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 (상담자와 내담자가 주고받은 심리 상담 에세이)

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 (상담자와 내담자가 주고받은 심리 상담 에세이)

$18.80
Description
원가족은 내가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들과 잘 맞아서 화목하게 지낼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어떤 가족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해가 되기도 한다. 그것이 나의 자아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 어떨까? 삶을 대하는 태도와 자신을 보는 시각에까지 영향을 줄 것이다.

여기에 그 지독한 연결을 끊어내고 자아를 찾아가는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시월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폭력의 영향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잔재로 남아 이어진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상담실을 찾았다. 보호자에게서 얻어야 했던 경험이 부재하자 세상을 대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상담실을 운영하는 임려원 작가는 마음 건강에 대한 애정을 가진 상담자이다. 내담자가 진솔하게 자기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하는 깊은 공감의 언어를 가졌다.

이 책은 내담자의 자기 고백과 상담자의 전문적인 심리 해석을 주고받은 에세이로써, 두 작가가 상담자와 내담자로 함께하며 변화해 온 내용을 글로 담았다. 내담자의 경험에 몰입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따라가다가도, 자기를 이해하고 성숙해지는 과정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새로운 삶에 대한 벅찬 기대와 그것을 지켜보는 단단한 지지 속에서 독자들의 마음도 한층 성장할지 모른다.
저자

임려원,시월

저자:임려원
협성대학교교육대학원에서상담심리를전공하여박사학위를취득했다.대학교수이자모은상담심리연구소대표로,마음의언어를오래도록배워온상담사이기도하다.내담자와마주앉아함께울고웃으며때로는조용히침묵한다.그런순간에는말보다마음이먼저닿는다는것을믿게되었다.저서로는『목소리의표정』,『마음드라이빙』,『우울증완전정복』,『이상심리증상별사례개념화』등다수의에세이와전문서가있다.

저자:시월
마음에담았던것을글과그림으로표현하는것을좋아한다.어렸을적동화책을많이읽으며작가의꿈을꾸었다.나의이야기가타인에게작은위로로닿길바란다.지금어딘가에서무너져있는누군가에게말해주고싶다.언젠가막힌숨을쉴수있을때가올거라고.숨을크게들이마시며꿈의첫걸음을내딛는다.

목차

프롤로그

1장그늘속에서자란아이
혼날이유가없던날들|가정폭력의그늘
-사랑을기다리다벌을받았다
-그늘속에갇힌아이에게
‘왜’그러냐는질문|그들이듣고싶은말
-내감정에는이유가있어야만했다
-감정의언어를잃어버렸을때
미움받는존재|착한아이가되기위한노력
-물이닿지않는마른뿌리
-사랑받기위해자기를지우는일

2장감정을잃어버린사람처럼
나는왜이렇게자주무기력할까|하고싶은게없는일상
-기대하지않으니실망도없다
-무기력속에잠들어있는감정
얼어붙은마음을만나다|관계의단절과무감각한대화
-감정이없는게아니었다
-마음의언어를배우는여정
사람들앞에서작아지는기분|공감하는역할을자처하는사람
-불편하게하고싶지않았을뿐인데
-눈치라는갑옷을입고살아온시간
존재를지우다|더익숙했던관계들
-나를잃어버렸다는것을알았을때
-‘좋은사람’역할에갇히는순간

3장퍼즐을다시맞추다
그사람들은왜그랬을까|부모를향한원망과이해
-사랑받을수록더불안해
-그들의몫을대신짊어지지않는다
어쩌면상처받은사람들|부모를타인으로바라보기
-가족이니까더조심스럽게,더분명하게
-이해와거리두기사이에서균형을찾는다
분리와이해사이|나쁜사람은아니지만해를끼치는부모
-내가피해자인건내탓이아니니까
-그들은여전히삶의일부이지만,전부는아니다
나를비난하던그목소리는누구의것이었을까|내면화된부모의말
-내안에있는낡은목소리
-실체없는말에서나를건지다

4장나를바라보는시간
처음으로말하는나|말하지않으면알수없는것들
-두려워도꺼내야하는말
-“괜찮다”말고다른말
괜찮지않은나|자신을지키며말하는방법
-마음을억눌러서지켜낸평화
-감정의안전지대
깊은곳에있는나|우울과함께사는법을배우다
-우울로나를모두설명할수는없다
-사소한것들을반복하며얻는변화
내가나를지킨다|자기돌봄의시작
-“싫어!안해”라는말
-물살이거센강을건너는사람

5장선택의시간
한발짝멀어진부모의그림자|현재에집중하기
-그때의나와지금의나는다르다
-지나간상처위에오늘을새기다
나를위한말,나를위한선택|억눌린것들의폭발
-타인의마음보다더먼저봐야하는것
-조용한사람의마음에부는바람
과거를품는것,나를견디는것|내가외면한것의실체
-내가기억을바라보는방식
-침묵속에묻혀있던이름
지금여기,있는그대로|불안을대하는방법
-‘왜이러지?’대신‘그럴수도있지’
-‘좋은사람’이아니라그냥‘나’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지금껏공개되지않았던관계성
상담자와내담자가주고받은이야기

