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여자 (양장본 Hardcover)

나무 여자 (양장본 Hardcover)

$18.00
Description
“아무도 내 화분에 가까이 오지 마!”

사랑이라는 이름의 유리 상자,
나무 여자가 되묻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
키가 크고, 팔과 다리는 길쭉하지만 얇아서 힘이 없는 한 여자가 있다. 마른 나뭇가지처럼 생긴 여자를 사람들은 나무 여자라고 불렀다. 도시 속에 홀로 살아가던 나무 여자가 새벽에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작은 화분을 발견한다. 화분을 데려온 나무 여자는 길 위의 꽃들과 나무들이 달라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화분의 주변에 작은 새들이 모여들고, 아래에는 버섯이 자라고, 잎사귀에는 벌레 먹은 자국이 생긴다. 나무 여자는 아무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화분에 유리 상자를 씌운다. 매일 물도 듬뿍 주고 영양제도 빠짐없이 챙겼지만, 화분은 더 이상 자라지 않았고 정성을 쏟으면 쏟을수록 시들어 가기만 했다. 나무 여자는 화분을 살리기 위해 숲속 식물병원으로 향한다.
사랑하는 존재가 생겼을 때,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지면 좋을까. 너무 커다란 마음이 사랑하는 존재를 덮어 버리지는 않을까. 『나무 여자』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소중한 존재에게 유리 상자를 씌우고 있지는 않은지 되묻는 그림책이다. 사랑이 집착으로 변하고, 지키려는 마음이 통제가 되어 버리는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비록 고통과 슬픔이 따르더라도, 모든 존재에게는 자유가 필요하다. 누군가를 소유하고 통제하려는 마음보다, 자유와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이 그림책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짚어 보기를 바란다.
저자

선요

바다와산을오가며자란어린시절의경험을바탕으로,자연과보이지않는세계에관심을가지고작업합니다.어린시절의기억과꿈에서비롯된시적이고감성적인이야기를만들며,자연과동물,아이들로부터영감을받은상상의세계를그립니다.사람과사람사이의관계뿐아니라,살아있는것과그렇지않은것모두를포함한존재들사이의관계와감정적인연결을탐구하는것을좋아합니다.현재아이들을가르치고있으며,BookEndsLiteraryAgency소속작가로활동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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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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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랑하는존재가생겼을때,
우리는어떤태도를가지면좋을까?

사랑하는존재가생겼을때,가슴떨리는설렘과행복의충만함을우리는모두한번쯤느껴본적이있다.그마음은어떤언어로도표현하기어렵다.매일똑같던하루에갑자기들어온작은존재하나가,평범한일상을다른빛깔로물들이는순간은누구에게나찾아온다.나무여자는도시속에홀로살아가고있다.도시는밤이늦은시간에도불이꺼지지않고,사람들도많아늘북적이고재미있는곳이다.하지만그만큼외로운곳이기도하다.일을마치고집으로돌아가는새벽,나무여자는길에놓인작은화분하나를발견했다.어둠속에있었지만,따뜻하고밝아보이는화분이었다.
화분을집으로데려온뒤,나무여자와화분의일상은하나가되었다.나무여자는아침마다화분에게말을걸고물을주며,책을읽을때도춤을출때도늘함께했다.봄이오면흰꽃이피고,겨울이되면가지를다듬어주었다.따스한햇살과시원한바람을화분도느꼈으면하는마음에,주말이면함께좋아하는공원을찾기도했다.나무여자가말을걸때마다화분의잎사귀는더푸르게빛나는것같았고,길위의꽃들과나무들도어느새달라보이기시작했다.누군가를사랑하는일은이렇게서로의일상에조금씩물들어가는일이다.그렇다면사랑하는존재가생겼을때,우리는어떤태도를가져야할까.


아무도가까이오지못하게,내가너를지킬거야
사랑이라는이름으로씌우는유리상자

어느날,화분주변에작은새들이모여들었다.작은움직임에도마음이조마조마한나무여자는새들을내쫓고화분을집안으로숨겼다.다음날은화분아래에버섯이자라나있어,뿌리째뽑아버렸다.무더운여름에는화분잎사귀에벌레먹은흔적이보여약도뿌렸다.끝내나무여자는화분에유리상자를씌웠다.숨을쉴수있는구멍만뚫어둔채로.매일물도듬뿍주고,햇빛을받을수있도록시간마다창가에올려놓고,영양제도빠짐없이챙겼다.이제는잘자랄수있을것이라믿었지만,이상하게도화분은더이상자라지않았다.정성을쏟으면쏟을수록화분은점점더시들어가기만했다.
사랑하는마음이너무커지다보면,때로는사랑하는존재를덮어버리기도한다.너무소중해서,곁을지키지않으면불안하고걱정스러운마음이드는것은어쩌면당연한일이다.하지만그마음은상대가아니라내안의두려움과집착에서비롯된것일지도모른다.사랑은종종집착으로변하고,지키려는마음은어느새통제가되어버린다.우리는사랑이라는이름으로,소중한존재에게보이지않는유리상자를씌우고는한다.선요작가는‘유리상자’라는이미지를통해,사랑이라는이름의집착이어떻게소중한존재를가두는지를가만히비춘다.숲속식물병원을다녀온나무여자는그날밤,유리상자에갇힌꿈을꾼다.그곳은안전하고편안해보였지만,시간이지날수록점점숨이막혀온다.친구도만날수없고,밖으로나갈수도없다.아무리소리쳐도대답은돌아오지않는다.사랑하는존재를가둔그곳에,자신이있었다.우리가사랑이라고믿었던그마음이,정작사랑하는존재에게는어떤무게로가닿고있었을까.무거운사랑을받는사람은어떤마음일까.그질문에서『나무여자』이야기가시작되었다.


숲속식물병원에서배운진정한사랑의의미
모든존재에게는자유가필요하다

밤새화분을살릴방법을찾던나무여자는숲속식물병원이있다는사실을기억해냈다.다음날,화분을품에안고서둘러숲속식물병원으로향했다.어지러운계단을오르고수풀을헤치며달리고또달렸다.식물병원은키가큰나무와향긋한꽃들,이름모를풀들로가득한곳이었다.의사선생님은유리상자에서화분을꺼내,조심스레잎을어루만지며나무의숨결을불어넣어주었다.화분을위해모든걸대신해줄수는없다는의사선생님의말이,늦은밤까지화분곁을떠나지못하는나무여자에게조용히내려앉는다.
유리상자안에갇힌꿈을꾼나무여자는마침내자신의마음을다시들여다본다.다음날아침,나무여자는유리상자를열고시원한바람을맞을수있도록화분을창가위에올려둔다.비록고통과슬픔이따르더라도,모든존재에게는저마다의자유가필요하다.사랑하는마음이너무커져서소중한존재를덮지않도록,상대를있는그대로믿고놓아줄수있어야한다.있는그대로믿는마음이,상대를소유하고통제하려는마음보다훨씬크다고믿는다.서로가오롯이하나의존재로설수있을때,비로소우리는함께행복해질수있다.나를위한사랑이아니라,상대를위한사랑을하는것.소중한존재의자유와행복을바라는마음이야말로진정한사랑이아닐까.사랑하는존재가있다면,진정한사랑의의미를되짚어보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