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우주에서 우리 만나더라도

다른 우주에서 우리 만나더라도

$16.42
Description
“빠져들어 보라!”(기예르모 델 토로)
노벨상을 수상한 물리학자가 입자충돌기에 들어간 이유는?
에미상 수상 작가가 선보이는 신개념 평행우주 SF
노벨상을 수상한 입자물리학자이자 헌신적인 주인공이 무한에 가까운 다중우주들 가운데서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있는 우주를 찾기 위해 온갖 위험을 무릅쓰는 SF소설 《다른 우주에서 우리 만나더라도(In Any Lifetime)》가 문학수첩에서 출간되었다. 작가 및 프로듀서로 〈스타워즈〉, 〈스타 트렉〉, 〈혹성 탈출〉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아카디아의 전설(Tales of Arcadia)〉로 2017년 에미상을 수상한 작가 마크 구겐하임이 쓴 이 평행우주 SF는 양자에너지를 이용해 평행우주 사이를 이동한다는 참신한 설정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평행우주의 존재를 수학적으로 증명해 노벨상을 받게 된 입자물리학자 조너스 컬런은 시상식 날 일어난 교통사고로 아내 어맨다와 어렵게 가진 배 속의 아이를 잃는다. 절망에 빠진 조너스는 수많은 평행우주들 속에서 어맨다가 살아있는 우주를 찾고자, 그 자신이 증명한 수학 공식을 이용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여행을 시작하기로 마음먹는다. 바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 있는 대형 강입자 충돌기를 가동시켜서 자신의 몸을 양자화한 다음 다른 우주를 찾아 나서기로 한 것.
소설은 조너스가 평행우주들 사이를 이동하는 ‘현재’와, 어맨다하고 처음 만난 ‘과거’가 교차하면서 전개된다. 무한에 가까운 수의 평행우주들 중에서 조너스는 과연 어맨다가 살아있는 세계를 찾아 사랑하는 사람과 재회할 수 있을까?
저자

마크구겐하임

저자:마크구겐하임(MarcGuggenheim)
뉴욕주롱아일랜드에서자랐으며보스턴대학교법학과를졸업했다.4년간변호사로일한뒤법조계를떠나텔레비전방송국에서일하기시작했다.〈퍼시잭슨〉시리즈,〈스타워즈〉,〈콜오브듀티〉,〈스타트렉〉,〈혹성탈출〉등의프로젝트에참여했으며,지금도텔레비전,영화,비디오게임,만화등의다양한미디어에서글을쓰고있다.2017년에미상을수상했으며,현재캘리포니아주엔시노에서아내와두딸,반려동물들과함께살고있다.https://marcguggenheim.substack.com

역자:이나경
이화여자대학교물리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영문학과에서르네상스로맨스를연구해박사학위를받았다.전문번역자로일하고있으며,옮긴책으로《야생조립체에바치는찬가》,《수관기피를위한기도》,《검은미래의달까지얼마나걸릴까?》,《화석을사냥하는여자들》,《부기맨을찾아서》,《초대받지못한자》,《프리즈너》,《엄마아닌여자들》,《프랑켄슈타인》,《애프터유》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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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당신이살아있는단하나의우주를찾아서…
“그세계,그사람이살아있는평행우주로가려는거였어요.”

용병들을고용해서유럽입자물리연구소에침입한조너스는그자신이풀어놓은어마어마한양자에너지에소멸되거나,다른우주에도착한순간깊은물속에잠기거나,다른우주의바로그자리에존재하는고체에융합되거나,길을잃고다중우주속을영원히헤매게되는등맞닥뜨릴가능성이있는온갖위험을감수하고대형강입자충돌기를가동시킨다.그러나그렇게목숨을걸고도착한첫번째평행우주에서도어맨다가사망했다는사실을알고절망한다.곧바로또다시목숨을건‘이동’을감행한조너스는새로도착한우주에서그가다른평행세계에서왔음을믿는조력자에바를만난다.에바가그를돕기로약속하지만,그우주역시어맨다가이번에는남편인조너스자신과함께교통사고로이미사망한세계였다.

이후조너스자신이죽고어맨다가살아남은또다른우주에도착하지만,조너스가자기연구를표절해서노벨상을받았다고주장하는동료물리학자빅터의방해로둘의재회는또다시이루어지지않는다.소설에서계속되풀이되는‘우주는특정결과를선호한다’는말처럼,우주는마치어맨다가‘죽기를’바라는것처럼조너스를방해한다.

어맨다가사망한또하나의우주에도착한조너스는그곳에서만난평행세계의그자신을통해,배터리가닳듯이몸속양자에너지가영원히지속되진않으며,양자에너지를모두소진하면더이상이동이불가능해진다는사실을알게된다.도플갱어의조언에따라몸속양자에너지를‘충전’하기위해또다른입자충돌기가있는우주를찾아나선조너스는2차세계대전에서독일이패망하지않고나치가세계의패권을쥐게된평행세계에도착한다.그리고그곳에서도그의조력자가되어주는에바와함께일본히로시마에있는‘초전도선형가속기’를가동시키러간다.
마지막하나남은현실이동으로조너스는어맨다가살아있는우주에도달할수있을까?기회는단한번뿐이다.

책속에서

“부인이살아있는세계를찾아냈는데……거기에박사님도있으면어떻게되죠?”
“모르겠어요.”조너스는인정한다.“아까말한우주의성향을감안하면그럴가능성은적다고봐요.”
“하지만만약그렇다면요?”에바가집요하게묻는다.
“그럼…….”조너스는말끝을흐린다.“그럼‘누구의품질이더우수하냐’의범주에속하겠는데요.”
“확실히세상에서가장흥미로운삼각관계는될것같네요.”(69쪽)

조너스는적어도두군데우주에서노벨상을탔다는사실에살짝자부심을느끼며미소짓는다.“여기선무슨업적으로상을받았나요?”묻지않을수없다.
에바가눈을찌푸리며기억을더듬는다.“얽힘상태에서입자통제에관한내용?하지만그건잠깐잊도록해요.”
“노벨상탄걸잊으라고요?뭐,그러죠.어려울것없어요.”(72쪽)

그광경을달리어떻게설명할까?역사상그누구도본적없는광경을?우주가펼쳐지는광경을.다중우주를가로지르는움직임은연못위로튀는돌멩이나새로운방송국이들어왔다나가는라디오주파수맞추기같다.
그가인지하는것중가장의외인점은꼼짝않고서있다는사실이다.대신주위의세상,여러세상이변하고있다.조너스는석상처럼서있는데주위가변하고바뀐다.놀랍게도,또렷하게느껴지는심박이꾸준히기계적으로뛰는것이다.한번두근거릴때마다주위세상이변한다.(106~107쪽)

조너스는벤치를찾아서앉아공원에서조깅하는사람들과개를산책시키는사람들을본다.한사람이지나갈때마다조너스는그들만의삶이무한한개수의우주에서펼쳐진다고생각한다.무지개위에무지개를겹친듯형형색색의실로짠태피스트리가끝없이뻗어나가는광경을상상한다.(283쪽)

“(…)어쩌면우주가선호하는결과가항상일관되지않을수도있어요.따지고보면,내가애초에다중세계이론증명연구를시작한것도이우주가시킨일이니까요.”
“약간합리화같은데요.”
“실제로그러니까요.”조너스가인정한다.“하지만운명이실재한다면,그희망도실재한다고믿어야해요.”(29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