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 시의 형성과 그 벗바리 (양장본 Hardcover)

북방 시의 형성과 그 벗바리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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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관서·관북 지역 출신 시인의 작품을 주요 대상으로 삼는다. 시간은 대개 1930년대 말이고, 공간적 배경은 한반도 서북 지역, 곧 함경도, 평안북도, 두만강, 압록강 연안, 한·만 국경지대다. 이런 작품은 식민지 말기의 엄혹한 현실에 대거리하는 다양한 사유가 변새의 처연한 장소감서껀 북방 이산의 정한을 돋을새김하는가 하면 북국 민중의 곡경曲境한 삶을 현실주의 시로 공글린다.
중심 시인은 김기림, 이용악, 이찬, 김남인 등이다. 이 시인들의 고향은 함북 성진(김기림), 함북 경성鏡城(이용악), 함남 북청(이찬), 평북 중강진(김남인) 등 국경지대다. 이들의 작품은 중강진의 『시건설』, 경성, 성진의 『맥』, 평양의 『단층』 동인지를 무대로 전개되는 문학 기류와 길항하면서 관서, 관북 특유의 로컬리티를 형성한다. 이 일단의 시인들과 작품의 성격은 같은 시간의 경성京城 문단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북국 민중의 삶과 삭변의 장소성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 식민지 현실을 시로 적바림하는 것이 그렇다.
저자

오양호

경북칠곡출생.
경북고,경북대,영남대대학원문학박사(1981).
대구가톨릭대학교,인천대학교교수역임.
日·韓交流基金을받아京都大에서외국인학자초빙교수로연구하고강의했다.大山文化財團의지원으로????鄭芝溶詩選????(花神社.東京)을공역하였고,京都大근무시절정지용기념사업회를결성하여沃川文化院의지원을받아鄭芝溶詩碑를同志社大에건립했다.정년뒤에는北京의中央民族大學,長春의吉林大學에서재만조선인문학을강의했다.
『1940년대전반기재만조선인시연구』,『농민소설론』,『한국문학과간도』,『일제강점기만주조선인문학연구』,『만주이민문학연구』,『북방시형성과그벗바리』,『한국근대수필의행방』등의연구서가있다.「현대문학」을통해평론가로데뷔하여『문학의논리와전환사회』,『신세대문학과소설의현장』,『낭만적영혼의귀환』등의평론집과『한국현대소설의서사담론』,『한국현대소설과인물형상』등소설론을출판했다.
제68회대한민국학술원상인문학부문수상,아르코문학상,청마문학연구상등을받았다.
현재인천대학교국문과명예교수이다.

