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과 근대 : 복합재난시대, 철학이 묻는다 - 조선대학교 재난인문학 연구총서 13

재난과 근대 : 복합재난시대, 철학이 묻는다 - 조선대학교 재난인문학 연구총서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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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남희,정대성,한상연,이연도,지혜경,심상우

저자:박남희
연세대학교철학박사.희망철학연구소장.《모든순간의철학》,《처음읽는현대철학》(공저),《세상을바꾼철학자들》(공저)등이있다.

저자:정대성
독일보쿰대학교철학박사.연세대학교미래캠퍼스철학과교수.《이성과반이성의계보학》(공저),《동아시아혁명의밤에한국학의현재를묻다》(공저)등의저서및《정치철학사》(회페),《헤겔》(테일러),《사회적존재의존재론》(루카치),《청년헤겔의신학론집》(헤겔)등다수의역서가있다.

저자:한상연
하이데거와슐라이어마허를함께전공한철학자이다.철학과예술,문학은근원적으로하나라는관점을지니고있다.주된관심사는하이데거의현상학적존재론을고통과기쁨의근원적처소로서의살과몸의관점에서새롭게해석하면서존재론적윤리학을정초하는것이다.이러한작업을수행해나가면서하이데거,슐라이어마허,사르트르,푸코,들뢰즈등에대한많은논문을학회지에게재했다.인문학이란삶을보다강하고아름답게만들고자하는의지의표현이라고여긴다.다양한교양도서를기획하고있으며,아이들과청소년들을위한철학동화도틈틈이쓰고있다.희망철학연구소의철학자들과함께철학동화집『쓸모없어도괜찮아』(동녘)를공저하기도했다.현재가천대학교에서예술철학,문화철학,종교철학등을가르치고있다.2007년부터2014년까지한국하이데거학회의학회지『하이데거연구』및『존재론연구』편집이사를역임했으며,또한2015년부터2018년까지한국하이데거학회와한국해석학회의통합학회지인『현대유럽철학연구』편집이사를역임했다.2022년가을부터2024년여름까지한국현대유럽철학회및한국하이데거학회회장을역임했다.희망철학연구소에서여러철학자들과함께인문학살리기,민주주의교육등과관련한다양한작업을하고있다.저서로『현대문화의근본관점들』(서광사),『현대미술의근본관점들』(서광사),『죽음을-향한-존재와윤리』(세창출판사),『순간의존재』(세창출판사),『그림으로보는하이데거』(세창출판사),『그림으로보는니체』(세창출판사),『문학과살/몸존재론』(세창출판사),『공감의존재론』(세창출판사),『철학을삼킨예술』(동녘),『우리는모두예술가다』(샘터),『시간과윤리』(서광사),『기쁨과긍정의종교』(서광사)등이있다.독일보쿰대학교에서철학,역사학,독문학을전공했으며,동대학교에서니체와바흐친에관한논문으로철학석사학위를,하이데거와슐라이어마허에관한논문으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

저자:이연도
중국북경대학교철학박사.중앙대학교교양대학교수.저서로는《근현대중국이상사회론》,《강유위가들려주는대동이야기》,《처음읽는중국현대철학》(공저)등이있고,《공자전》,《징비록》을옮겼다.

저자:지혜경
연세대학교철학박사.경희대후마니타스칼리지강사.저서로는《한국불교의스펙트럼》(공저),《근대불교인물열전》(공저),《종교생태담론:인식과실천》(공저)등이있다.

저자:심상우
스트라스부르2대학박사(종교철학),한국침례신학대학교교수.《포스트모던시대의철학과신학》(공저),《철학,중독을이야기하다》(공저),《세상을바꾼철학자들》(공저)등을썼다.

목차


복합재난시대에철학적고찰:인간의사라짐에대하여
모더니티의변증법:해방의기획과그좌절
포스트휴먼시대의재난-인간기계화와실존의위기
근대와기술의그림자-모호해진가상과현실의경계
절대진리의붕괴가불러온위기-근대이분법적사유의비판
재난의주체화와평등의사건-랑시에르정치철학의새로운지평
기후위기재난극복을위한성찰-하이데거와윅스퀼의대안을중심으로
기술문명시대에인간존엄성확보의길모색-‘생명철학’을중심으로

