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선, 양버즘나무(큰글자도서)

물과 선, 양버즘나무(큰글자도서)

$42.00
Description
오늘날 우리 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의 반짝이는 작품을 모아 그늘 중·단편선을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그늘 중편선 시리즈는 장편소설이 지닌 강렬한 서사와 단편소설이 가진 밀도의 매력을 오늘의 문학 속으로 동시에 되불러 재해석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중편선의 세 번째 주자, 《물과 선, 양버즘나무》는 각자의 속도로 성장하는 ‘유진’과 ‘이준’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풀어낸다. 작은 동네에서 자라며 늘 속으로만 골몰하던 유진은 자기를 극복하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순간 가장 의지하던 대상과 이별하게 된다. 그러나 삶의 중심축이 바뀌고 세상이 기우는 시절에는 새로운 만남과 변화도 있다.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다가오는 새로운 삶의 풍경에 적응하며 유진은 비로소 혼자 있게 되었다.
같은 시절을 보낸 이준은 그런 유진의 마음을 모두 헤아릴 수 없었다. 누구보다 자주 만나고 많이 개입하면서도 결코 가닿지 못했던 세계가 있음을 깨닫는 것은 시간이 오래 흐른 뒤의 일이다. 그제야 이준은 비로소 유진이 걸었던 이별과 변화의 국면을 맞이한다. 어쩌면 반드시 헤어져야만 깨달을 수 있던 것이다.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세계에서 성장을 시작한다. 유일하게 내 마음을 이해하거나 영원히 이어지는 타인은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타인을 갈망한다.
본 작품은 2025 그늘 소설 원고 모집 중편 부문 선정작이다. 평론 부문으로 등단한 김시홍 작가가 보이는 첫 번째 소설이자 우리의 청춘과 미성숙했던 시간을 말하는 작품이다. 서정적인 묘사와 심리 서술로 독자의 마음속에 있는 청춘의 기억을 끌어올린다. 문학의 본질은 이야기에 비추어 현실을 사유하게 하는 것인데 그와 가장 잘 맞닿아 있는 소설이라고 평가해 선정하게 되었다.
선정내역
2025 그늘 소설 원고 모집 중편 부문 선정작
저자

김시홍

1994년충청도출생.건국대학교화장품공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2024년문학뉴스&시산맥신춘문예평론부문에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

목차

열여덟,유진
스물넷,이준
스물넷,유진
스물여섯,이준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그늘중편선003《물과선,양버즘나무》
스릴러,판타지,SF,미스터리,순수문학을고루다뤄오던소설브랜드‘그늘’에서국내소설중편선을기획했다.우리문단에서주목받는작가들의반짝이는작품을모아차례로선보인다.세상의모습을담은문학이라는거울은우리를비춘다.그리고이내새로운세상을여는밝은길잡이로독자의마음에자리를잡는다.저마다에너지를가진젊은작가들이삶을꺼내만든이야기가여기에있다.
장르에상관없이세상의목소리를내는작품이라면무엇이든모았다.한손에들어오는이책은언제어디에서든펼칠수있다.이야기가일상에스며드는동안작은파동이독자들에게전해지기를바라며소설을가로지르는다정한통찰을책의등에담았다.시리즈도서를책장에모아꽂으면힘이있는각각의서사들이모여하나의세계를짓게된다.기본에충실한흑백의이미지는독자들의내면에서조화를이룬다.
그늘중편선시리즈는장편소설이지닌강렬한서사와단편소설이가진밀도의매력을오늘의문학속으로동시에되불러재해석하기위해기획되었다.단숨에읽을정도로짧지만짜임새있고,단편소설보다는길기에훨씬정교한서사를선사한다.한호흡으로이어가는서사의힘,이야기의응축된의미가독자에게닿아짧지만오래남는울림을전할것이다.마음을흔드는아름다운이야기가꼭맞는언어를기다리는독자들에게무사히가닿기를바란다.

서정적인풍경안에서쉬는마음
시간이지나비로소발화할수있는것들

열여덟,새로운세상을기대하는이들의일상은눈이부시다.하지만지금과다른세계에발을들이는일이란이전에가지고있던생각이완전히분해되는경험을하는것과도같다.유진이어떻게삶의권태를견디고스스로와화해했는지.함께있어도늘외롭던이준이타인을어떻게받아들였는지,자기힘으로모든것을헤쳐나가던태승이어떻게도움을주고받는지소설은섬세한언어로조심스럽게들여다본다.
시기와동경사이에서서로를헤아리던아이들은찬란한이십대가된다.그런과정을읽는동안독자는젊은날에느꼈던,그때는미처설명할수없었던내면의꿈틀거림을감지한다.초라하고부족하다고느끼던그시절이얼마나따뜻하고충만했는지떠올린다.작가는청춘의유약함과강함을다양한인물의언어로동시에풀어냈다.
《물과선,양버즘나무》는자극적인이야기들사이에서잔잔한풍경과여백의아름다움을보여주는소설이다.각자의서사속에서변화하는입체적인캐릭터들이시간에따른자연의모습안에녹아있다.청량한봄과여름의싱그러움,무르익는가을과차가운겨울의풍경속에서감정의풍요를맞이할수있을것이다.

처음타인을이해하게되는순간
우리를성장하게하는사랑

기예적평론비판으로문단에등장한김시홍평론가가시적사유가가득한이야기를내밀며새로운모습으로소설의세계에도전한다.젊은날의서투른인간관계와개인으로서경험하는시행착오를모두회고한작품이라고도할수있는이소설은최초로타인을이해해보고자하는시도이며동시에누군가의얼굴을떠올리게하는매개이다.
인생의방향을정할때마다반복되던답이달라지고헷갈리던것들이다시해석되며명료해지는순간,우리는그것을성장이라고부른다.나를구성하는세계의요소들은시간에따라달라진다.누군가와함께시간을보낸다고해서성장또한같은속도로이루어지는것이아니다.그러므로우리는헤어지게된다.
이소설은연애소설이자이별소설이다.우리는달라진자아를가진채로지나온시간을복기한다.성장한사람은찬란하던시간의고통을깊이있게이해할수있다.그시절을아직맞이하지않았다면감히기대하라고말하는소설,김시홍의세계에서빛나는젊음을향유하기를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