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시는 그 생명의 충동으로 매 순간마다 생과 사를 오간다. 그렇다 하더라도 시는 언어를 이길 수 없으며 언어는 시 속에서 결코 자신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시를 쓰는 자는 부서지는 자이며 시도, 언어도, 주체도, 생도, 죽음도 그 모든 것은 모였다 흩어진다. 텅 비어 있을 뿐, 시는 그 무엇이 될 수 없다.
이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윤곤강의 시・윤곤강의 시론・김기림의 시・≪三四文學≫의 시와 시론에 관한 것이고 2부는 김동명의 시・김수영의 시・김종삼의 시・박재삼의 시에 관한 것이다.
윤곤강은 KAPF 가입 후 민족을 위해 역사적 삶을 살고자 했으며 시대와 역사를 위한 신념을 다해 왔다. 『大地』(1937), 『輓歌』(1938), 『動物詩集』(1939), 『氷華』(1940), 『피리』(1948), 『살어리』(1948)의 시집은 민족 문학으로서 방향성을 환기하며 올곧은 시정신을 환기시켜 주는 것이었다.
윤곤강의 시론은 33년 ≪新階段≫에 「反宗敎文學의 基本的 問題」를 시작으로 시의적인 비평을 연이어 발표함으로써 30년대 문단에 시론가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내용과 형식 문제・창작 방법에 이르기까지 생성의 가능성을 추구하였다.
김기림은 35년 「詩에 있어서의 技巧主義의 反省과 發展」에서 기교주의 발생과 환경을 이야기하면서 로맨티시즘을 구식(舊式)이라 비판하고, 카프의 내용주의 역시 소박한 사상이나 감정의 자연적 노출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근대를 사고함에 있어 김기림은 과학과 기술・지식과 문명과 같은 지(知)의 표상과 시를 구성의 상호 관계 속에서 파악하고자 하였다. 근대의 위기를 인식할 수밖에 없었을 때 그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근대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시론(詩論) 곳곳에 편재(遍在)하고 문명에 대한 가치를 우선으로 두는 일이었다.
아방가르드 운동은 ≪三四文學≫을 중심으로 미적 방향을 가늠한다. ≪詩와 詩論≫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니시와키 준자부로(西脇順三郞)・기타가와 후유히코(北川冬彦)・기타조노 가쓰에(北園克衛)・하루야마 유키오(春山行夫) 등은 우리 근대 문학에도 중요한 부면을 차지하며 ≪三四文學≫에 영향을 미친다. ≪三四文學≫은 이념과 집단을 광범위하게 아우르는 종합잡지의 성격이 짙었고 이 점으로 인해 모더니티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었다.
김동명은 23년 ≪開闢≫ 10월호에 「만약 당신이 내게 門을 열어주시면」을 발표한 이래 6권의 시집을 출간하며 현실 인식의 실천을 보여 주었다. 역사와 시대・민족과 삶의 문제를 『나의 거문고』(1930), 『芭蕉』(1938), 『三八線』(1947)에 담아내며 『하늘』(1948), 『眞珠灣』(1954), 『目擊者』(1957) 등으로 이어갔다.
김수영은 현실 속에 무력감을 드러내며 정체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고립과 소외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실의 처지를 설움이라고 상정하고 개인과 사회와의 간극을 좁히려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문단으로부터의 소외, 생활로부터의 소외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소외를 극복하고자 조화와 통일을 시의 원리로 삼았다.
김종삼은 50년대 모더니즘 세류 속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문화적이고도 자본적인 문제를 구조화하고자 하였다. 분단과 죽음에 대한 공간・수도원과 예배당과 같은 성스러운 공간・변방 공간・가난과 고립과 같은 내면에서 환치되는 평화 공간 등을 가능성의 공간으로 그의 시 속에 환기하고자 했다.
