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오늘은 없다 (119 구조대원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당연한 오늘은 없다 (119 구조대원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20.34
Description
일상 속 가장 위험하고 절박한 순간, 사고 현장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119 소방 구조대원들이다. 그들은 불에 탄 집에서, 깨지고 찌그러진 교통사고 현장에서, 차갑고 어두운 물속에서 사람들을 구한다. 국가적인 재난이나 자연 앞에서도 용감히 맞서 모두의 안전을 지킨다.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죽음을 목격해야 하는 일. 여러 차례 큰 사건을 통해 소방관들의 처우가 드러났지만, 아직도 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더 많다.

이 책 『당연한 오늘은 없다』는 2021년 리더북스에서 출간된 『레스큐』를 개정한 것이다. 저자가 소방 구조대원으로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보고 느낀 것들이 모두 마음에 자리 잡아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초판의 원고를 토대로 세밀하게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최근 동시다발로 일어난 산불 등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하기도 했다. 또한 삶을 귀하게 대하는 저자의 생각을 더 충실하게 담으려고 노력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에게 주어진 생이 누군가의 도움과 희생으로 얻어진 것이라는 깨달음이 독자들에게도 따뜻한 온기로 전해질 것이다.
저자

김강윤

저자:김강윤
경북김천에서농사일과작은구멍가게를하는부모의아들로태어났다.어릴때부터공부와는담을쌓고지냈지만운동을좋아했다.대학진학에실패하고해군특수전전단(UDT/SEAL)에서부사관으로복무했다.전역후소방관이되었고부산진소방서,특수구조단,기장소방서에서근무했다.지금은부산소방학교에서동료소방관과새내기소방관들을가르치는구조전임교수로일하고있다.

스쿠버다이빙과여행을좋아한다.살아온이야기를글과말로남기는것도좋아한다.먹고살기위해소방관이라는직업을선택했지만.그보다중요한것이있음을깨닫고글로남기기위해노력하고있다.지은책으로『불길을걷는소방관』,『거묵골구조대사람들』,『조금만버텨,지금구하러갈게!』가있다.

인스타그램@fire_writer119

목차


프롤로그

Chapter1.소방관임명
전역
먹고사는일
합격자발표
첫근무지
옷의무게
부산의밤

Chapter2.잊을수없는기억
동료와의인사
당신이잠든사이
해양도시,이안류
살아있는모든것들
죽을고비
산악추격전
불속의어린아이
소방학교

Chapter3.절규가시작되는곳
자살소동
죽으려는자,살리려는자
부부의연
의용소방대아버지
산불과자연재해
닫힌문
끼임사고
사랑을버리다
고독사,외로운죽음

Chapter4.지탱하는힘
소방관의아내
엄마와구급차
동료들을믿고
리더의자리
식당주임님
최고의구조대원
헌신과봉사
별이된동료들
여자,엄마,구급대원

Chapter5.당신의마지막
인생의끝날
장애를얻은뒤
이별하지않기위해
낮은곳바라보기
다시태어나도소방관

에필로그
더전하고싶은이야기

출판사 서평

예상치못한사고가찾아왔을때
그순간에는삶이얼마나소중한가

일상속가장위험하고절박한순간,사고현장에찾아오는사람들이있다.119소방구조대원들이다.그들은불에탄집에서,깨지고찌그러진교통사고현장에서,차갑고어두운물속에서,가파른산속에서사람들을구한다.국가적인재난이나자연앞에서도용감히맞서모두의안전을지킨다.누군가를살리기위해최선을다했음에도누구보다가까이에서죽음을목격해야한다.

어떤사람들은구조되어다시삶을이어가고,어떤사람들은구급대원에게인계되어병원으로옮겨지지만결국세상과이별한다.저자는소방관이되기전까지예상치못한순간에찾아오는사고가얼마나많은사람을이별하게하는지몰랐다.구조한사람이살지못했다는소식을들을때마다적응되지않는감정과트라우마에시달려야했다.때로는사고가아닌사건을마주해야했다.사람사이에일어나서는안될일들을보고들을때,해결되지않는진지한고민이생겨났다.

