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디카시 New York Dica Poems. Vol.1

뉴욕디카시 New York Dica Poems. Vol.1

$16.00
Description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로 포착한 한순간의 이미지와 짧은 시적 언어가 만나 하나의 정서를 이루는 문학 형식이다. 길게 설명하지 않고도 오래 남는 울림을 만들 수 있다는 점, 눈앞의 풍경을 감각과 사유로 확장해 낸다는 점에서 디카시는 오늘의 영상문화 시대에 특히 잘 어울리는 장르다. 사진이 순간을 붙잡고, 시가 그 순간의 숨은 결을 드러낼 때, 익숙한 일상은 전혀 다른 깊이를 얻는다. 이 책은 바로 그 디카시의 매력을 뉴욕이라는 공간 위에 선명하게 펼쳐 보인다.
이 책이 품고 있는 가장 큰 힘은 이국에서의 삶을 생활의 기록으로 보여준다는 데 있다. 뉴욕은 거대한 도시이고, 빠른 속도와 복합적인 문화가 쉼 없이 교차하는 장소다. 여기 작품들은 그런 공간의 외형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바다와 호수, 고층 건물과 대교 같은 도시의 풍경, 숲과 나무와 눈과 풀과 열매 같은 자연 사물을 함께 그려내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의 면모를 섬세하게 드러낸다. 추천사에서 말하듯 「뉴욕디카시」는 뉴욕의 일상과 풍경, 자연의 여러 사물, 황혼과 구름에 기대어 생겨나는 정서를 폭넓게 담고 있다.
그러나 이 디카시 모음집의 정서는 낯선 도시의 풍경 묘사에 머물지 않는다. 이국의 삶은 늘 두 겹의 시간 위에 놓인다. 지금 여기의 생활이 한 겹이라면, 떠나온 자리의 기억은 그 밑에서 오래 흔들리는 또 한 겹의 시간이다. 그래서 사진과 시편들에는 현재의 거리와 계절이 담겨 있으면서도, 그 안쪽에서는 고향의 언어와 오래된 정서가 끊임없이 되살아난다. 멀리 떨어져 살아도 모국어의 리듬과 감성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오히려 타국의 풍경을 마주할수록 더 또렷해지는 순간이 있다. 바로 그 지점을 잘 보여준다. 뉴욕의 하늘과 거리, 겨울과 불빛을 바라보면서도 끝내 한국의 정서로 느끼고 한국어의 리듬으로 응답하는 마음이 작품 전반에 배어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향수에만 기대는 것은 아니다. 작품들을 읽고 보다 보면 장소가 달라도 일상에서 길어 올리는 감정은 놀랄 만큼 서로 닮았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기다림, 그리움, 상처, 회복, 귀가의 안도, 가족을 향한 마음, 다시 견디게 하는 희망 같은 정서는 뉴욕에 살든 서울에 살든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군가의 하루를 건너온 감정은 결국 다른 누군가의 하루에도 닿는다. 그래서 이 「뉴욕디카시」는 재외 한인들의 삶을 담은 기록인 동시에,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의 마음을 겹쳐 읽을 수 있는 생활의 시집이기도 하다. 작품 목록 전반에 걸쳐 기다림, 상처, 귀가, 향수, 희망, 침묵, 홀로서기 같은 정조가 두루 분포해 있는 점도 그런 보편성을 뒷받침한다.
무엇보다 반가운 점은 이 책이 개인의 성취를 넘어 공동체의 결실이라는 사실이다. 발간사에 따르면 미동부한국디카시인협회 24명 회원이 함께 만들어 낸 첫 디카시집이며, 서로 응원하고 합평하며 다듬어 온 결과물이다. 그만큼 이 책에는 한 사람의 시선만이 아니라, 같은 도시에 사는 여러 마음의 진정성이 함께 담겨 있다. 하나의 뉴욕이 아니라 여러 개의 뉴욕, 하나의 그리움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결의 그리움이 모여 하나의 정서 지도를 이룬다.
『뉴욕디카시』 창간호는 뉴욕이라는 이국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한인 작가들이 자신들의 일상과 기억, 언어와 감성을 사진과 짧은 시로 빚어낸 뜻깊은 성과다. 낯선 땅에서의 삶을 담고 있으면서도 독자에게는 낯설지 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결국 사람이 어디에 살든 비슷한 마음으로 기뻐하고 그리워하고 견디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시집은 순간의 이미지로 긴 여운을 남기는 디카시의 힘을 잘 증명하는 책이며, 이국에서도 끝내 잃지 않은 한국어의 감성과 생활의 온기를 아름답게 전하는 반가운 결실이다.
저자

미동부한국디카시인협회

곽경숙
KyungsookKwak

시튼홀대학이중언어전공,서울대학교대학원신문학과,경북대학교국어교육과졸업.
2019년「창조문학」,2021년「해외기독문학」시부문,2021년「뉴욕문학」수필부문등단.
뉴욕시문학회,해외기독문학회,미동부한인문인협회회원.

