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야 애틋한 사람들(큰글자도서) (착해 빠진 자식들의 나답게 살기 | 반양장)

떨어져야 애틋한 사람들(큰글자도서) (착해 빠진 자식들의 나답게 살기 | 반양장)

$61.95
Description
“독일 슈피겔 베스트셀러 1위!”
엄마 없이 못 살지만, 엄마랑은 못 살아!
부모를 사랑하면서도 답답하다면 이제 ‘감정의 독립’을 배울 차례!
부모와의 관계는 애틋한 동시에 답답하다. 집을 떠나 혼자 살고, 돈을 벌고, 내 인생을 꾸려가는 와중에도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부모의 눈치를 본다.
‘내가 이런 선택을 하면 부모님이 실망하지 않을까?’, ‘내가 이런 성취를 얻어내면 부모님이 기뻐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자꾸만 우리 발목을 붙잡는다.
《떨어져야 애틋한 사람들》은 ‘부모’라는 존재와의 얽힘과 책임감 속에서 여전히 흔들리는 우리를 자유로 이끄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독일의 심리치료사 산드라 콘라트는 상담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이들의 사례를 통해 부모를 향한 의존과 독립의 유예가 우리 삶을 어떻게 흔드는지 보여준다. 그렇다면 부모를 사랑하면서도 내 삶을 온전히 살아갈 방법은 없을까? 우리는 경제적인 독립을 이루면 비로소 진정한 독립에 도달했다고 믿는다. 하지만 떨어져 살고 스스로 돈을 번다고 한들, 마음은 여전히 아이처럼 흔들린다. 더 나아가 어떤 때에는 ‘부모’가 내 삶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거리가 아니라 정신적이고 ‘감정적인 독립’이다.
부모를 한 인간으로 인정하면서도 내 경계를 세우고, 부모의 그림자를 넘어 나답게 살아가는 일. 바로 그것이 정말 어른으로 성장하는 길은 아닐까. 더 이상 ‘착한 아이’로 살지 않기로 약속하자. 부모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는 순간 우리는 그들과 조금 더 애틋해질 것이다. 이 책은 가족이라는 이름과 얽힘 속에서 여전히 방황하는 이들에게 우리 삶을 스스로 선택할 용기와 진짜 독립의 기쁨을 건네는 책이다.
저자

산드라콘라트

저자:산드라콘라트
함부르크대학교에서심리학과정신의학을공부했다.박사학위논문으로트라우마관련다세대가족유전을연구했고,20년넘게부부및가족치료사로활동하고있다.성치료,최면치료,EPL의사소통훈련등을진행한다.

역자:이지혜
숭실대학교정치외교학과를졸업하고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서양미술사학과정치학을수학했다.현재독일에거주하며도서기획자및전문번역가로일하고있다.《토니오크뢰거》,《씽커스-20세기를창조한12명의지식정복자들》,《행복의연금술》,《문학과미술에나타난그로테스크》,《신데렐라카니발》,《종교는왜멸망하지않는가》,《내아이때문에미칠것같은50가지순간》등다양한분야의책을번역했다.

목차

서문
들어가며∥내삶의가장큰숙제

1장,사랑하니까멀어지려는거야
분리의시기
둥지를떠나지않는새
경제적자립이필요한이유
배우자선택:위험한칼날과편안한완충지대
분리를위한공동의노력

2장,나는부모에게빚을지지않았다
죄와죄책감사이
부적절한요구를간파하고거부하라
자녀가부모에게주고싶은것

3장,부모를향한나의기대,부모가내게진빚
나는부모에게무엇을바라는가
비현실적인희망을포기하는것
부모의권력에반기를드는일

4장,어른의눈으로바라보는부모
부모의과거와현재
미완성의분리와형제의난
자기방어를위한분열과침묵:정신질환이있는부모
부모가물려받은정서적유산
부모를다각도로조명하기

5장,마음의평화를찾아서
부모를꼭용서해야할까
두가지연민
현재를가꾸는일:새로운규칙과경계와역할
화해를거부하는부모
부모의죽음:상실감과해방감의경계

6장,스스로에게좋은부모되어주기
자기돌봄의시작:태아돌보기
자기책임:성인이되기위한관문

마치며건강한분리와인간관계

감사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엄마,아빠,정말로내가어린아이처럼살기를원해?
사랑하니까멀어지는거야!

