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길을 찾다 (마음공부 26장)

고전에서 길을 찾다 (마음공부 2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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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옛 글을 해독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문자와 음성, 그리고 의미의 결을 헤집어 들어가 언어 속에 숨은 세계관과 사유 체계를 복원하는 일이다. 우리가 고전을 다시 읽는 이유는 거기서 잊힌 인간의 얼굴, 시대를 초월한 사유의 숨결을 되살리기 위함이다.
동아시아 지성사의 중심에는 언제나 『논어』가 있었다. 공자의 언행을 제자들이 기록한 이 책은 2천 년 넘게 제왕의 교과서이자 선비의 수양서로 기능해 왔다. 그러나 20세기 이후 급격한 사회 변동 속에서 『논어』는 더 이상 일방적 권위를 지닌 경전으로만 읽히지 않는다. 대만의 전목(錢穆, 1895~1990)은 훈고학과 역사학의 방법으로 공자의 본뜻을 복원하려 했고, 중국의 이택후(李澤厚, 1930~2021)는 서양 철학과 마르크스주의를 접목하여 『논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들의 시도는 “고전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각기 다른 길로 답한 사례다. 주희(朱熹, 1130~1200)는 『논어』를 성리학의 철학 체계 속에서 우주와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철학서로 격상시켰다. 전목은 그 체계를 존중하면서도 역사적 맥락 속에서 공자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찾고자 했다. 이택후는 전통을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며, 『논어』의 인간적 지혜를 현대 문명 속으로 옮겨 놓으려 했다.
세 학자의 길은 다르지만, 그들은 모두 “고전은 해석될 때마다 새롭게 태어난다”는 진리를 보여준다. 필자 역시 그들처럼 『논어』를 단 한 번의 독서로 완결된 경전이 아니라, 매 순간 다시 살아 움직이는 사유의 현장으로 읽고자 한다. 『논어』는 성현의 언어를 빌려 우리 자신의 내면과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 속의 문장 하나하나는 오늘의 삶 속에서 다시 질문되어야 한다. ‘나는 지금 무엇을 배우며, 어떻게 그 배움을 삶으로 익히고 있는가?’ 이 책이 단순한 고전의 해설서가 아니라, 독자들이 공자의 말씀을 자기 삶 속에서 다시 ‘살아 있는 언어’로 만나게 하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저자

김희곤

(金熙坤)
1953년대구출생.행정학박사,시인,소설가,수필가,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에서행정학학사,연세대학교에서도시행정학석사,강원대학교에서행정학박사학위를취득했으며,미국텍사스주립대학교경영대학원(엘파소)및서울대학교행정대학원에서수학했다.
국립강원대학교와한양대학교에서행정학을강의했으며,2021년한국정책학회전략부회장과한국행정학회운영이사를역임했다.국가공무원출제위원과서울대학교????행정논총????논문심사위원을지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청계서당과성균관한림원에서사서와오경을수학했으며,남고(南皐)노홍두,중관(中觀)최권흥,한송(寒松)성백효선생님등당대석학들의문하에서????논어????,????주역????,????순자????,????한비자????,????도덕경????,????근사록????등동양고전을사사했다.2020년6월부터2022년6월까지한국행정학회회원을대상으로????논어????를강독하였다.
저서로수상집????여정의끝자락은소리없는바람이었다????,번역서????논어간해????가있으며,‘????순자????의「군도」편을중심으로본공공리더십’외다수의논문을발표했다.

목차

제1장사람공자,시대를넘어묻다
제2장가장오래된오늘,????논어(論語)????를읽는시간
제3장배움은왜기쁜가-????논어????첫문장의깊은뜻
제4장『논어』첫문장과마지막문장,그사이를걷는길
제5장중니(공자)자서전
제6장공자는자신을스스로어떤사람이라여겼을까?
제7장공자의3대제자안회(顔回),자로(子路),자공(子貢)
제8장유학의왜곡과일본군국주의의싹
제9장동양고전독서법
제10장유교(儒敎)는종교인가?
제11장한글과한자의공존,문식력회복의열쇠
제12장한자전쟁(繁簡之爭)
제13장학문의경계에서-행정학(行政學)과한문학(漢文學)의만남
제14장동양고전에서의죽음이해
제15장공자-인(仁)의정치와인간회복의메시지
제16장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제17장고전에나오는친구의유형
제18장스승(師)이란누구인가?
제19장원칙을희생한권력은과연성공일까?
제20장SNS시대,‘마음을되찾는공부’
제21장계급속의효(孝),인간의도리와사회의질서
제22장문인상경(文人相輕)
제23장도덕의이름으로자행되는새로운억압
제24장불회지교(不誨之敎)–가르치지않음으로가르치다
제25장공경과불복종사이,갈등을다루는수양의기술
제26장성(性)과습(習),사람을만드는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