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 다시 설레다
Description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인생도 끝나지 않았다.
칠순의 여성들이 함께 읽고 쓰며 완성한 인생 후반전의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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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십, 다시 설레다》는 칠순을 앞둔 숙명여고 동창들이 함께 읽고 토론하며 써 내려간 인문 여행 에세이다. 오랜 우정과 글쓰기 공동체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들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만난 풍경과 역사, 문학과 영화, 예술과 신앙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영국과 스코틀랜드, 아이슬란드와 오스트리아, 미국과 쿠바, 중국과 이스라엘까지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저자들은 영화 《일 포스티노》와 헤밍웨이의 흔적을 따라가고, 미술관과 고대 유적, 역사 현장과 성지를 찾아 나선다. 여행지의 풍경을 기록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과 문화, 기억과 사유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묻는다.
이는 전문 여행작가가 아닌 평범한 여성들이 은퇴 이후에도 새로운 배움과 도전을 이어 가며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여행은 저자들에게 낯선 세상을 만나는 경험인 동시에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시간을 새롭게 그려 보는 계기가 된다. 우정과 독서, 여행과 글쓰기가 어우러진 이 여정은 나이 듦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용기를 전하며, 삶의 어느 순간에도 다시 설렐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저자

황영미,김상옥,김수경,김태희,유은진,이혜경,임영순,한애경

저자:황영미
숙명여고졸업,숙명여대국어국문학과(현한국어문학부)박사
영화평론가,소설가,(현)시네라처문화콘텐츠연구소장,(전)숙명여대기초교양학부(현순헌칼리지)교수역임
소설집<구보씨의더블린산책>,평론집<필름리터러시>,<봉준호를읽다>외다수

저자:김상옥
숙명여고졸업,이화여대영어교육학과학사
한국걸스카우트경남연맹실행위원역임

저자:김수경
숙명여고졸업,연세대간호학과학사,연세대보건정보학석사
(현)에어비앤비Philos_seoul호스트,(전)세브란스병원임상및보험심사,독일콘스탄츠시립병원임상,서울삼성병원보험심사및법무실근무

저자:김태희
숙명여고졸업,이화여대영어영문학과학사
화가,개인전2회및한국크로키,숙란회B1드로잉전외단체전다수

저자:유은진
숙명여고졸업,고려대교육학과학사,연세대교육대학원석사상담교육전공
중학교교사역임

저자:이혜경
숙명여고졸업,덕성여대영문학과학사
고등학교교사역임

저자:임영순
숙명여고졸업,이화여대시청각교육학과(현교육공학과)학사
전대한항공교육원Audiovisualspecialist

저자:한애경
숙명여고졸업,이대영문과학사,서울대영문과석사및박사
한국기술대학교교수역임
(현)한국기술교육대학교명예교수.한낙원과학소설상운영위원,대한웰다잉협회웰다잉전문강사&서울지부송파지회장.<위대한개츠비>,<사일러스마너>포함공동저역서48권

목차

책머리에

Chapter1유럽이라는시(詩)속을거닐며,다시설레다
01영화〈일포스티노〉와함께시(詩)가내게오다_황영미
02낯선길위에서나를만나다_유은진
03파란하늘과하얀집의그리스_임영순
04품격의런던과감성의런던_임영순
05네스호에서다시스코틀랜드를만나다_임영순
0611월의여행자_김태희
07우리는백야로늦게도착했다_김수경
08아이슬란드오로라헌팅_한애경
09비엔나에서받은뜻밖의선물:바니타스정물화_한애경

Chapter2아메리카의지평선너머,꿈의페이지를넘기다
10헤밍웨이의쿠바에서모히토를마시다:영화〈노인과바다〉와〈헤밍웨이인하바나〉의카메라의안과밖_황영미
11칠순노인들,길위에서다_김상옥
12나무스케치_김태희
13하와이빅아일랜드에서배운노년의풍경_한애경

Chapter3아시아의깊은품,인연의실타래를따라걷는길
14기억하는것은사라지지않는다:영화〈진링의13소녀〉장면속을걷다_황영미
15새롭게다가온도시,난징(南京)_이혜경
16뤄양(洛陽),측천무후(則天武后)의도시_이혜경
17시안단상(西安短想)_이혜경
18풍경속의온기_유은진

Chapter4멈춰서서비로소마주한나
19섣달그믐날단상_김태희
20조약돌친구_김태희
21우주속에서,내삶은하나의기적_김상옥
22폭삭속은,우리의삶_김상옥
23관계속연민과폭력의경계:한강「아기부처」를읽고_김상옥
24브레이크와가속페달사이에서_유은진

Chapter5신앙의힘으로떠나다
25마음이먼저다녀온길:바울의1차전도여행을따라다니는상상의기행_김수경
26유대의역사속에서나의믿음을다시묻다:이스라엘답사기_김수경
27종교개혁은어느날갑자기시작된사건이아니었다_김수경
28바울의길위에서,성경이공간이되다_김수경

출판사 서평

여행은장소를바꾸는일이아니라삶을다시읽는일이다
《칠십,다시설레다》는여행기이면서성장기다.일반적인여행기가낯선장소를소개하는데집중한다면,이글들은여행을통해변화하는사람들의내면에더많은관심을기울인다.저자들은세계곳곳을방문하지만결국가장오래들여다보는대상은자기자신이다.그래서이여정은관광의기록이라기보다삶을다시배우는과정에가깝다.