저자는특수부대UDT에서첫사회생활을한뒤넘치는자신감을가지고사회에뛰어들었다.구조대원으로임명된후에는강한체력과열정으로무엇이든할수있을것같았다.그러나새로운세상을알게되면서서서히스스로가진것들에감사하고봉사하는삶을배우게됐다.경험이쌓일수록삶을누리는것이얼마나귀하고아름다운일인지깨달았다.이책을읽는독자들역시안전한일상이면의이야기를본뒤에는그럴것이라는믿음으로글을썼다.

“누군가는소방관을영웅이라고말하지만,
나는지금도그말이불편하다.”

깊은우정을나눈동료들과의이별
그죽음의현장으로매일다시돌아간다

대한민국소방역사에서가장슬픈출동으로기록되는홍제동주택화재사고에서는소방관여섯명이현장에방수복을입고들어갔다가순식간에건물이무너져순직했다.이일을계기로소방관들에게방수복이아닌방화복을지급하게되었다.이와같은큰사건을여러차례겪으며소방관들의처우가세상에드러났지만,아직도그들에게는알려지지않은이야기가더많다.

어떤소방관은행사현장에지원을가던중교통사고를당해서,어떤소방관은주택가옥상에올라간길고양이를구조하려다추락해서,어떤소방관은방화로번진산불을투입하다가순직했다.그런동료의죽음을본소방관들은같은장소로다시출동해야하거나비슷한사고현장에투입될때공포심을느낀다.피할수없이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시달리지만강인해야한다는소방관의대외적인이미지때문에대부분마음의병을제대로돌보지못하는실정이다.

일년평균열명의소방관이순직하는데,그소식은동료소방관들이누구보다빠르고정확하게듣게된다.사람을구하는과정에서희생하는죽음도있지만억울하게피해받거나업무상영향으로질병을얻기도한다.낮과밤을오가며순환근무를하는탓에,가족들도늘마음을졸인다.우리나라보다복지체계가성장해있는국가들의소방관영결식을보면그나라의국민이사람을구하는이들의죽음에어떤경의를표하는지알수있다.저자는우리도지금보다더높은수준의감사와존중의마음을가질수있기를바라며세상에드러나지않았던구조대원들의일상을섬세하게기록했다.

여전히세상에필요한이야기
모두를위한전면개정판출간!

『당연한오늘은없다』는2021년리더북스에서출간된『레스큐』를개정한것이다.저자가소방구조대원으로서삶과죽음의경계에서보고느낀것들은모두마음에자리잡아한권의책으로묶였다.이번개정판에서는초판의원고를토대로세밀하게수정하는과정을거쳤다.최근동시다발로일어난산불등새로운이야기를추가하기도했다.또한삶을귀하게대하는저자의생각을더충실하게담으려고노력했다.저자는어린시절에물에휩쓸려가죽을위기에서구조를받아본경험이있다.아픈어머니를구급대원이병원으로데려가는것과의용소방대였던아버지가산불을끄고들어오는모습을본적이있다.이모든경험이그를구조현장으로이끌었다.

이책은평범한삶을사는사람이라면평생한번겪을까말까하는장면들의기록이다.그순간에는모두가자신에게가장소중했던사람에게사랑을고백한다.온마음을다해하늘에빌어보기도한다.세상에는더치열하고잔혹한현장들도있을것이다.하지만구조대원은한층섬세한삶의민낯을본다.연고가없어고독사로생을마감해야하는노인들,불법체류자임을들키지않기위해아이들과함께숨어살아야하는노동자,공사대금을받지못해자살시위를하는사업자,삶의희망과의미를잃고배회하는청년들이그민낯의주인이다.‘사고는누구에게나일어날수있지만,사고가일어날수있는환경은모두에게같지않다.’라는저자의통찰이깊이있게다가온다.

저자는질문을던진다.자기삶의마지막을진지하게고민하는사람이과연얼마나될까?세상에있는다양한죽음을보면서도나에게다가올미래가무엇인지다알수는없다는것이인생의아이러니라고말한다.살아있다는것에경탄할수있다면,주어진상황과여건에개의치않고소중함을느낄것이다.우리에게주어진생은누군가의도움과희생으로얻어진것이다.이책을통해그들의목소리를들을수있다.읽는동안삶에대한소중함과기쁨이독자들에게도따뜻하게전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