출판사 서평

현대사회에서과학기술과산업자본이발전할수록인간의존재가치는점차약화되고,삶의방향성또한흔들리고있다.우리는이러한문제를‘재난’의관점에서성찰하고자하였다.기술과자본이결합하여이윤추구를극대화할수록,인간다움의의미와인간존엄성의문제는더욱심각한철학적과제로부각된다.이책은그러한문제의식속에서도출된연구성과이다.
이책에수록된연구들은다음과같은문제의식을중심으로전개된다.
박남희교수의「복합재난시대에철학적고찰-인간의사라짐에대하여」는현대재난을단순한자연적사건이아니라인간과의관계속에서발생하는‘인간적문제’로규정한다.특히오늘날의위기는인간자체의소멸이아니라‘인간다움의상실’에서비롯된다고지적한다.자본주의적경쟁과기술환경속에서인간은점차사물화되고,타자와의관계를상실한채고립된존재로전락한다.이러한상황에서재난의극복은기술이나정책이아니라인간성의회복,즉‘사람다운사람’의재구성에서출발해야함을강조한다.
정대성교수의「모더니티의변증법-해방의기획과그좌절」은모더니티를‘인간해방의기획’으로규정하면서,그내적변증법을분석한다.근대는이성을통해자연과사회의억압에서인간을해방하려했지만,그이성은다시인간을대상화하고지배하는도구로전환되었다.또한자유의급진화는오히려전체주의적위험으로귀결되었다.그는이러한모순을넘어주체중심의사유를상호주체성으로전환하고,‘증언하는공론장’을통해타자의고통과보편적정의를연결해야한다고제안한다.근대는폐기되어야할대상이아니라비판적으로계승되어야할미완의과제임을밝힌다.

한상연교수의「포스트휴먼시대의재난-인간기계화와실존의위기」는포스트휴먼시대를배경으로인간의기계화문제를탐구한다.현대기술은인간을단순한정보처리시스템이나기능적존재로환원하려는경향을보이며,이는인간존재의의미와존엄을위협한다.그는포스트휴머니즘과트랜스휴머니즘의논쟁을비판적으로검토하며,인간이기계화과정에서스스로를상실하지않기위해서는존재론적차원에서의자기이해가필요함을강조한다.인간은단순한기계가아니라,자기자신을성찰하고초월할수있는존재라는점이재확인되어야한다고주장한다.

이연도교수의「근대와기술의그림자-모호해진가상과현실의경계」는기술문명속에서현실과가상의경계가붕괴되는현상을분석한다.시뮬레이션과이미지의범람은‘실제’를대체하며,인간의정체성또한불안정해진다.이는근대적합리성과기술발전이가져온새로운형태의재난이라할수있다.그는이러한상황속에서인간이현실을어떻게인식하고자신을정립할것인가라는문제를제기하며,기술과인간사이의균형잡힌관계재정립의필요성을강조한다.

지혜경교수의「절대진리의붕괴가불러온위기-근대이분법적사유의비판」은근대사유의핵심인이분법적사고를비판한다.서양근대는진리와세계를이원적으로분리하여이해해왔으며,이러한사고는다양한위기를초래하였다.포스트모던사유역시이를완전히극복하지못했다고지적하면서,동양철학특히천태지의의삼제설을대안으로제시한다.이는근대적이분법을넘어통합적이고관계적인진리이해를가능하게하는사유방식으로제안된다.
심상우교수의「재난의주체화와평등의사건-랑시에르정치철학의새로운지평」은재난을단순한피해가아니라정치적주체화의계기로바라본다.랑시에르의정치철학을통해재난은기존질서를해체하고새로운평등의가능성을여는사건이될수있음을보여준다.즉재난은단순히극복해야할대상이아니라,새로운정치적가능성을생성하는계기로이해될수있다.

서동은교수의「기후위기재난극복을위한성찰-하이데거와윅스퀼의대안을중심으로」는기후위기를중심으로근대자연관과기술중심사고를비판한다.하이데거와윅스퀼의사유를통해인간과자연의관계를재정립할필요성을제기하며,존재론적전환을통해생명과세계를새롭게이해해야함을강조한다.이는근대적인간중심주의를넘어서는사유로나아가려는시도이다.

마지막으로박승현교수의「기술문명시대에인간존엄성확보의길모색-‘생명철학’을중심으로」는기술문명시대에서인간존엄성의문제를‘생명철학’의관점에서재조명한다.지식중심의근대학문이인간을도구화해왔다면,이제는생명중심의실천적지혜가요구된다.인간존엄성은단순한개념이아니라실천속에서구현되어야하며,이는동양적인(仁)의사유와도연결된다고주장한다.

이책은근대를단순히비판하거나찬양하지않는다.근대는인간을해방시키는동시에새로운속박을낳았고,풍요를가져오면서도파국의가능성을내포하였다.따라서오늘날의과제는근대를폐기하는것이아니라,그내부의모순을성찰하고새로운방향으로재구성하는데있다.복합재난의시대에철학은더이상사변에머물수없다.그것은인간과세계의관계를다시묻고,우리가어떤존재로살아갈것인가를성찰하는실천적지혜가되어야한다.이책이그러한성찰과질문의출발점이되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