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고양이 상점

신비한 고양이 상점

$17.00
Description
“세상 어디에도 뭉치와 같은 고양이는 없어요.”
소중한 존재와의 이별, 그리고 다시 마주한 새로운 만남의 이야기!
고양이 아저씨의 신비한 상점에는 없는 게 없었지만, 특히 고양이가 많았어요. 꼬마 손님들이 줄지어 상점에 드나들 때마다 문에 달린 종이 쉴 새 없이 딸랑딸랑 울렸어요. 고양이 상점에는 온갖 재료가 가득했어요. 깃털과 방울, 개박하풀 한 움큼, 영리함 한 꼬집, 온순함 두 스푼, 까탈스러움 한 줌, 기다란 수염과 풍성한 털. 신비한 상자 안에 재료를 몽땅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빵빠라냐옹! 고양이 완성! 아이들이 상점 문턱을 넘어올 때마다 어김없이 새로운 고양이가 탄생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한 소년이 고양이 상점을 찾아왔어요. 소년은 고양이가 그려진 꾸깃꾸깃한 종이 한 장을 내밀었지요. 고양이 아저씨는 소년이 바라는 고양이를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

『신비한 고양이 상점』은 소년이 겪은 상실과 새로운 만남에 대해 말합니다. 마음속 빈자리를 어떻게 사랑과 온기로 채워 나갈 수 있는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다정한 위로와 애도의 시간을 선물합니다. 이별은 깊은 슬픔을 남기지만, 그것이 끝은 아닙니다. 예상하지 못한 사이에 다가온 새로운 인연이 우리 곁을 조용히 감싸줄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저자

스텔라노젤라

이탈리아베네토주출신의작가이자영화각본가입니다.출판사에서아동도서편집장을맡고있으며,어린이독서문화를장려하는일에앞장서고있습니다.다양한도서를출간하며스트레가아동문학상후보에네차례이름을올리기도했습니다.

출판사 서평

신비한고양이상점에어서오세요!

딸랑딸랑신비한고양이상점의종이울리면고양이아저씨는온갖재료를주머니에가득채웁니다.깃털과방울,개박하풀한움큼,영리함한꼬집,온순함두스푼,까탈스러움한줌,기다란수염과풍성한털을신비한상자안에넣고손잡이를돌리면,빵빠라냐옹!꼬마손님들이원하는완벽한고양이가탄생합니다.작업대뒤에서도대체무슨일이벌어지는걸까요?모두가궁금해했지만아무도알지못했답니다.아저씨네고양이는무척특별해서고양이를마음에들어하지않거나빈손으로돌아가는손님은아무도없었습니다.
23일목요일그날이있기전까지는말이지요.그날한소년이꾸깃꾸깃한종이를들고상점을찾아옵니다.종이에는떠나보낸소중한고양이‘뭉치’의모습이담겨있었습니다.고양이상점을찾아온소년은뭉치와똑같은고양이를원했습니다.하지만아저씨가만들어준새로운고양이는뭉치와하나도닮지않았지요.소년은시무룩한모습으로고양이상점을나오는데…고양이가소년을쫓아가기시작합니다!


소중한존재를떠나보낸빈자리

사랑하는존재와의이별은누구에게나깊은상처를남깁니다.다시는그온기를느낄수없고,함께웃을수없다는사실에마음한쪽이텅비어버린듯공허해지곤합니다.소년에게‘뭉치’는세상에서가장소중한친구였습니다.그빈자리는어떤고양이도대신할수없었지요.그래서소년은고양이아저씨에게뭉치와똑같은고양이를만들어달라고부탁합니다.하지만아저씨가만들어준새로운고양이는뭉치와하나도닮지않았지요.
뭉치를다시만날수있을거라는희망은슬픔으로바뀌었고,소년의눈물은가여운새끼고양이의털을모두적실만큼흘러내렸습니다.소년은차마이사실을받아들이지못한채고양이만버려두고고양이상점을떠나버립니다.소년의마음속상실감은더욱깊어져만갔지요.떠나보낸누군가를대신할수있는건세상어디에도없습니다.다만,함께보낸시간과그속에서나눈사랑은여전히마음속에남아있지요.그사실을기억한다면우리의그리움이조금은덜어지지않을까요.애도의시간은절대헛되지않습니다.충분히슬퍼하고,그리워하고,아파해도괜찮습니다.그모든애도의시간이쌓여,언젠가다시앞으로나아갈힘이되어줄테니까요.


새로운만남이전하는따뜻한온기

소중한반려동물을잃고난뒤찾아오는깊은상실감이있습니다.우리는그걸‘펫로스’라고부릅니다.이는단순한슬픔을넘어삶의균형을무너뜨리기도하고,다시는사랑하지않겠다는체념의마음으로이어지기도합니다.『신비한고양이상점』은그런펫로스의아픔을어린소년의시선을통해담담하고솔직하게보여줍니다.누구나겪을수있는이별의무게에공감을불러일으키지요.이별의아픔이깊어질수록우리는새로운만남을망설이게됩니다.또다시이별이다가올까봐두려워마음을닫아버리는것이지요.그러나예상하지못한사이에,새로운인연이마음속빈자리에조용히스며들어따뜻한온기를남기기도합니다.이그림책은바로그순간을포착해우리에게이별과새로운만남에대해더깊이고민하고생각하게만듭니다.
물론떠나보낸‘그존재’는다시는나에게찾아오지않습니다.이별의빈자리를똑같이채워줄수는없겠지만,또다른모습으로우리곁을따뜻하게감싸줄수는있지요.함께했던기억을통해우리는새로운만남을마주하고,더성숙하게마음을나눌수있습니다.슬픔에빠진우리에게다시앞으로나아갈수있는힘을주지요.펫로스를경험한이들에게그슬픔속에서빠져나올수있도록위로를건네는그림책입니다.소년이새로운고양이와마음을나누며웃음을되찾은것처럼,여러분에게도그런다정한만남이찾아오기를바랍니다.어쩌면이미새로운친구가여러분곁에살며시다가와작은몸을비비며그르렁거리고있을지도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