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하는 인간 (애써도 소용없다는 느낌은 어디에서 올까?)

멸종하는 인간 (애써도 소용없다는 느낌은 어디에서 올까?)

$25.00
Description
칸트에서 프로이트까지,
철학과 정신분석을 통해 종말의 시대를 사유하다
팬데믹은 끝났지만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기후 위기와 생태계 붕괴,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 경제적 불안과 사회적 분열 등 오늘날의 세계는 언제나 새로운 재난을 예고하며 우리를 불안 속에 머물게 만든다. 하지만 철학자 벤 웨어는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을 단순한 위기의 연속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종말을 두려워하는 일이 아니라, 종말을 어떻게 사유할 것인가다.
칸트와 니체, 프로이트와 헤겔, 카프카와 브레히트, 드 사드에 이르기까지 철학과 정신분석, 정치사상을 가로지르며 ‘멸종(종말)’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해석한 『멸종하는 인간』이 출간되었다. 인간의 죽음뿐 아니라 사회의 붕괴, 자본주의, 혁명, 애도, 죽음충동, 반출생주의, 멸종 복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넘나들며 현대 문명이 맞닥뜨린 위기를 하나의 거대한 철학적 지형 위에 펼쳐 보인다.
환경 위기와 전쟁, 경제적 불안과 사회적 분열이 일상이 된 오늘날, 이 책은 현대철학과 비판이론, 정신분석에 관심 있는 독자는 물론 동시대 사회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사유의 지평을 열어준다. 익숙한 종말 담론을 넘어 현재의 세계를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철학적 통찰을 만나게 될 것이다.
저자

벤웨어

킹스칼리지런던철학예술센터공동소장이자철학선임연구원이다.저서로《DialecticoftheLadder:Wittgenstein,the‘Tractatus’andModernism》(Bloomsbury,2015)과《LivingWrongLifeRightly:Modernism,Ethics,andthePoliticalImagination》(Palgrave,2017)이있으며,《FrancisBacon:Painting,Philosophy,Psychoanalysis》(Thames&Hudson,2019)의편집을맡았다.최근《이플럭스저널》,《로스앤젤레스리뷰오브북스》,《ESP매거진》등에에세이를발표했다.

목차

머리말

종말의변증법
종말
종말의여러양상
원자론철학
멸종을직시하며

멸종에피소드:숭고에서악마성까지
칸트적지진
진실은오래된화석
멸종,숭고,그리고혁명
자연의도착적변증법
도덕적멸종의역설들
악마적자본주의

세상의종말에서마주하는죽음충동
덧없음,애도,그리고사라진장면
죽음충동,소멸,엔트로피
죽음충동의변증법
삶이라는질병:반출생주의에대하여
죽음을넘어서:멸종복원과불멸
다시시작하기위해

끝에서다시시작하기
두죽음사이
시간과멜랑콜리아
혁명적탈창조
성자인가,야만인인가?

맺음말

출판사 서평

종말은정말끝인가,
아니면새로운세계를상상하기위한시작인가.
우리는종말을미래에닥쳐올사건이라고단정한다.언젠가맞닥뜨리게될재난,피할수없는파국,모든것이끝나는순간을마주하게될것이라고말이다.그러나벤웨어는종말,즉인류의끝을단순히피해야할미래의재앙으로만보지말고현실을진단하는수단으로삼아야한다고주장한다.즉,종말을예측하는일보다더중요한것은그현실을어떻게이해하고,그끝에서어떤미래를다시상상할것인가라는질문을던지는일이다.단순히최악의상황을모면하려는소극적인태도에서벗어나,기존의사회적·경제적질서가끝났다는것을인정하고그토대위에서새로운시작을도모해야하는것이다.오늘날우리는끝없이이어지는다양한위기속에서살아간다.불안은더이상일시적인감정이아니라삶을지배하는기본감정이되어버렸다.하지만위기를단순히두려움이나절망으로만받아들이는순간,우리는현재를넘어설가능성마저잃게된다.따라서이책은종말을하나의결말로서바라보기보다기존의질서와사고방식에대해다시묻고새로운가능성을모색하는철학적계기로바라본다.

우리가두려워해야할것은종말그자체가아니라,
종말을외면하는일이다
우리는왜끊임없이종말을소비하는가.이책이던지는가장중요한질문은‘언제끝날것인가’가아닌‘끝이후를어떻게상상할것인가’다.“이미늦었다”와“늦은만큼당장행동해야한다”는두목소리사이를오가며현재에갇혀있는우리에게는어떤정치와어떤사유가필요한것일까.
‘끝에서다시시작하기’란막연한희망을이야기하자는것이아니다.그것은익숙한세계를지탱해온가치와믿음을근본부터다시돌아보는일이며,우리가살아가는시대를다른시선으로읽어내야하는일이다.따라서이책은종말(멸종)이라는거대한주제를통해인간과사회,역사와정치,삶과죽음을관통하는질문을던지며당연하게여겨온세계를새롭게바라보도록이끈다.불확실성이일상이된시대일수록성급하게내리는해답보다현실을깊이이해할수있는생각의힘이필요하다.《멸종하는인간》은종말과멸종을둘러싼익숙한담론을넘어오늘의세계를새롭게바라보고내일을다시설계할수있는철학적시야를독자에게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