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의자 : 나무와 사람이 함께 만든 자리, 어느 목수의 작업실

나무 의자 : 나무와 사람이 함께 만든 자리, 어느 목수의 작업실

$33.00
저자

이경찬

저자:이경찬
나무껍질에이끼가붙은통나무를쪼개고깎아서수작업으로의자를만드는작업은나무에대한이해를바탕으로단순한원리와구조적인복잡성이어우러지는과정이다.막대모양으로결을따라나무를깎고다듬고휘어서의자에필요한여러부품을만든다.나무의특성과구조를이해하고나무의성질에맞게있는그대로나무를활용한다.그렇게만든얇은막대들을모아큰하중을견딜수있게견고한구조를만들고,그위에아름답고편안한공간을만드는과정은많은경험과지식이오케스트라처럼조화를이루는듯하다.단순한부품들로만들어내는조화로운구조와공간은마치아름답고유용한건물을짓는건축처럼느껴진다.

의자는앉을수있는도구이지만사람의몸을받쳐주는가장작은공간이기도하다.좋은의자를만들기위해수많은사람이노력해왔으며때로는의자가시대를반영하는오브제로서평가받기도한다.18세기민속의자부터이어진전통적인수작업방식으로생목을쪼개고깎아서의자를만들고수업한다.소박하고아름다운의자를만들면서배운의미와이야기를널리알리기위해노력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part.1의자를만드는사람
낯선이름,체어메이커
미국에서배워온것들
한국에서의자만들기
한국의첫번째체어메이커
의자의시대

part.2의자의역사
의자의역사와문화
프리미티브체어
버네큘러
캐비닛메이커의의자
18세기,의자의르네상스
아트앤크래프트
19세기,혁신적인근대의자들
20세기,미드센추리
마스터체어메이커MasterChairmaker:로렌스닐

part.3체어메이킹
의자는어렵다는오해
체어메이킹과캐비닛메이킹의차이
훌륭한계보를잇는의자
좋은의자의조건
의자를만드는나무

part.4생목
생목이란?
그린우드워킹
왜생목을쓰는가?
생목의건조과정
해외의그린우드워킹이벤트
일본그린우드워킹
나무의이해와활용:FastvsSlow

part.5영국의윈저체어
클래식의자
윈저체어의시작
마차와윈저체어
왜윈저일까?
어쩌다영국에서?
의자를만들던사람들
마스터체어메이커MasterChairmaker:마이크애버트

part.6미국의윈저체어
유럽이민자의나라,미국
스트로브잣나무
미국윈저체어의역사
미국의체어메이커들
내가만든윈저체어
마스터체어메이커MasterChairmaker:커티스뷰캐넌

part.7다양한클래식의자들
스틱또는스핀들
웰시체어
아이리시체어
아일랜드의위로,깁슨체어
포스트앤렁
셰이커체어

part.8크래프트투어
그랜드크래프트투어
크래프트투어영국
마이크애버트와함께한5일
그린우드워킹워크숍들
아트앤크래프트
크래프트투어일본
우노공방의셰이커체어

part.9데모크라틱공예
데모크라틱
핸드메이드,과정이결과다
생활공예의헤리티지

part.10의자를만들다
여전히낯선이름,체어메이커
규칙의최소화-정답은없다
의자의이해
생명으로서의나무
네이비오크-지속가능한숲
도서실을꿈꾼다
불완전함의아름다움
체어메이커가추천하는영화들

에필로그

부록

출판사 서평

취미향유자들의탄탄한취미내공만나기,유유자적시리즈03
숲에서막건너로나무를쪼개만드는의자

취미를진심으로즐기는사람들의다채로운취미인생이야기를들려주는유유자적(悠悠自適)시리즈세번째책이출간됐다.유유자적시리즈는여유를가지고마음가는대로편히산다는유유자적뜻처럼이리저리휩쓸리지않고유유히향유하는취미생활의즐거움을담아소개한다.

나무깎는소리와질감에빠져잘다니던회사도그만두고나무의자를만들기시작한목수가있다.세계각국의목공방을돌아다니며만난다양한목수들의철학과나무를대하는저자의진심을담았다.의자의역사가시작된서양의근대부터한국에좌식문화가시작되면서발전한이야기,생목을고집하는이유와다양한문화적맥락에따라달라진디자인분야까지폭넓게다뤘다.언제나우리일상에녹아있지만미처인식하지못했던의자의쓸모와안락한존재감을함께느껴보자.

사람에게가장밀접한공간

지혜와영감이담긴일상의예술품

우리는집에서,일터에서,카페와거리에서매일의자를만난다.잠시라도머무는곳에는어김없이의자가있지만정작그의자가어떤나무로어떻게만들어졌는지,왜지금의형태가되었는지는좀처럼생각하지않는다.음식과옷,자동차와음악에는뚜렷한취향을가진사람도의자앞에서는무심해지기쉽다.특히좌식문화에익숙했던사회에서는의자에대해진지하게고민할시간이부족했다.그러나이미우리는곳곳에의자를두고편안을누린다.이책《나무의자》는너무가까이있어서보이지않았던이사물을다시감각하게한다.

저자이경찬은의자를단순히앉는도구가아니라사람의몸과삶을담는작은공간이자‘반려사물’로바라본다.한자‘의자(椅子)’에는나무에의지한다는뜻이,영어‘chair’의어원에는자리와지위의의미가스며있다.좌식문화의흔적이깊은한국에서의자를제대로이해한다는것은우리가살고머무는공간,그안에서차지하는자리와존재감을새롭게읽는일이기도하다.

