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없는 자리(큰글자도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아내의 고백 | 반양장)

당신이 없는 자리(큰글자도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아내의 고백 | 반양장)

$48.00
Description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타래 에세이 시리즈의 세 번째 도서 『당신이 없는 자리』가 출간되었다.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결혼해 아이를 낳고 사는 동안 남편에게 갑작스럽게 큰 병이 생긴다면 어떨까?
그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부터 투병하는 시간을 지나 사별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삼십 대 초입에 경험한 모든 애도의 여정을 진솔한 글로 풀어냈다.

낯선 사람과 사랑에 빠지고 마음을 쏟게 되는 것은 아름답고 신비로운 과정이다.
그러나 이제 온전히 하나가 되었다고 느낄 때 찾아온 시련에 함께 투신하여 견뎌내는 것은 미처 다 헤아릴 수 없이 위대하다.
급하게 잡힌 수술 일정에 뜬눈으로 곁을 지키고, 회복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고, 사이사이에 찾아오는 기쁨과 축복을 함께 누리고,
실망과 죄책감을 견디고, 배려하고, 마지막 인사를 하고, 아득하게 밀려오는 슬픔을 맞이하는 모든 시간에 사랑이 있다.

첫 만남에서 결혼까지 하게 될 줄 몰랐던 만큼, 결혼하는 순간에는 이별이 이토록 빠르게 찾아올지 몰랐다.
삶을 압도할 정도의 고통이지만, 작가는 그 이별의 무게를 조금씩 덜어내고 일상을 찾아간다. 그리고 이제는 말한다.
모든 슬픔의 시간은 그 자리에만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달라지면서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고.
상실의 자리에 머무르지 말고, 사랑하는 이의 부재를 끌어안고 나아가보자고.
저자

신민아

저자:신민아
무너진자리에서다시자신을써내려가고있다.
상처를외면하지않기로한순간부터삶도문장도달라졌다.
이책은그시간의기록이다.

브런치brunch.co.kr/@spring-day

목차


프롤로그덩그러니혼자

Chapter1.사랑이라믿었던것들은
결혼할사이
어떤믿음
일상의온기
새로운길
괜찮아,괜찮지않아
조용히자라나는것들
강해진우리
봄이다,살아보자
변화의순간
그해우리는

Chapter2.내편이아닌시간
괜찮다는말대신
기적에서멀어지다
미망인이라는단어
울다지쳐잠드는날
고객님의전화기가꺼져있어…
고래의꿈
살아온방식
동굴속에서
스스로찾는답
누구에게도,아무에게나

Chapter3.희미한빛
결심의이유
찰나여서찬란했던
우리가족
가깝고도먼사이
말할수없는비밀
물로그린그림
동굴이아닌터널

Chapter4.완벽한행복
서로의곁
행복의경계
하늘아래우리둘
용기내기
그리움과행복
내삶의조각
엄마꿈은뭐야?
작은다정함
그날의기억
다시만난세계
우리의이야기

에필로그말이되지못한것들

당신에게
딸에게
나에게

출판사 서평

시간이지나면괜찮아질거라는말
네인생을살라는말

원하지않는방향으로삶이흘러갈때우리는스스로지탱할방법을찾아헤맨다.나와비슷한고통을겪는이들의이야기에기대기도하고,안정적인위로를줄대상을찾기도하고,다른일상에집중하며에너지를다쏟아버리기도한다.그러면서도도저히견딜수없는순간들을마주한다.
첫만남에서결혼까지하게될줄몰랐던만큼,결혼하는순간에는이별이이토록빠르게찾아올지몰랐다.삶을압도할정도의고통이지만,작가는그이별의무게를조금씩덜어내고일상을찾아간다.이사를하고,새로운일을찾고,아이의성장을지켜보며노력한다.
그리고이제는말한다.모든슬픔의시간은그자리에만멈춰있는것이아니라조금씩달라지면서나름의의미를갖는다고.상실의자리에머무르지말고,사랑하는이의부재를끌어안은채나아가보자고.사실처음에는듣고싶지않고잘이해도되지않았던말이었다.그러나오랜시간이지난지금은달라졌다.상실은여전히크게느껴지지만,그공간을채우는것은다름아닌현재라는것을알고있다.

말하고또말하고싶은사랑의마음
곳곳에숨겨진편지에담다

책의뒷부분에는떠난남편에게,어린딸에게,그리고작가스스로에게쓴편지가수록되어있다.고단한시간을비로소벗어나이전보다성숙한태도와여유를가진채조용히말을건넨다.이편지는시간이지나야만닿을수있는것이다.어쩌면작가는남편이없는자리를지켜보며편지를쓰는마음으로되묻고털어놓는시간을가졌을지모른다.
그마음을들여다보며각글의서두에‘오늘의편지’를배치했다.글의제목과함께읽어도생각할것들이떠오르고,책의처음부터끝까지‘오늘의편지’부분만연결해서읽어도숨겨진편지를읽게된다.그궤적을따라가다보면미처직설적으로담지못했던작가의마음에도닿을수있을것이다.

우리가그토록원하는행복한삶은
소중한것을곁에두고있는지금이라는사실

결혼할때는누구나평생과영원에대해기대하므로끝을생각하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나를사랑한다는확신을주는좋은사람과의약속이라면특히그렇다.하지만우리모두에게는변화의시간이온다.누군가를의지하고그로부터사랑을받는삶에서,누군가를책임지고이끌어가는삶으로넘어가는시간이다.각자에게주어진사건은모두다르겠지만언젠가는멍에를짊어지고제몫의사랑을나누게된다.
작가는경황없이지나온시간속에서그사랑의최선을다했다.그리고당시에는정돈해서설명할수없었을생각과감정을이제는글로담아낼수있게되었다.마냥추억하기는어려운시간을복기하는과정에서다듬어진삶에대한통찰은읽는사람모두에게중요한것이무엇인지깨닫도록하는경종이된다.책에서술된구체적인문장과생생한장면표현을따라가다보면독자들의마음에있는어떤이별과도만나게될것이다.그리고금세깨닫게될것이다.우리가그토록원했던행복의모습이지금의일상과그리다르지않다는것을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