박재삼은 5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모두 15권의 시집을 출간하였다. 인간의 근원적인 정서인 허무와 죽음・이별과 재생이라는 생의 방식을 노래하며 자연의 속성과 이치를 통해 주체를 성찰하고 형식의 완결성보다는 관조와 허무를 보다 큰 완전성으로 인식하였다.
이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윤곤강의 시・윤곤강의 시론・김기림의 시・≪三四文學≫의 시와 시론에 관한 것이고 2부는 김동명의 시・김수영의 시・김종삼의 시・박재삼의 시에 관한 것이다.
윤곤강은 KAPF 가입 후 민족을 위해 역사적 삶을 살고자 했으며 시대와 역사를 위한 신념을 다해 왔다. 『大地』(1937), 『輓歌』(1938), 『動物詩集』(1939), 『氷華』(1940), 『피리』(1948), 『살어리』(1948)의 시집은 민족 문학으로서 방향성을 환기하며 올곧은 시정신을 환기시켜 주는 것이었다.
윤곤강의 시론은 33년 ≪新階段≫에 「反宗敎文學의 基本的 問題」를 시작으로 시의적인 비평을 연이어 발표함으로써 30년대 문단에 시론가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내용과 형식 문제・창작 방법에 이르기까지 생성의 가능성을 추구하였다.
김기림은 35년 「詩에 있어서의 技巧主義의 反省과 發展」에서 기교주의 발생과 환경을 이야기하면서 로맨티시즘을 구식(舊式)이라 비판하고, 카프의 내용주의 역시 소박한 사상이나 감정의 자연적 노출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근대를 사고함에 있어 김기림은 과학과 기술・지식과 문명과 같은 지(知)의 표상과 시를 구성의 상호 관계 속에서 파악하고자 하였다. 근대의 위기를 인식할 수밖에 없었을 때 그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근대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시론(詩論) 곳곳에 편재(遍在)하고 문명에 대한 가치를 우선으로 두는 일이었다.
아방가르드 운동은 ≪三四文學≫을 중심으로 미적 방향을 가늠한다. ≪詩와 詩論≫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니시와키 준자부로(西脇順三郞)・기타가와 후유히코(北川冬彦)・기타조노 가쓰에(北園克衛)・하루야마 유키오(春山行夫) 등은 우리 근대 문학에도 중요한 부면을 차지하며 ≪三四文學≫에 영향을 미친다. ≪三四文學≫은 이념과 집단을 광범위하게 아우르는 종합잡지의 성격이 짙었고 이 점으로 인해 모더니티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었다.
김동명은 23년 ≪開闢≫ 10월호에 「만약 당신이 내게 門을 열어주시면」을 발표한 이래 6권의 시집을 출간하며 현실 인식의 실천을 보여 주었다. 역사와 시대・민족과 삶의 문제를 『나의 거문고』(1930), 『芭蕉』(1938), 『三八線』(1947)에 담아내며 『하늘』(1948), 『眞珠灣』(1954), 『目擊者』(1957) 등으로 이어갔다.
김수영은 현실 속에 무력감을 드러내며 정체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고립과 소외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실의 처지를 설움이라고 상정하고 개인과 사회와의 간극을 좁히려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문단으로부터의 소외, 생활로부터의 소외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소외를 극복하고자 조화와 통일을 시의 원리로 삼았다.
김종삼은 50년대 모더니즘 세류 속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문화적이고도 자본적인 문제를 구조화하고자 하였다. 분단과 죽음에 대한 공간・수도원과 예배당과 같은 성스러운 공간・변방 공간・가난과 고립과 같은 내면에서 환치되는 평화 공간 등을 가능성의 공간으로 그의 시 속에 환기하고자 했다.
박재삼은 5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모두 15권의 시집을 출간하였다. 인간의 근원적인 정서인 허무와 죽음・이별과 재생이라는 생의 방식을 노래하며 자연의 속성과 이치를 통해 주체를 성찰하고 형식의 완결성보다는 관조와 허무를 보다 큰 완전성으로 인식하였다.
문학과 존재의 현상학
$2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