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이주 프로젝트 (캠퍼밴 타는 고양이와 집사의 파리 정착기)

고양이 이주 프로젝트 (캠퍼밴 타는 고양이와 집사의 파리 정착기)

$19.80
Description
‘집사야, 에펠탑 보며 낭만 찾지 말고
내 화장실 모래나 갈아 주어라!’
두 고양이와 함께한 파란만장 묘(猫)생 여행기
『고양이 이주 프로젝트』는 평범한 한국의 집고양이였던 ‘초롱이’와 ‘새벽이’가 가족을 따라 프랑스 파리로 이주하며 겪은 4년간의 파란만장한 기록을 담았다. 영역 동물인 고양이를 데리고 국경을 넘는 일은 60쪽짜리 매뉴얼과 넉 달간의 검역 준비 그리고 눈물겨운 비용이 필요한 거대 프로젝트였다.
​이 책은 파리의 빈집에서 이사박스를 가구로 쓰며 버틴 정착기부터 좁은 캠퍼밴에 몸을 싣고 유럽의 해안선과 아틀란틱 로드를 누빈 캠퍼밴 여행까지 두 고양이와 함께한 여행기를 집사의 시선으로 생생하게 그려낸다. 8년을 살던 집이 사라지고, 매일 밤 잠자리가 바뀌는 낯선 생활 속에서도 서로의 온기에 기대어 어떻게 ‘진짜 가족’이 되어 가는지를 작가 특유의 위트와 감동으로 풀어냈다.
저자

권승희

여행과영화,고양이를사랑하며글을읽고쓰는것을즐겨한다.고양이를처음맞이했을때도가장먼저한일은도서관에서‘고양이키우기’에대한책을다섯권쯤빌려오는것이었다.오랫동안어린이그림책을만들며공부한내용을묶어첫책《좋은그림책의기본》을펴냈고,고양이와함께프랑스로이주하며겪은크고작은사건들을모아두번째책을쓰게되었다.세상해맑은고양이들을바라보며,인생도고양이처럼살아가자고매일다짐한다.

목차

프롤로그

고양이이주프로젝트
공포의화물칸
세상이무너지다
묘생첫호텔
마침내파리,장하다고양이들
고양이제이슨본
눈이초롱초롱해!
이게바깥세상의전부일리가
여행혹은납치
더힘들고,더즐거운
고양이복터진날
그라나다호텔고양이실종사건
말도안통하는데동물병원이라니
캠퍼밴,새로운세상이열리다
인간도고양이도,적응의동물
아틀란틱로드의일몰
한달만의밤산책
우아한고양이의부뚜막
고양이가똥을쌌다!
어쩌면구국의결단
소닭보듯,현실형제들
초롱이에게영역이란
고집불통과질투대마왕
불안과공포의자해그루밍
고양이쾌적비행플랜
사년여행의마침표
서열싸움
럭셔리고양이월드개장
서로의지하는인생과묘생
가족묘와동거묘

초롱이답게떠나다

출판사 서평

에펠탑보다캣타워가시급했던
어느가족의고양이이주프로젝트
반려동물인구1,546만명인시대,대한민국총인구의29%가반려동물을키우고있다.열명중세명은반려동물과함께살고있다는뜻이다.그중반려묘는두번째로가장많이키우는동물이라고하니,과거고양이를불길한동물로여기던인식이사라졌다고봐도무방하다.관련기사들을살펴보면반려견비율이가장높지만반려묘의인기는꾸준히상승중이다.이처럼어느순간반려묘와함께하는삶은하나의대세로자리잡았다.
‘고양이이주프로젝트.’아빠의주재원발령과함께시작된이프로젝트는고양이를가족으로둔이들이라면한번쯤상상해봤을법한,그러나감히실행하기는두려운반려동물과의동반이주를담고있다.하지만『고양이이주프로젝트』는두고양이와함께하는우아한유럽생활에대한환상과는거리가멀다.60쪽분량의매뉴얼을외우고,검역을위해병원과항공사에전화하며일희일비했던시간들.파리의텅빈아파트에서이사박스를쌓아식탁을만들며버틴파리정착기와좁은캠퍼밴에몸을싣고유럽대륙을가로지른여정은때로웃기며때로는뭉클하고가끔은처절하다.

영역동물에게집이사라진다는것,
그럼에도가족이있다면그곳이곧집이된다
이가족의이야기는한국의한동물병원,전신마취제앞에서도꼿꼿하게앉아의사를당황하게만든여덟살고양이‘초롱이’의기개에서시작된다.8년을살던한국의아파트를떠나작은캐리어에몸을싣고파리로향한이까칠한고양이는다섯살터울의동생고양이‘새벽이’와함께낯선이국땅으로가게된다.
고양이는영역동물이다.장소에집착하는동물이기도하다.그만큼고양이에게집이란삶의전부이자상당한의미를가지지만,이책의고양이들은세상이뒤바뀌는경험을맞닥뜨린다.8년을살던집이사라지고,매일밤잠자리가바뀌는호텔생활과집이라고부르기도어려운캠퍼밴생활속에서도고양이들은집사의곁이라면기어이밥을먹고잠을청한다.고양이에게진짜영역은안락한집이아니라,어쩌면바로곁에있는집사가아닐까?낯선환경에서적응해가는고양이의모습을보며우리는반려동물과인간사이의유대감이도달할수있는가장깊은지점을엿볼수있다.
고양이이야기뿐만아니라광견병접종부터항공사승인을위한사투,까다로운행정절차와동물병원이용법까지직접발로뛰며얻은정보들이에피소드곳곳에녹아있다.특히‘비행’이라는난감한상황에서고양이의습성을어떻게배려하고존중해야하는지에대한구체적인조언은어떤매뉴얼보다현실적이다.
이책에는말도안통하는프랑스수의사앞에서고양이의눈곱을설명하려고민하고,인스브루크까지왔건만좁은캠퍼밴안에서터진고양이의‘똥참사’를함께수습하는일들이펼쳐진다.낭만적인파리생활과유럽여행은부족할지언정,서로의배변냄새와온기를공유하며보낸1,423일이어쩌면이들을진짜‘반려가족’으로만들었을지도모른다.

1,423일의유럽살이로완성한반려의의미
​과거에비해성숙한반려문화가정착되었다고는하지만,그럼에도반려동물은주인의형편에따라맡겨지거나남겨지는존재로여겨지기도한다.환경이변하면너무나쉽게인연을놓아버리고,자신의편의를위해서만결정하는일이종종발생한다.하지만여기,고양이를위해기꺼이삶의불편함을견뎌낸가족이있다.1,423일간한국과프랑스그리고유럽을누빈이여행기는‘끝까지책임지겠다’는반려묘와의약속을지키기위한어느집사가족의분투기다.
유럽이라는낭만가득한단어뒤에숨겨진파리정착기의고단함과고양이를데리고국경을넘기위해감수해야했던수많은절차는반려라는단어가가진무게를다시금생각하게한다.유행하는품종이나어렸을적모습에만환호하고나이가들거나환경이바뀌면너무나쉽게인연을놓아버리는오늘날,이가족이보여준9,000km의동행은그자체로반려동물과함께사는이들뿐만아니라우리모두에게뜻깊은감동을준다.좁은캠퍼밴안에서창밖석양을응시하던고양이의뒷모습처럼이여행기는우리마음속에각자만의흔적을남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