이책은내담자의자기고백과상담자의전문적인심리해석을주고받은에세이로써,두작가가상담자와내담자로함께하며쌓아온이야기를글로풀어냈다.임려원작가는상담실을운영하는상담자일뿐만아니라앞서사람심리에관련된저서를여러권집필한이력이있다.이번책에서는그동안연구하고발표해온것들을실제상담현장에서어떻게활용했는지들여다볼수있다.
한편,내담자인시월작가는마음속깊은곳에간직했던어린시절의이야기와이유를모르고어려움을겪었던시절에대해복기한다.그과정에서상담의개입이어떤영향을주었는지,삶이어떤방향으로변화하는지섬세하게기록했다.내담자의경험에몰입해서진지하게이야기를따라가다가도,자기를이해하고성숙해지는과정에흐뭇한미소를짓게된다.
심리상담을받아본사람이라면그변화의흐름이잘느껴질것이다.하지만그렇지않은사람이라도삶의중요한순간지지대가되어주었던이들을떠올리게될것이다.어려움을지나온사람이라면그시간을바라보는새로운시선을얻을수있을것이고,아직고통속에있어서혼란스러운사람이라면다시한번자신의삶을돌보겠다는의지를얻을수있을것이다.두작가가나누는애정어린고백을따라가는사이,새로운삶에대한벅찬기대와흔들리지않는단단한지지속에서독자들의마음도한층성장할지모른다.

가족이라는이름이만든울타리,
보호가아닌구속으로나를해친다면
지금까지와는다르게결정해야한다

원가족은내가선택하지않은사람들이다.그들과잘맞아서화목하게지낼수있다면가장좋겠지만,어떤가족은서로에게상처를주고해가되기도한다.그것이나의자아에지속적으로부정적인영향을주면어떨까?삶을대하는태도와자신을보는시각에까지영향을줄것이다.부모는인생초기에큰영향을주는존재이지만,평생함께할수는없는타인이다.성장하는과정에서그영향력을객관화하지못한다면삶은내가원하는방향과다르게흘러갈수있다.
시월작가는무정하고강압적인부모의눈치를보며성장기를보냈다.어린시절에는하고싶은것들이있고요구하고싶은것들이있었지만,계속되는억압으로인해어느순간자신의욕구자체를잃게되었다.감정은고립되고,밀어내면서도원하는모순적인마음을갖게되었다.사람들의시선에지나치게신경을쓰다가도스스로방치하거나,활력이없고우울한데도무리해서타인의요구에부응하려고하는일상이이어졌다.
이런어려움은모두가족과밀착되어야한다는생각으로인한것이다.이책에서는작가가지독한연결을끊어내고자아를찾아가는여정을다룬다.어린시절부터이어진폭력의영향이성인이된이후에도잔재로남아이어진다는것을알아차리고상담실을찾은뒤어떤변화가있었는지자세히기록되어있다.두렵고흔들리는마음이있지만더이상미룰수없다고판단하여결단한마음의소리를함께들여다본다.

다시나에게로돌아오는과정,
마음의회복은멀리있지않다
다만우리가잊었을뿐이다

나를잃어버린사람의마음은혼돈그자체일것이다.많은사람의기준과요구,자기를향한의심과소외,공포상황에대한복합적인트라우마와만성스트레스,스스로생각해낸것이아닌내면화된목소리,자기비난과학습된무기력…이제까지자아와연결되지못하도록훼방해온많은요소가저마다존재를드러낼것이다.특히지금까지와는다른방식으로삶을바라보고자하는사람은내면의저항이더욱크게느끼게된다.
이모든것은스스로가아닌타인을삶의중심에두었기때문에생겨나는일들이다.그고리를끊어내고자신과연결되기위해서는우선좋은사람이기를포기하고자기편이되는것이중요하다.과거에겪은폭력을새로운시각으로살펴보고,내면에자리잡은왜곡된가치관을하나씩잘게부수어다시검토해야한다.어쩌면잘못된신념을고착시킨것은우리의잘못이아닐지도모른다.임려원작가는그러한자동적사고들이자연스러운일이라고말한다.나에게사랑을주어야할대상이그렇게하지못했을때,그들을너무미워하지않기위해만들어낸착한마음의결과물일수있다고말이다.
어렸을때헤아림을받지못해자기것보다타인의것을먼저살피게된,한계지점까지참고참다가견딜수없어폭발하게된,평가받는것이두려워실수를용납하지못하게된섬세한이들에게이책을권하고싶다.감정표현은자기마음에책임을지는일이며,우리모두에게는감정을알아차리고표현할권리와의무가있다.독자들은시월의이야기를통해미처발견하지못했던내면의어린아이를만날것이다.그리고어렴풋한기억속에서대화하는것으로자신과화해할것이다.다커버린아이들의시간이이책을다읽고덮는순간다시흐르기를바란다.그때우리는우리의소중한가족을더성숙한마음으로품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