《나무의자》에는체어메이커로살아온저자의10년이고스란히담겼다.의자의기원과서양가구사의흐름부터영국과미국의윈저체어,웰시·아이리시·셰이커체어같은클래식의자,생목을다루는그린우드워킹,세계곳곳의공방과장인들까지한권에펼쳐진다.저자는의자가물성이있는사물일뿐만아니라인간을지탱하는하나의공간이라고해석한다.온전히자신의존재를담을수있는그릇으로서존재할때,그의자를만드는것에는무엇이있을까?이책은의자의재료와구조,역사와문화,사람과철학을함께읽어낸다.

더열심히살아야하는순간

사무실에앉아서보는건

체어메이킹영상뿐

디자인회사에다니던저자는유튜브와블로그를통해우연히‘체어메이킹’과‘그린우드워킹’이라는낯선세계를만났다.미국의체어메이커커티스뷰캐넌이생목을쪼개고깎아의자를만드는모습을보며,차갑고촉촉한나무의감촉과나무의본성을거스르지않는작업방식에마음을빼앗겼다.가정을이루고아이가태어나커리어를확장해야만할것같았던시기였다.불안과망설임속에서불씨를키운지3년,결국미국으로건너가한달간의자만드는법을배우기로했다.

한국으로돌아온뒤에는국내에서처음으로생목윈저체어를만드는체어메이커작업실을열었다.이미잘알려진직업도,안정된시장도없었다.의자를만든다고하면가구공방이나디자인가구를떠올리는환경에서그는‘체어메이커’라는이름부터설명해야했다.그럼에도의자를만들고가르치고,전시와무료클래스,크래프트토크와투어를이어가며국내에체어메이킹이라는공예를알렸다.

이책은한사람이좋아하는일을발견하고자기만의직업을만들어가는과정도솔직하게보여준다.미국과영국의장인들을찾아배우고,한국의나무와환경에맞는방식을실험하고,수강생들과경험을나누며저자는비로소자신이어떤목수로살고싶은지알게된다.생산성과완벽한품질만을좇기보다연구하고시도하며공유하는사람.《나무의자》는의자에관한책인동시에,가슴이뛰는일을자기만의삶의방식으로만들어낸장인의기록이다.

인류의역사와함께진화한물건

누구나만들수있다고말하다

역사속의의자는오랫동안권력과지위를드러내는상징이었다.그시대의기술과생활양식을가장가까이에서반영한사물이기도했다.원시적인프리미티브체어부터지역재료로만든버네큘러의자,18세기의자의르네상스,산업혁명이낳은토넷체어,아트앤크래프트와미드센추리디자인까지큰흐름을따라읽다보면의자의여정뿐만아니라서양인류가겪어온여러기억을되짚어보게된다.

특히영국과미국에서서로다른모습으로발전한윈저체어의역사를깊이있게다룬다.영국의숲과마을,마차와여관을오가던의자가대서양을건너미국의생활과재료에맞게변주되는과정은한문화가다른땅에서어떻게새뿌리를내리는지보여준다.웰시체어,깁슨체어,포스트앤렁,셰이커체어등이름조차낯선의자들의사연도흥미롭게이어진다.

각장마지막에배치된‘마스터체어메이커’에서는로렌스닐,마이크애버트,커티스뷰캐넌등전통을보존하면서다음세대에기술을나눈장인들을만난다.저자가직접찾아간영국과일본의공방,그린우드워킹행사와크래프트투어의현장도생생하다.유명디자이너의걸작만으로는보이지않던‘이름없는사람들이만들고써온의자’의계보가비로소드러난다.

그래서인지,저자의수업에서는기계적인정확성과완벽한복제보다눈과손의감각이중요하다.복잡한작업단계와도구를줄이고규칙을최소화해서누구나체어메이킹에시도해볼수있도록장벽을낮춘다.마음을먹고시도하는일이어려울뿐나무를쪼개고깎아의자를만드는일자체는누구나배울수있다고말한다.

풍부한사진과섬세한일러스트로만나는의자

똑같지않고불완전한것이더아름다워

이책에는각의자의모양새를섬세하게구분해서그린일러스트가수록되어있다.특히부록에는다양한민속의자그림에이름과설명을덧붙였다.의자를사랑하는사람이볼수있을만한다큐멘터리와영화추천까지담았다.그뿐만아니라실제다양한작업실의풍경까지사진으로수록했다.의자를만드는장소에놓인통나무와수공구,깎고휘고조립하는과정,여러나라의공방과장인들의사진을보고있으면그곳의분위기는물론나무를독대하는이들의감정에도이입하게된다.한그루의나무가누군가의시간이되어가는순간자체가아름답다고저자는말하고있다.

한편,저자는의자를만들기시작하면서우리주변에있는나무에도관심을가지게되었다.매일보는가로수의이름이무엇인지,그나무들의생태적인특성이어떻게다른지,도로나호텔을짓기위해나무를잘라내는인간들의방식이어떤지도가만히들여다본다.언젠가는인류의생존을위해필요했던숲이산업혁명과전쟁을거치며어느새고갈되었다는점도같이지적한다.

생목으로만든의자에대해풍성한자료를담은이책은단순히취미를권하는이야기가아니다.내가사용하는물건을직접만드는경험을통해재료와도구,과정과결과를연결하며전체를보게한다.손을쓰고감각을믿고실패를고쳐가는동안,사람은자기필요와취향을더정확히알게된다.한개의의자를완성하는일은자기삶의자리를스스로만들어보는경험이된다.그것은우리의삶에충분한힘과사유의공간을마련해줄것이다.언제나의자가우리에게주었던,잠시멈춰서쉴수있는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