김미선
MiseonKim

미동부「뉴욕문학」,「시가흐르는서울」시부문등단.수필집「런던에서온머리핀」.예일대학교입양아봉사25년.한국일보칼럼리스트.

김복연
BokyunKim

이화여자대학교영문과졸업.뉴욕맨하탄북클럽회장역임.담양중고등학교영어교사.한국수필가협회회원.2008년「한국수필」,2014년한국「시문학」시부문등단.시집「지붕은꿈꾼다」.

김자원
JawonJaneKim

1997년「시대문학」수필부문등단.저서「세상을자유롭게사는여자」「물같이바람같이」「그때그시간에」.미동부한인문인협회회장역임.

변정숙
JungsookHwang

한국시인협회회원,계간「문학리더스」편집위원,문학동인글마루(서울).시집「소리화가」.공저「시의끈을풀다」외다수.

복영미

경희대학교사이버대학문예창작학과졸업.제12회재외동포문학상시부문대상수상.시집「우주의젖이돈다」.


손정아
Sohn,Jung

2014년한국「시문학」등단.시집「그의발에운동화끈이풀려있다」「어제보다오늘더」「길위에길」「길안에길」.미동부한인문인협회이사및부회장.국제pen한국본부미동부지역위원회,미동부한국디카시인협회회원.한국용아기념사업회고문.

안영(안영애)
AhnYoung

1992년FIT(fashiondesignassociatedegree).1996년「뉴욕문학」등단.2022년GalaArt개인전,2023년AHLartfair그룹전,2025년한국미술협회뉴욕지부그룹전.미동부한인문인협회이사.

양기석
KisukYang

2020년한국「시문학」등단.미동부한인문인협회회원,국제PEN회원.

오광운
KwangwoonOh

2018년「시문학」등단.시집「끌고온바다」「바람의끝」「떠나온길」.국제PEN회원.

유경순
YuKyung-soon

시집「재봉틀앞에서」.사진시집「귀가」.한국디카시인협회뉴욕지부,미동부한인문인협회,한국문인협회미주지회회원.

윤관호
Kwan-hoGaryYun

「문예운동」시부문,「에세이스트」수필부문등단.시집「누이이야기」「뉴욕의하늘」.수필집「뉴욕시수선화」미동부한인문인협회회장역임,국제PEN협회한국본부미동부지역위원회회장역임.


청솔윤영미
ChoungSolYoungmiYun

1994년『삶터문학』,1997년『시대문학』등단.2023년제10회해외스토리문학상미동부한인문인협회회장역임,미주청솔문화재단설립이사장.시집『질경이풀꽃속에』초벌그림』.

이명숙
MyungsookLee

1988년『불교문학』,2016년『뉴욕문학』등단.2018년포항소재공모상,2020년문학의봄공모전당선.시집『허공꽃혹은엑스타시』.

이미경
MiKyung,YI

서울출생.동경유학,대학원에서임상심리학과정이수.2020년미동부한인문인협회수필부문등단.현재,뉴욕웨체스터에거주.

이연숙
YeonsookAnderson

호.연록.『뉴욕문학』시부문등단.미동부한인문인협회,뉴욕시문학회회원.WindsorAveBibleChurch담임목회사모15년.NassauCommunityCollege졸업,현경희사이버대학교문예창작과재학.

이춘희
ChuneheeLee

『시문학』시부문,『창조문학』수필부문등단.시집『지금이그리워지는어느날』.한영수필집『무성한떨림』.미동부한인문인협회제18대이사장역임,현미동부한인문인협회회장,국제PEN한국본부미동부지역회원.

정은실
Chung,Eunsil

서울출생.2005년『문학저널』수필부문,2020년〈미주한인소설가협회〉단편소설부문등단.저서『클래식과에세이의만남』『영화속클래식산책』『클래식과에세이의만남2』.스토리가있는고전음악감상(2년),영화속클래식(2년),테마가있는뉴욕여행스케치(2년).현재뉴욕퀸즈YWCA평생교육원강사,뉴욕일보컬럼니스트.뉴욕한인문인협회이사,미주한인소설가협회,한국문인협회회원.

