, 제4수) 당˙원진 122
53. 滁州西涧(저주서간) 당˙위응물 124
54. 淮上喜会梁州故人(회상희회양주고인) 당˙위응물 126
55. 乌衣巷(오의항) 당˙유우석 128
56. 竹枝词(죽지사) 당˙유우석 130
57. 江雪(강설) 당˙유종원 132
58. 渔翁(어옹) 당˙유종원 134
59. 望庐山瀑布(망여산폭포) 당˙이백 136
60. 山中问答(산중문답) 당˙이백 138
61. 月下独酌(월하독작) 당˙이백 140
62. 将进酒(장진주) 당˙이백 143
63. 静夜思(정야사) 당˙이백 146
64. 早发白帝城(조발백제성) 당˙이백 148
65. 秋浦歌(其十五)(추포가, 제15수) 당˙이백 150
66. 行路难(행로난) 당˙이백 152
67. 黄鹤楼送孟浩然之广陵(황학루송맹호연지광릉) 당˙이백 155
68. 乐游原(낙유원) 당˙이상은 157
69. 夜雨寄北(야우기북) 당˙이상은 159
70. 锄禾(서화) 당˙이신 161
71. 长相思(장상사) 당˙이욱 163
72. 照镜见白髮(조경견백발) 당˙장구령 165
73. 桃花溪(도화계) 당˙장욱 167
74. 题都城南莊(제도성남장) 당˙최호 169
75. 寒食(한식) 당˙한굉 171
76. 读书(독서) 당˙한유 173
77. 春雪(춘설) 당˙한유 175
78. 画眉鸟(화미조) 북송˙구양수 177
79. 洗儿(세아) 북송˙소식 179
80. 水调歌头(수조가두) 북송˙소식 181
81. 饮湖上初晴后雨(음호상초청후우) 북송˙소식 184
82. 题西林壁(제서림벽) 북송˙소식 186
83. 知足吟(지족음) 북송˙소옹 188
84. 梅花(매화) 북송˙왕안석 191
85. 人无再少年(인무재소년) 북송˙황정견 193
86. 偶成(우성) 남송˙주희 195
87. 重午日戏书(중오일희서) 남송˙신기질 197
88. 游园不值(유원불치) 남송˙엽소옹 199
89. 天净沙·秋思(천정사·추사) 원˙마치원 201
90. 寻胡隐君(심호은군) 명˙고계 203
91. 言志(언지) 명˙당인 205
92. 明日歌(명일가) 명˙문가 207
93. 京师得家书(경사득가서) 명˙원개 209
94. 雨过(우과) 청˙원매 211
95. 友谊(우의) 213

출판사 서평

한평생 법률의 문언적 정의를 바로잡는 데 매진해 온 학자가 동양 고전의 정수인 한시를 통해 삶의 가치를 재정립한다. 신라와 고려를 거쳐 조선에 이르는 우리네 옛 시들과 당나라 시대의 유구한 작품들을 아우르는 이 선집은 법학자 특유의 치밀한 시선으로 원문의 결을 살려낸다. 단순히 옛 문장을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자구를 꼼꼼히 살피며 행간에 숨은 사유를 길어 올린 저자의 노고는 독자가 고전의 품격을 온전히 누리게 한다.
고전의 향기를 전함과 동시에 현대 중국어의 표준인 간체자를 채택함으로써 실용적 지평을 넓힌 점이 돋보인다. 이는 옛 성현의 지혜를 오늘날의 언어로 연결하는 가교가 되어 현대인들이 더 수월하게 문헌 자료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100수에서 모자란 5수의 빈자리를 독자의 몫으로 남겨둔 저자의 배려는 책의 제목처럼 본질적인 평온을 찾아가는 여유를 선사한다. 번잡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이 선집의 구절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내면의 고요에 닿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