우리가부모와맺는관계는언제나애틋하면서도모순적이다.사랑받고싶어서애를쓰지만그기대마저버거울때가있고,최선을다해선택하고도부모의눈치를살피며마음을뒤집을때가있다.《떨어져야애틋한사람들》은성인이되어서도부모앞에만서면어린아이로돌아가버리는이아이러니한우리의마음을이야기하는책이다.우리가왜부모로부터감정적으로독립하지못하는지,그리고그얽힘이어떻게삶을구속하는지다양하고섬세한사례를통해짚어낸다.
이책은독립을단절로오해하지않는다.부모를밀어내는대신부모와자식모두가한인간으로서서는과정을‘더성숙한사랑’으로설명한다.부모와함께살든멀리떨어져있든,그리고경제적독립의여부역시중요하지않다.부모를한인간으로인정하고그들의한계를받아들이면서나만의규칙을만들어나가는것이진짜독립이라고말한다.독일의유명심리상담사산드라콘라트는상담사례속내담자들이겪은좌절과깨달음을통해부모와의관계를새롭게정의하는순간오히려관계가더애틋해질수있음을보여준다.
사랑의깊어짐은거리를발견하는것으로부터시작된다.부모에게서물리적으로떨어져살아도여전히감정적으로는얽혀있는이들에게,그리고부모를실망하게하지않기위해부단히‘착한아이’로살아가고있는우리모두에게.부모를사랑하면서도나답게살아갈수있는용기를전하는책이다.부모와자식이라는굴레를넘어한인간으로마주설수있다는희망,바로그것이이책이건네는가장큰의미일것이다.

시련은나를단단하게하고,
결핍은타인을이해하게만드는힘

부모와의기억중따뜻한사랑의얼굴을한순간들은힘겨울때마다다시일어설용기가되어주지만,채워지지못한욕구와서운함은종종더깊은흔들림으로남는다.그렇다고시련도없고결핍도없는삶에서우리가과연온전한어른으로자랄수있을까.저자는그렇지않다고말한다.《떨어져야애틋한사람들》은부모에게서받은모든흔적을짐이아니라성장의자원으로바라본다.상담실에서만난다양한사례들은상처에무너진얼굴을보여주기도하지만,동시에그아픔을딛고자신을더단단하게세워나가는사람들의길을증언한다.부모와의불완전한관계는결코실패가아니라,나를더깊이이해하고삶을새롭게열어가는출발점이다.완벽하지않은관계속에서자라났기에,오히려우리는자신을더깊이들여다보고원하는삶을새로써내려갈기회를얻는다.
책속사례들은낯설지않다.상담실에서만난한내담자는부모의기대와간섭에눌려늘자유를꿈꿨지만,막상스스로결정을내려야할순간에는두려움이앞섰다.그는시간이지나서야깨달았다.부모의뜻을거스르는용기가필요한게아니라,관계속에서나만의경계를세우는힘이필요하다는사실을.또다른이는부모의무관심과차가운침묵속에서외로움에잠겨살았다.그러나그빈자리는뜻밖에도다른사람의고통에민감하게반응하고,상처입은이에게먼저다가가는마음을키워주었다.산드라콘라트는이런경험을단순한상처의흔적으로만남겨두지않는다.부모와의관계에서비롯된기억은결국우리를이루는재료다.어떻게다루느냐에따라짐이될수도있고,좋은어른의삶으로이끄는자원이될수도있다.
《떨어져야애틋한사람들》은부모와의불완전한관계가결코실패가아니라고말한다.완벽한사랑을받지못했다고해서삶이무너지는것은아니다.오히려그것이야말로내가무엇을원하는지,어떤방식으로살아가야하는지를더깊이묻는계기가된다.그래서우리는부모에게서받지못한것을스스로에게건네고,부모에게서배운것을다른이들에게나눠주며조금씩어른이되어간다.이책은그길이특별한사람만의이야기가아니라,모두가겪는성장의과정임을보여준다.그리고그과정이때로는힘겹고서툴지라도,결국우리를더단단하고따뜻한존재가되도록이끈다.

내가나에게좋은부모가되어주기

우리는부모의품에서세상을배우지만그배움은언제나완전하지않다.마치두얼굴을가진것처럼말이다.이책은그배움에대해서생각해보면서도불완전함을원망이나부족함의이유로삼지않는다.오히려거기서부터시작해이제는내가나에게좋은부모가되어줄차례라고말한다.어린시절에받지못한돌봄을스스로에게건네고,부모가채워주지못한자리를내가채워나가는과정인것이다.
이책을읽다보면수많은내담자의이야기는마치우리모두의보편적인이야기처럼느껴지기도한다.그변화는아주드라마틱하거나화려하지않다.누군가는여전히서툴고누군가는오래걸린다.하지만바로그서툶과더딤이우리삶의진짜속도인지도모르겠다.이책은그것을향해‘성숙’이라는이름을붙인다.누군가에게기대던돌봄을더이상밖에서찾지않고내안에서길어올리는순간이다.
이책이우리에게전하는메시지는간단하다.부모에게서받은것이완벽하지않았고,완벽할수없기에우리는스스로에게더온전하고좋은부모가되어줄수있다는것.그길에서우리는부모와의관계를다시바라보고,또한인간으로서의자신을새롭게마주한다.부모에게서떨어져나온자리에남는것은공허가아니라자유다.그리고그자유위에서우리는조금더가족과의애틋한관계를맺으며살아갈수있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