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한 파랑의 궤도

불가능한 파랑의 궤도

$16.80
Description
“이 세상은 궤도에서 이탈해 어두운 방향으로 돌진하고 있었다”

레이 브래드버리와 아이작 아시모프에게 보내는 단 한 편의 러브레터
지구가 침묵한 화성, 엄마의 목소리를 찾아 나선 소녀와 엔진 ‘왓슨’의 여정
탁월한 서사로 〈셜리 잭슨상〉을 두 차례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네이선 밸링루드의 장편소설 《불가능한 파랑의 궤도》가 문학수첩에서 출간되었다. 가상의 시공간인 1930년대 화성 개척지를 배경으로, 지구와의 모든 연락이 끊긴 ‘침묵’의 시대를 살아가는 소녀의 여정을 담은 이 소설은 〈뉴욕 타임스〉로부터 “압도적인 세계관으로 장르의 경계를 허물어뜨린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전 세계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야기는 지구가 침묵한 지 1년이 지난 어느 저녁, 화성 개척지의 한 식당에서 시작된다. 이곳을 지켜온 열네 살 소녀 애너벨 크리스프는 주방 엔진 왓슨과 함께 식당을 꾸려가며 살아간다. 그녀에게 남은 지구의 마지막 흔적은 그곳으로 떠난 엄마의 목소리가 담긴 낡은 실린더뿐이다. 하지만 무법자 사일러스 먼트 일당이 식당을 습격해 실린더를 훔쳐 가자 평온하던 일상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고, 붉은 먼지 너머 차갑고 메마른 세계가 애너벨 앞에 펼쳐진다.

애너벨은 엄마가 남긴 단 하나의 흔적을 돌려받기 위해 왓슨과 함께 길을 나선다. 실린더의 행방을 쫓아 발을 들인 붉은 사막은 광물 ‘스트레인지’의 영향으로 모든 것이 뒤틀려 버린 땅이다. 거대한 전쟁 엔진에 쫓기고 화성의 유령들과 마주하며 분투하는 사이, 소설은 화성이 감췄던 가장 깊고 어두운 비밀을 들춰낸다. 푸른 안개와 죽은 자들의 속삭임이 뒤섞인 행성의 심장부를 관통하는 이 여정은, 단순히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일을 넘어 무너진 세계에서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남게 하는지 묻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고전 SF의 낭만과 스페이스 웨스턴의 황량함을 한 호흡으로 엮어낸 밸링루드는, 브래드버리와 아시모프가 일군 장르의 토양 위에 특별하고도 새로운 목소리로 자신만의 화성을 세웠다. 대답 없는 하늘을 향해 마지막 질문을 던지는 소녀 애너벨 크리스프의 발걸음은, 각자의 황무지를 건너는 우리에게 끝내 놓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되묻는다.
저자

네이선밸링루드

(NathanBallingrud)
소설가.탁월한서사로장르문학계권위인《셜리잭슨상》을두차례수상했으며,다수의단편이할리우드에서잇달아영상화되며대중과평단을동시에사로잡았다.
장편소설《불가능한파랑의궤도(TheStrange)》에서는특유의압도적인세계관을화성으로옮겨와,스페이스웨스턴의낭만과그안에스민상실의감성을완결성있게구현해냈다.우주의황량함속에서아름다움을포착하며장르의지평을넓혔다는평을받았으며,현재는미국노스캐롤라이나에서집필중이다.

출판사 서평

누구도사랑하지않는별,아무도다정하지않은밤
단하나의온기를지키기위해치러야할대가

내일이오늘보다나아질것이라는믿음이사라진자리,우리는무엇으로하루를견뎌내는가.《불가능한파랑의궤도》는이질문을지구가입을닫아버린붉은행성한복판으로던져놓는다.환상적인풍경과가혹한모래바람이뒤섞인화성.소설은아름다움과폭력이공존하는이혹독한땅위에서무너진세계의역설을천천히들춰낸다.

모두가살아남기위해짐을버리는사막에서,애너벨은오히려잃어버린과거의희미한기억을꽉움켜쥔다.소설은이마지막흔적을사수하고자소녀가어떻게변해가는지를응시한다.무언가를되찾기위해서는반드시대가를치러야한다.죽지않으려방아쇠를당기고모래바람을뚫으며한명의생존자로단단하게벼려지는애너벨의궤적은,상실앞에서도끝내손을놓지않는자의치열한기록이다.

모든질서가무너진화성에서애너벨을끝내인간으로남게하는존재는역설적이게도고장난주방엔진왓슨이다.생존을핑계로가장먼저도덕을버리고야만이된인간들사이에서,정해진규칙대로만움직이는낡은엔진만이예전의상식을고집스럽게지켜내기때문이다.복수를위해자신을가혹하게몰아붙이며점점냉혹해지는소녀의곁에서,상황과타협할줄모르는로봇의맹목적인다정함은무너진세계에남은마지막질서가된다.
결코닿을수없을것만같은궤도를향해발을내딛는애너벨과왓슨의여정을통해우리가끝내지켜야할소중한마음을발견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