목차

머리말

제1장국경을넘는시인들의번민과재만조선인시

1.북방시의원적과형성개관
2.마침내백석의북방시

제2장북방시의벗바리함경도세시인

1.김기림론/재만조선인시단과「시현실」동인의벗바리
2.이용악론/변새의정한양면조합,그식민지문학의반면교사
3.이찬론/‘북쪽나라’현실조응과식민에의대항

제3장북만으로떠나는시인들

1.유치환과『靑馬詩鈔』의사상적배경
2.김남인과『青色馬』
3.이서해와『異国女』

제4장만주이민2세두젊은시인의북간도

1.북간도의별,윤동주
2.심연수와‘소년의봄’
제5장총괄논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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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김기림시에서감지되는저항적정서,이용악,이찬의작품을벼리는민족주의적사유,김남인시의외연과내포가다른아세아주의亜細亜主義,이런작품의성격은1930년대말조선의어느지역,어떤시인의작품에도발견할수없는특징이다.이서해는북방이고향이아니다.그러나그는한민족韓民族의구허旧墟인가야하嘎呀河를발밤발밤밟으며시를썼고,윤동주는간도에서태어나일제의천년수도,교토에서문학공부를하면서북간도고향을그리워했다.심연수는북만에서윤동주보다6개월늦게태어나‘소년아봄은오리니’라민족의내일을예언하며6개월을더살다가일경의총탄으로생을마감했다.둘다스물일곱,너무젊고너무나억울한죽음이다.그러나이두시인은이제북만의별로우리시를지킨다.윤동주는올해도80주기를맞아‘어둠넘어별을노래하는시인’으로거듭나사랑받고(『조선일보』.2025.4.24.),심연수는해마다심연수기념사업회가그의시와삶을기리고있다.
『문장』,『인문평론』이폐간되고그대신『국민문학』,『동양지광』등의친일본잡지가창간되는가하면『조선일보』,『동아일보』가폐간됨으로써그두일간지를무대로활동하던많은시인들이설자리를잃었다.그런일제의패악질로우리말은모국어의지위절반을잃었다.일상에서는우리말을썼으나일본어가국어가되고,한글잡지도‘황국신민의서사’를권두에싣고일제의주요문화정책을따라야했다.이런문학장에문인들은절망했으나그들이할수있는일은아무것도없었다.상당수문인들이이중어글쓰기등으로시대에순응했고,더러는침묵,전원귀의,절필로맞서기도했다.그런와중에한떼의젊은시인들이국경너머북방으로갔다.거기북방에는새로운나라만주국이나타났고,그일제의꼭두각시나라는조선말일간지????만선일보????를발행했으며그신문을만주국을세운관동군이관리했으나희한하게도5족의하나인조선인몫의언권言権을허용했다.검열이있었으나신문사자체검열이고,일간지라인력과시간에쫓겨그것이제대로이루어질수없었다.그결과작품활동이본의아니게자유로웠다.그런문화상황은숨통이조인본국과달라본국문인까지그런틈새를비집고들어갔다.
「시현실」동인이대표적인예다.그들은도문図們일우에아지트를틀고갈대처럼모여사는동족을뒷배로시를투쟁의무기로삼아본국과는크게다른초현실주의기법의시를만주국하늘에쏘아올렸다.경성고보김기림의제자이수형李琇馨,신동철申東哲,황민黄民,경성고보시절적색농민운동을한함형수등이대표적이다.이수형은일제를야유하는「백란의수선화」,「창부의명령적해양도」,「풍경수술」을,신동철은경성鏡城에서수시로도문을드나들며「시현실」동인의리더이수형과합작으로「생활의시가」를,성진의황민黄民도두만강을넘나들며일제식민지정책을검증하는장시「금역의수첩」을,함형수는「정오의모랄」을????만선일보????에발표했다.
김기림은문학의명문일본대학예술과,동북제국대학영문과를졸업한특이한이력과그두번의유학중만주사변(1931)중일전쟁(1937)같은심각한역사적사건을일본에서소문으로체험했고,재산가의후예이며,태평양전쟁시기는낙향하여문단과는거리를두고경성고보鏡城高普교유로살았기에혹자는그것을일제에대한협력으로평가한다.다른한편최재서와우리고유의시문학의유전인자를탈아입구로개종하려한모더니스트로평가받는다.이런진단이김기림의초기시가돌올한현실주의시라는사실을간과함으로써야기된결과라는사실을그의초기시를통해논증했다.
이용악과이찬은함경도변새의풍물속에서잔뼈가굵었다.그래서그들은북방의느꺼운장소성을처연한시상으로승화시킨다.이용악의「북쪽」,「제비갓흔소녀야」,「낡은집」,이찬의「頌·아리나레」,「후치령」등이북방시를대표하는성취로평가되는것이그렇다.그러면서이용악은슬픔과행복의고착지를고향의장소감으로형상화했다.「풀버렛소리가득차잇섯다」,「아이야돌다리위로가자」와같은작품이다.이찬은북국민중의간고한삶을현실주의시로서사화했다.「소묘·북국어항」,「북만주로가는월이」,「너이들을보내구」,「가구야말려느냐」등이그런작품이다.
이용악,이찬의이런작품들은1940년대전반기재만조선인시단형성의벗바리역할을했다.재만조선인시단의주체「시현실」동인의근거지가도문인것이크게보면공간적배경,시인의성정,현실주의지향의시품詩品등이관서,관북지역과함께묶이는까닭이다.
지금우리는인간이만든AI가인간을넘보는자기모순의세상에살고있다.하지만인간은독창적인예술을창작할수있고,그앞자리에시가있다.시는인간이창작하는가장높은정신의결정체이며꽃이고,철학이수행할수없는상상의세계를구현한다.시인은자신만의사유를통한주관으로세상을보지만그주관의한계를넘어서는그나름의진실을구현한다.이런점에서시는설사,재난의인간세Humanage가현실로닥치더라도인간을지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