새로운시작에는나이보다용기가먼저필요하다
이책은'늦은시작'의가진힘을보여준다.글쓰기와독서를통해새로운도전을시작한저자들은자신의부족함과망설임을숨기지않는다.오히려그러한과정자체를솔직하게드러내며,배움에는정해진시기가없다는사실을일깨운다.여행지에서만난풍경과사람들,그리고책을읽고나눈대화들은삶을더욱풍성하게만드는자양분이된다.

설렘은청춘의특권이아니라살아있는사람의감정이다
독자는각자의여행담을읽으며자연스럽게자신의시간도돌아보게된다.지나온길을후회없이정리하고앞으로의시간을기대하게만드는힘,그것이이기록이가진가장큰매력이다.나이가들어도설렐수있다는사실을담담하게증명하는이야기이며,삶의어느시점에서읽어도따뜻한용기를건네는책이다.

책속에서

칠십년을살고보니,별일없이하루를살아낸다는것이얼마나큰축복인지알게되었다.그래서사람들은안부를물을때“별일없으시죠?”라고말하나보다.기적처럼주어진삶은누구에게나순서없이찾아오는죽음을향해흘러간다.그렇기에주어진시간을후회와갈등으로소모하지않고,작은행복을모아크게만들어가며살아야한다.
-김상옥,‘폭삭속은,우리의삶’

언젠가체력이허락하고상황이허락한다면,나는이길을실제로다시걷고싶다.그때나는아마이렇게말하게될것이다.여기는처음오는곳이아닙니다.마음으로는이미한번다녀온길입니다. 어쩌면여행에는두종류가있는지도모른다.몸이먼저가는여행이있고마음이먼저다녀오는여행이있다.
-김수경,‘마음이먼저다녀온길’

거센파도가밀려오고나갈때마다조약돌들은이리저리휩쓸리며흩어진다.내친구와나는다행히세상의풍파속에서이제껏헤어지지않고함께있다.오래도록같이있게되면참좋을것이다.동이트는지머리맡창이희뿌옇게밝아온다.돌아오는친구생일에는카드를써야겠다.‘네가옆에있어서난행복하다.’라고.
-김태희,‘조약돌친구’

이번여행이남긴것은찬란한유적과자연을직접보았다는감동만이아니다.예기치못한시련과언어의장벽을홀로통과하며얻은귀한성취감과자신감이다.삶이란때로혼자가되어야만비로소보이는것들이있다.어떤예기치못한일이닥치더라도나만의지도를들고헤쳐나갈힘과용기가내안에있음을이제는안다.자니꼴로언덕위로물들던붉은노을처럼,내삶의후반전도그렇게그윽하게익어갈것이다.
-유은진,'낯선길위에서나를만나다'

흥망성쇠의무상함은인생에비유할수도있다.그러면나의흥망성쇠는어떤것일까?화려할수록그뒤의명암이짙은것을느끼고나니,평범한나의인생이만족스럽게느껴진다.흥망성쇠가나에게는젊음에서중년으로,그리고노년으로이어지는자연스러운과정으로여겨져서이다.개인에게쓰이기에는무거운표현이기는하다.
-이혜경,‘뤄양(洛陽),측천무후(則天武后)의도시’

이번영국여행중에서스코틀랜드일정은많은장면을남기지는않았다.대신몇개의풍경과몇번의침묵,그리고여고시절을함께했던오래된친구들과나란히걷던시간이남았다.회색성의고요함과호수위로반짝이던물빛은그렇게말보다깊은기억으로마음속에자리잡았다.
-임영순,'네스호에서다시스코틀랜드를만나다'

그이유를단정할수는없지만,오랜시간살아남은이야기들이지닌힘때문일지도모른다.예술은인간이스스로자신을이해하려는시도이며,그림은그이해를시각적으로남긴기록이다.그렇기에작품은시간과공간을뛰어넘어오늘의우리에게도조용히말을건넨다.따라서우리가아끼던작품과직접마주하는순간,여행은비로소완성된다.
-한애경,‘비엔나에서받은뜻밖의선물:바니타스정물화’

영화〈진링의13소녀〉속기녀들의희생과수많은난징의피난민들을구한국제안전지대의대표존라베의행동은모두같은질문으로귀결된다.최악의상황속에서인간은무엇을선택할수있는가.그리고우리는그선택을어떻게기억할것인가.기억하는한,그들의선행은사라지지않는다.난징은그렇게,오늘도기억위에서있는도시였다.
-황영미,'기억하는것은사라지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