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집 반 세입자의 마카오 기담

73집 반 세입자의 마카오 기담

$13.16
Description
이 책은 24시간 동안 마카오라는 도시에서 펼쳐지는 서민들의 치열하고도 고단한 일상을 감각적인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아낸 희곡집이다. 화려한 카지노 불빛 뒤편, 새벽 6시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초조하게 거리를 헤매는 카지노 관계자의 이야기를 중심축으로 삼아 매시간 교차하는 마카오 이웃들의 다채로운 삶을 조명한다. 국경 검문소를 전쟁터처럼 오가는 보따리상 이모들, 교직을 뒤로하고 증권 시장으로 뛰어드는 교사, 카지노 테이블 앞에서 유치원 선생님 놀이에 빠지는 손님들과 어린 딜러,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청춘완자' 사업으로 대박을 꿈꾸는 고등학생들까지, 작품은 현대 마카오 사회가 안고 있는 도박 산업의 그늘, 물가 상승, 이주 노동자 문제 등의 단면을 날카로우면서도 위트 있게 포착한다.
법정과 거리, 공중전화 부스와 야간 버스 등 지극히 일상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삼아, 작품은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슬픔과 희망, 그리고 참된 인간다움의 가치를 묵직하게 파고든다. 자정이 넘은 거리에서 국경을 넘어 연대하는 외국인 여성들과 팍팍한 밤길을 달리는 미치광이 택시 기사, 늙어감과 소외 속에서도 자존감을 찾으려는 노인들의 대화는 서글픈 웃음 뒤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완벽함과 속도, 자본만을 추구하는 냉혹한 도시 문명 속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존엄성을 지켜내려는 인물들의 비애와 생명력을 따뜻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한다.
저자

쉬궈취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