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비사

단종비사

$16.30
Description
조선 역사상 가장 완벽한 정통성을 가졌으면서도 가장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했던 임금, 단종의 숨겨진 목소리가 단종비사를 통해 부활한다. 이 책은 단순히 연민 가득한 소년 왕의 서사를 넘어 조선 개국 이래 궁에서 태어난 최초의 적장자이자 당대 최고의 석학들에게 교육받은 무결점의 왕으로서 그가 가졌던 자부심과 고뇌를 담고 있다. 세종과 문종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세손이자 세자였던 그가 왜 배신의 아이콘이 된 신하들과 권력에 눈먼 숙부에 의해 영월로 내몰려야 했는지, 계유정난의 소용돌이 속에서 벌어진 비열한 역사의 민낯을 단종의 시선으로 생생하게 증언한다.
열세 살 소년 신랑의 수줍은 첫날 밤부터 영도교에서 벌어진 피눈물 나는 이별까지, 단종비사는 역사가 미처 기록하지 못한 인간 이홍위의 삶을 깊숙이 파고든다. 왕비와 후궁을 동시에 간택해야 했던 전무후무한 국혼의 뒷이야기와 보위를 노리는 인물들의 치열한 야망, 그리고 절해고도와 같은 청령포에서 단종이 느꼈을 사무치는 고독과 한을 한 편의 서사시처럼 그려낸다. 성공한 쿠데타도 결국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준엄한 메시지를 던지는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비극을 정통성과 인간적 고뇌라는 새로운 렌즈로 조명하며 독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저자

이정근

유네스코세계유산『조선왕조실록』
한자4965만자와함께43년.
사실(事實)과사실(史實)의행간에서
진실(眞實)을캐는작가
오마이뉴스특별상수상
남명문학상대상수상

저서로는『이방원전』,『수양대군』,『신들의정원조선왕릉』,『소현세자』,『조선건국지』,『뜻밖의조선역사』,『간신의민낯』,『진령군』,『하루』,『압록강』,『병자호란』,『계엄령』이있다.

목차

여는글 단종을위한변명5

왕의유배9

궁궐떠나는임금님10
꼬마신랑이장가간다네20
임금님의첫날밤서방님!불을꺼주세요29
옆구리가시리면?장가를가야지요37

왕의결혼47

신부감을찾습니다48
창과방패의대결,누가이길까?60
왕비를낳으려거든백악으로발을뻗어라68
일사천리로진행되는혼사77
돌발상황이발생했다“나장가안갈래”84
너무힘들어요.힘을주세요93
여인들의야망과욕망96
동생의여자를넘본왕자,딱걸렸다104
때는만들어가는것이다110
비틀어진백악이문제다116
세작도아니고첩자도아니오니용서하소서123
흐르는물길을막으면다른둑이터진다129
평양기생,도대체얼마나뛰어나길래…138
“물이좋아서그런가보오…”의미심장한웃음소리146
밀려오는검은그림자,죽이기전에내려가자154
무거운짐을내려놓고싶다160
첩보망에묘한것이걸려들었다167
비겁한고발자,역사를요리하다176
거사를도모한성삼문,피투성이가되다184
조카왕위빼앗은놈은전하가아니다,‘족하’다193
간밤에불던바람에눈서리치더란말인가203
사정기관의충성경쟁…최고권력자도통제불능215
시간이역사를만들고역사가인간을만들것이다225
세월보내며꼼수부렸지만결과는도적질233

왕의죽음245

영도교에서가슴시린이별을남기고246
뱃머리에부서지는물결에그려지는얼굴251
청령포의한265
미쳤다.미쳤어,세상이미쳤다295

출판사 서평

단종비사는단순히과거의기록을나열하는데그치지않고권력의속성과그이면에숨겨진인간의적나라한본성을파헤친다.성리학적명분과의리를내세우면서도현실의권력앞에비겁하게굴종했던신하들의변절과한명회로대표되는책사들이부린치밀한정보전의실체를생생하게드러낸다.특히사육신의복위거사가실패로돌아간후벌어진정축지변의참혹한살육과가문의멸문지화를다루며,승자의기록인정사가차마담지못한역사의어두운그늘을날카로운필치로복원해낸다.
이책은비극의주인공들을단순히동정의대상으로바라보는시선에서벗어나그들이지키고자했던인간적자존감에주목한다.죽음앞에서도당당했던충신들의기개와사약사발을들고마지막예를올리던어린왕의고독한결단은독자들에게권력이란무엇인가에대한묵직한질문을던진다.세조의꿈에나타나저주를퍼붓는현덕왕후의원혼이나수백년의세월이흐른뒤에야비로소이루어진단종의복권은,결국진실은시간을이기고정의는역사의흐름속에서반드시제자리를찾는다는준엄한진리를다시금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