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 (교실에서 배운 생존, 꿈 그리고 모성에 관하여)

클래스 (교실에서 배운 생존, 꿈 그리고 모성에 관하여)

$22.00
Description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선정한 최고의 책
《조용한 희망》 그 이후의 이야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스테퍼니 랜드가 써 내려간
가장 생생하고도 진솔한 생존의 기록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이자 넷플릭스 화제작 《조용한 희망》의 저자 스테퍼니 랜드가 다시 한 번 미국 사회의 민낯을 파헤친다. 전작에서 가사도우미로서 빈곤의 최전선을 증언했던 그녀는 《조용한 희망》 이후의 이야기를 위해 또 한 번 펜을 들었다. 《클래스》는 그녀가 몬태나 주립대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하여 작가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그러나 대학 캠퍼스는 그녀가 마냥 학생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었다. 강의실은 배움을 얻는 공간인 동시에, 보이지 않는 계급의 벽을 실감하는 장소였다. 동급생들이 낭만을 이야기할 때, 딸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인 저자는 저녁을 위한 식비를 걱정하고 아이를 맡길 곳을 찾아 헤매며 양육비와 정부 지원금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했다.
이 책은 복잡한 학자금 대출과 복지 제도, 식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 싱글맘을 바라보는 사회의 편견 속에서도 끝내 작가라는 이름을 얻기 위해 멈추지 않았던 그녀의 삶을 이야기한다.
저자

스테퍼니랜드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조용한희망》의저자.전작《조용한희망》은뉴욕타임스로부터‘귀기울일가치가있는증언’이라는평을받았으며,넷플릭스시리즈로도제작되었다.그녀의글은가디언,애틀랜틱등다양한매체에실렸으며,사회경제적정의와빈곤선이하의삶과양육을주요주제로다룬다.현재미전역의대학과사회운동단체에서활발히강연하며,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사회적변화를이끌고있다.

목차

1.첫날
2.여름동안일어난일
3.등반
4.배우지않고터득한경제
5.순금
6.강의실에앉아
7.암벽등반아닌외벽등반
8.너무늦었어
9.경제적지원
10.위기센터
11.나임신했어
12.혹독한굶주림
13.언니와함께보내는크리스마스
14.작가가되고싶어
15.여동생
16.석사과정과그빌어먹을작자들
17.이달의우수학생
18.코렐라인
감사의글

출판사 서평

강의실(Class)에서마주한계급(Class)의실체
일상을유지하기위해치러야했던혹독한학자금

우리는흔히교육을계층이동의사다리라고부른다.하지만그사다리의첫번째칸조차밟을수없는사람들이있다.스테퍼니랜드는바로그지점에서이야기를시작한다.그녀는가난에서벗어나기위해대학진학을꿈꾸었고,마침내몬태나주립대신입생이되었다.그녀는이미홀로아이를키우는어엿한어른이지만,강의실에들어서는순간다시학생이되고동시에예비작가로서자신을증명해야하는위치에놓인다.문예창작수업에서의발표,교수의말한마디,젊은학생들사이에서느끼는이질감,복지서류로둘러싸인시간들이하나씩쌓이는모습이생생하게전달된다.그모습속스테퍼니는그저배우는학생이아니라자신의삶전체를증명해야하는사람처럼보인다.학생들과친해질여유도시간도없는상태에서작가를꿈꾼다는것은어떤의미이며어떤무모함일까.
강의실밖에서도그녀의일상은온통증명의연속이다.좋은부모라면근무시간동안아이를안전한시설에맡겨야한다지만그녀에겐그럴돈조차부족하다.저소득층지원금을받기위해그녀는보조금이왜필요하며얼마나가난한지를제입으로설명해야한다.일도제쳐두고지원금신청사무실에앉아긴시간을허비하며자신은범죄자가아님을증명해야하는것이다.그렇게받아낸지원금은고작하루치식비에불과하다.그녀는가난을스스로증명해야만겨우하루를연명할수있다.그과정은늘민망하고참담했지만그녀는받아들일수밖에없다.가난이라는단어는단순히돈이없는상태만을뜻하는걸까.사람들은가난이죄가아니라고말하지만누군가에게가난은끊임없이자신의위치를증명해야하는벌이되기도한다.

생계와양육중무엇을우선순위에둘지는늘어려운선택이었지만,결국언제나승리하는쪽은생계였다.
_43쪽

이처럼『클래스』는미국복지제도의불평등과단점을날카롭게비판하며,모든역경을딛고일어선한어머니의감동적인승리를솔직하고투명한문체로증언한다.아이를돌보고생계를꾸리며배움을이어가던시간속에서개인의꿈과현실적인고민사이를오가며때로는부딪히고자신을다시세워가는과정을뼈저리게담아냈다.

우리사회는과연누구에게클래스를허락하고있는가
그문턱을넘지못한이들의꿈은어디로사라지는가

작가가되고싶다는마음이가장초라해지는순간은언제일까.아이를재운뒤노트북을켰을때,강의실에서가장나이가많다는사실을자각했을때,혹은“왜꼭작가가되어야하나요?”라는질문앞에섰을때일지도모른다.그녀가처한환경을안다면우려의목소리가나올수밖에없다.하지만주변의걱정없이도그녀는이미자신의처지에억장이무너진순간이많았을것이다.그럼에도그녀는대학학자금대출은분명‘좋은빚’이고일종의투자라고스스로에게되뇌인다.학위증한장이면분명일자리를얻기쉬워질것이다.그리고무엇보다그녀에게있어다른선택의여지는없었다.이처럼스테퍼니는작가가되고싶은꿈이현실앞에서흔들리는과정을낱낱이고백한다.그러면서도글쓰기를낭만화하지않는다는점이인상깊다.그녀의삶에서글쓰기는위안이아니라노동에가깝고가끔은책임처럼느껴지기도한다.육아와생계,불안정한환경속에서도그녀는계속해서글을쓰고싶어하고작가라는꿈을놓지않는다.그욕망은때로는집요하고때로는부끄럽다.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는그녀의쓰고싶은마음을부정할수없다.

“엄마는왜그렇게책을많이읽어?”
“작가가되고싶으니까.작가가되려면책도많이읽고글도많이써야해.”
“그럼엄마는정말,정말,정말작가가되고싶은거구나.”
“엄마가평생원한건그거하나야.자,이제그만가야해,꼬마아가씨.”
_99쪽

책의제목인‘클래스(class)’는중의적이다.지식을쌓는강의실이자,그녀를끊임없이규정하고배제하려는사회적계급을의미한다.동급생들이낭만가득한캠퍼스생활에집중할때,그녀는텅빈냉장고와아이의안전,사회의차가운시선과싸워야했다.스테퍼니는학업과생계를병행하며두아이를키우는과정에서겪는죄책감을가감없이털어놓는다.사회는가난한싱글맘에게좋은엄마가되기를강요하면서도,정작그들이아이를돌볼수있는환경은제공하지않는다.아이를캠프시설에보낸후수업에늦지않기위해필사적으로달리는엄마,기저귀값을벌기위해여가시간에도일을구하는엄마.그녀는사회가규정한모범적인모성과는거리가멀지몰라도아이의미래를지키기위해온몸으로현실을버텨내는위대한사랑을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