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중국의 언어 연구는 발달된 음운학, 훈고학, 문자학이 전통적으로 있지만, 문법학은 없다. 문법을 언어의 조직 운영 방법으로 이해하면 문법학이 없다고 해서 문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서학동점 이래로 중국에서도 전문적인 문법학이 생겨났으며, 현재까지 백여 년의 역사를 가진다. 처음에는 인도유럽어 문법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차용하였기 때문에 긍정적인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그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 역시 매우 심각하였다. 선입견의 영향력은 매우 커서 이미 형성된 전통적인 관념을 바꾸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뤼수샹(吕叔湘) 선생님은 일찍이 중국어 문법 연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단어, 문장, 주어, 동사 등의 용어들은 나중에 다시 주워서 사용하더라도 우선은 모두 잠시 내려놓아야 한다. 이렇게 선입견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이들 명칭과 개념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이전과 크게 달라질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중국어 문법체계를 재구성하는 과제를 제시했다. 이 책은 명사와 동사라는 한 쌍의 문법 범주에 대해 잠시 내려놓았다가 다시 주워 사용하는 ‘파기와 습득’의 작업이다. 현행 중국어 문법체계가 직면한 많은 난제와 곤경의 근본 원인은 모두 이 두 범주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중국어의 실제 상황 사이의 큰 편차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중국어 문법체계를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명사와 동사가 바로 필자가 찾은 돌파구이다. 주술구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명사와 동사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중국어에서 명사와 동사의 외연과 내포, 그리고 둘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명사와 동사의 문제는 그들이 가지는 근본성 때문에 하나를 건드리면 전체가 움직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중국어 문법의 여러 측면과 언어유형론적인 특성, 그리고 방법론과 철학적 기초를 모두 고려하여 쓰여졌기 때문에 내용이 상당히 방대해졌다.
중국어 명사와 동사 1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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