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작가의 말〉
철없는 아이가 시간의 흐름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달려왔다. 별별 일을 다 구경하고 겪으며 세월과 지냈다. 어린 나이에 집안일에 휩싸여 휘몰린 탓인지 고운 꿈을 펼쳐 이룰 틈도 없었다. 어려운 일이 닥치면 피하던지, 어쩔 수 없으면 숨죽이고 체념했다. 그러다 보니 다른 꿈을 펼치지 못한 채 세상이 시키는 대로 그냥 살아왔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지 글쓰기는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여겨 내 생각을 펼칠 엄두도 내지 못했다. 느낄 줄도 모르고, 때론 느끼지도 못하면서 가 보지 않은 낯선 곳에서 온갖 역경을 겪으며 지내왔다. 이런저런 번뇌로 헤어날 수 없는 지경에 빠져 헤매며 탈출구를 찾지 못해 당황했다. 답답함을 해소할 치료제를 찾아 늘 헤맸다.
몇 날 며칠을, 글과 함께 살아온 작가들의 수필을 읽었다. 그들의 철학, 고뇌, 기쁨의 글은 혼란 속에 잠들어 있는 내 영혼을 흔들었다. 그들과 공감하면서 나도 글쓰기를 시도해, 미로에서 헤매는 나를 깨우고 마음에 쌓인 잡동사니를 덜어 내고 싶었다.
나를 드러내야 하니 글쓰기는 어려웠다. 내가 내 이야기를 남 앞에 끄집어내 말하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했다. 무엇보다도 글을 제대로 쓰지 못하면서 수필가 틈새에 끼어 글을 써 낼 수 있을지 두려움이 앞섰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냈다.
글솜씨가 부족하고 서툴러도, 흐릿해진 과거의 나를 끄집어내 존재를 확인하니 속이 후련해졌다. 놀랍게도 불편한 속내를 편안하게 치료해 주니 기뻤다. 드디어 불안을 해소해 줄 탈출구를 찾아냈다. 글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임을 뒤늦게 깨닫게 됐다. 이제 돌이켜 보니 헛되이 보낸 젊은 시절이 몹시 아쉬웠다.
모든 감정을 있는 대로 표현한다는 각오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내가 힘들고 슬플 때, 삶이 버겁다고 느껴질 때, 복잡한 일을 정리하고 싶을 때마다 그대로 표현하려 했다. 그것이 글 쓰는 사람의 기본 마음가짐이라고 생각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진솔한 글을 쓰고 싶었다.
안타깝게도, 나이가 너무 들다 보니 의욕은 있어도, 젊음이 지나가 버려 정열은 모두 타버리고 재만 남아 있다. 그 꺼진 불씨를 살려 내기가 참 버거웠다. 안간힘을 다해 애썼으나 미흡해 안타까웠다. 그래도 부족함을 무릅쓰고 내 인생살이를 쏟아 냈다. 그리고는 화롯불에 밤 굽는 엄마 옆에서 익기를 기다리는 아이처럼 초조해 가슴 조아린다. 바라건대, 누구나 고개를 끄덕여 줄 수 있는 글이기를 기대해 본다.
강 의 정
철없는 아이가 시간의 흐름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달려왔다. 별별 일을 다 구경하고 겪으며 세월과 지냈다. 어린 나이에 집안일에 휩싸여 휘몰린 탓인지 고운 꿈을 펼쳐 이룰 틈도 없었다. 어려운 일이 닥치면 피하던지, 어쩔 수 없으면 숨죽이고 체념했다. 그러다 보니 다른 꿈을 펼치지 못한 채 세상이 시키는 대로 그냥 살아왔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지 글쓰기는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여겨 내 생각을 펼칠 엄두도 내지 못했다. 느낄 줄도 모르고, 때론 느끼지도 못하면서 가 보지 않은 낯선 곳에서 온갖 역경을 겪으며 지내왔다. 이런저런 번뇌로 헤어날 수 없는 지경에 빠져 헤매며 탈출구를 찾지 못해 당황했다. 답답함을 해소할 치료제를 찾아 늘 헤맸다.
몇 날 며칠을, 글과 함께 살아온 작가들의 수필을 읽었다. 그들의 철학, 고뇌, 기쁨의 글은 혼란 속에 잠들어 있는 내 영혼을 흔들었다. 그들과 공감하면서 나도 글쓰기를 시도해, 미로에서 헤매는 나를 깨우고 마음에 쌓인 잡동사니를 덜어 내고 싶었다.
나를 드러내야 하니 글쓰기는 어려웠다. 내가 내 이야기를 남 앞에 끄집어내 말하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했다. 무엇보다도 글을 제대로 쓰지 못하면서 수필가 틈새에 끼어 글을 써 낼 수 있을지 두려움이 앞섰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냈다.
글솜씨가 부족하고 서툴러도, 흐릿해진 과거의 나를 끄집어내 존재를 확인하니 속이 후련해졌다. 놀랍게도 불편한 속내를 편안하게 치료해 주니 기뻤다. 드디어 불안을 해소해 줄 탈출구를 찾아냈다. 글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임을 뒤늦게 깨닫게 됐다. 이제 돌이켜 보니 헛되이 보낸 젊은 시절이 몹시 아쉬웠다.
모든 감정을 있는 대로 표현한다는 각오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내가 힘들고 슬플 때, 삶이 버겁다고 느껴질 때, 복잡한 일을 정리하고 싶을 때마다 그대로 표현하려 했다. 그것이 글 쓰는 사람의 기본 마음가짐이라고 생각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진솔한 글을 쓰고 싶었다.
안타깝게도, 나이가 너무 들다 보니 의욕은 있어도, 젊음이 지나가 버려 정열은 모두 타버리고 재만 남아 있다. 그 꺼진 불씨를 살려 내기가 참 버거웠다. 안간힘을 다해 애썼으나 미흡해 안타까웠다. 그래도 부족함을 무릅쓰고 내 인생살이를 쏟아 냈다. 그리고는 화롯불에 밤 굽는 엄마 옆에서 익기를 기다리는 아이처럼 초조해 가슴 조아린다. 바라건대, 누구나 고개를 끄덕여 줄 수 있는 글이기를 기대해 본다.
강 의 정
시간의 흐름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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