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관, 만약 이런 일이 생긴다면

고사관, 만약 이런 일이 생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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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고사관 (高砂館)
첫 번째 수록작인 〈고사관〉은 지나사변 직후 철수기의 대만 지룽 항구를 배경으로, 시대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린 인간 군상의 무력함과 덧없는 기다림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만주로 떠난 아들과 연인을 기다리는 인물들의 집착과 결핍은 항구의 기적 소리와 가랑비라는 감각적인 배경 속에서 극적 긴장감을 자아낸다. 작가는 귀환과 도망, 배신이 교차하는 여관이라는 폐쇄 공간을 통해 식민지 민중이 겪어야 했던 실존적 고독과 허무를 날카롭게 응시하며, 역사적 비극 속에서도 삶을 지속해야 하는 인간의 서글픈 운명을 밀도 높게 그려낸다.

만약 이런 일이 생긴다면
두 번째 수록작인 〈만약 이런 일이 생긴다면〉은 원자폭탄 실험으로 발생한 방사능 낙진으로 인해 부부와 연인의 성별이 뒤바뀐다는 황당하면서도 날카로운 설정의 풍자극이다. 인물들이 겪는 급작스러운 생리적 변화와 이에 따른 가사 노동, 출산의 공포는 기존 가부장제 사회가 규정해 온 성 역할의 허구성과 권력 관계를 거울처럼 비추며 유쾌한 폭소를 유발한다. 작가는 성별이 전도된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부부 권력 싸움을 통해 인간 내면의 이기심과 상대적 약자가 마주하는 사회적 불평등을 위트 있게 꼬집으며 완결성 높은 문학적 깊이를 보여준다.
저자

린투안추

(林摶秋),1920-1998
일본식민통치시기에타이완에서활동한극작가이자영화시나리오작가겸연출가.1940년일본메이지대학(明治大學)정치경제학과유학시절‘물랑루즈신주쿠자(新宿座)’의매력에빠져,대학졸업후본격적으로연극학도이자극단문예부소속극작가로활동하였다.희곡창작은주로1942-1946년시기에집중되었는데,대표작으로『거세한수탉(閹雞)』,『고사관(高砂館)』,『의덕(醫德)』등이있다.특히1943년창작연출한‘후생연극연구회(厚生演劇硏究會)’의공연은타이완내‘신극(新劇)운동의여명’이라일컫는다.본래일본어로창작하였는데1980년대타이완민주화와함께다시중국어판,타이완어판번역본이출간되었다.일본‘도호(東寶)’영화사촬영장에서영화촬영관련기술을널리섭렵하여,‘후산영화제작세트(湖山製片場)’을짓고,‘위펑영화산업주식회사(玉峰影業有限公司)’를조직하는등타이완영화발전에도크게공헌하였다.

목차

고사관
만약이런일이생긴다면
작품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