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오늘날 우리 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의 반짝이는 작품을 모아 그늘 중·단편선을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그늘 중편선 시리즈는 장편소설이 지닌 강렬한 서사와 단편소설이 가진 밀도의 매력을 오늘의 문학 속으로 동시에 되불러 재해석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중편선의 다섯 번째 주자, 《종》은 철저히 이성과 수치만을 추구하도록 교육받는 가상의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한 SF 소설이다.
우주 저편에서 행성이 소멸하고, 갈 곳을 잃은 외계 생명체들이 주인공(나)의 행성으로 흘러든다. 작고 왜소한 그들이 구사할 수 있는 우리의 언어는 단 하나, “도와주세요.”라는 외침뿐이다. 우리들은 이 이주민을 ‘저니’라 부르며 철저한 무관심과 배척으로 일관한다. 한편 감정적이라는 이유로 직장에서 겉돌던 ‘선배’는 돌연 저니들을 처형하는 감시 부서를 만들자는 제안을 던진 후 흔적도 없이 실종된다. 선배의 실종 이후, 그의 업무를 이어받게 된 나는 선배가 남긴 실험 노트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노트 속에서 ‘핀’이라 이름 붙인 실험체들을 숨겨 기르며, 자신의 안위를 걸고 이들을 관찰했던 선배의 거대하고 숭고한 흔적과 마주하게 되는데……. 과연 선배가 증명하려 했던 ‘핀’이라는 종(種)의 가치는 무엇이었을까.
본 작품은 2025 그늘 소설 원고 모집 중편 부문 선정작이다. 이서도 작가는 SF를 다루고 있음에도 기술적 상상력이나 자극적인 서사에 집중하는 대신 놀랍도록 차분하고 정교한 문체로 인간성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주제를 말한다. 서사를 이끌고 가는 호흡 역시 긴장감을 잃지 않고 팽팽하다. 《종》의 세계는 잔인하리만치 차갑다. 오직 효율만을 정답으로 여기며 감정을 배제하는 지배 종족의 모습은 고도화된 자본주의 속에서 타인의 고통에 불감해진 지금의 현실을 서늘하게 비춘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외면하지 말아야 할 동시대적 타자의 모습을 포착해낸 매력적인 작품이다.
중편선의 다섯 번째 주자, 《종》은 철저히 이성과 수치만을 추구하도록 교육받는 가상의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한 SF 소설이다.
우주 저편에서 행성이 소멸하고, 갈 곳을 잃은 외계 생명체들이 주인공(나)의 행성으로 흘러든다. 작고 왜소한 그들이 구사할 수 있는 우리의 언어는 단 하나, “도와주세요.”라는 외침뿐이다. 우리들은 이 이주민을 ‘저니’라 부르며 철저한 무관심과 배척으로 일관한다. 한편 감정적이라는 이유로 직장에서 겉돌던 ‘선배’는 돌연 저니들을 처형하는 감시 부서를 만들자는 제안을 던진 후 흔적도 없이 실종된다. 선배의 실종 이후, 그의 업무를 이어받게 된 나는 선배가 남긴 실험 노트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노트 속에서 ‘핀’이라 이름 붙인 실험체들을 숨겨 기르며, 자신의 안위를 걸고 이들을 관찰했던 선배의 거대하고 숭고한 흔적과 마주하게 되는데……. 과연 선배가 증명하려 했던 ‘핀’이라는 종(種)의 가치는 무엇이었을까.
본 작품은 2025 그늘 소설 원고 모집 중편 부문 선정작이다. 이서도 작가는 SF를 다루고 있음에도 기술적 상상력이나 자극적인 서사에 집중하는 대신 놀랍도록 차분하고 정교한 문체로 인간성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주제를 말한다. 서사를 이끌고 가는 호흡 역시 긴장감을 잃지 않고 팽팽하다. 《종》의 세계는 잔인하리만치 차갑다. 오직 효율만을 정답으로 여기며 감정을 배제하는 지배 종족의 모습은 고도화된 자본주의 속에서 타인의 고통에 불감해진 지금의 현실을 서늘하게 비춘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외면하지 말아야 할 동시대적 타자의 모습을 포착해낸 매력적인 작품이다.

종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