최길섭
GilsupChoi

제34회『뉴욕문학』시부문등단.뉴욕시문학회,전워싱턴미술가협회,뜨락Art회원.

최복림
BoklimChoi

연세대정치외교학과졸업.뉴욕한국일보편집국장KoreanChannel(cableTV)해설위원.시집『새들의민주주의』외2권.소설『ThemountainRats,WhokilledTheHummingbird』.영어북클럽인도Koreancommunityservice문학교실강사.

최영선
Choi,YoungSun

1990년『수필문학』등단.한국문학회회원,미동부한인문인협회12대회장,미동부수석회창립초대회장.

한만수
MansooHan

한국『자유문학』2회추천완료.청마문학회,대한황실문화원,미주한국문협회원.

홍남표
nampyohong

2016년『뉴욕문학』소설부문가작.2021년미주한국일보문예공모전단편소설당선.뉴욕시립대영화과졸업.문화방송MBC뉴욕지사카메라감독,뉴욕KTV방송연출,현FUSIACommunicationInc재직.

황미광
MiKwangHwang

시집『지금나는마취중이다』.디카시집『너의잎새가되고싶다』.공저『뉴욕의한인문인들』『미주이민백년사』『이민문학100년사』『뉴욕한인50년사』등.제1회디카시계관시인상,뉴욕올해의한인상,뉴욕주여성교육자상,쿨트라문화상,대한민국국민포상등수상.한국디카시인협회미동부지역회장,미동부한인문인협회17대회장,국제펜한국본부미동부회장.

목차

발간사
황미광_깊게바라보라,새로운만남이열린다

추천사
김종회_세계의중심에서꽃핀디카시

축사
이춘희_디카시창간호발간에부쳐


곽경숙
공황Panic
눈사람Snowman
짝짝이신발MismatchedShoes

김미선
초대Invitation
이월February
마중Welcoming

김복연
맞불Counterfire
교통사고CarAccident
검은길BlackRoad

김자원
기도Pray
기다림Alongwait
풍년가Harvest

변정숙
자리의시간Timeofaplace
출구의내부Insidetheexit
부재의자리ThePlaceofAbsence

복영미
베슬TheVessel
시멘트에헤딩Headingintocement
다리TheBridge

손정아
돌아올수없는길NoReturn
그때그얼굴ThatFace,Then
곁에있을게I’llStayBesideyou

안영애
다도해Dadohae
땅따먹기Eatingtheland
성당의종소리hesoundofCathedralBell

양기석
그리움LONGING
상처Wounds
티끌모아태산ALittledustcanmakeamountain

오광운
옛날Longago
포옹Hug(Embrace)
감시Surveillance

유경순
어느날아침Onemorning,
귀가home
바위가사는법HowRockLives

윤관호
비축Reserve
숨바꼭질HideandSeek
성취Achievement

윤영미
빛의무게로사라지다ToVanishbytheWeightofLight
심장하나,우주를태운다OneHeart,BurningaUniverse
눈물의땅LandofTears

이명숙
유배지Placeofexile
홍매화RedPlumBlossomFlower
촘촘IntricateandMeticulousManner

이미경
너에게로TOYOU
양들을쫓는모험AnAdventurechasingsheep
테리우스여TOTERIUS

이연숙
약속PROMISE
수술SURGERY
쉬지않는나무UNRESTINGTREE

이춘희
가장뜨거운만남Theburningofthesoul
노스탤지어Nostalgia
물구나무서기UpsideDown

정은실
엄마생각ThinkingofMother
폭설HeavySnowfalls
희망Hope

최길섭
마라톤Marathon
침묵Silence
산행MountainHike

최복림
걷고싶다Iwanttowalk
눈꽃Asnowflower
먹지마Don’tTouch

최영선
새둥지Bird’snest
야외합창단OutdoorChorus
투쟁Struggle

한만수
꽃댕기오작교Magpiebridge
빛의항로TheLight’spassage
가위바위보Rockpaperscissors

홍남표
바보들Fools
하늘SKY
대문TheFrontGate

황미광
홀로서기StandingAlone
고백성사Confession
옛이야기AnOldStory


한줄로말하는디카시-내게디카시란

곽경숙또다른시각으로바라보는대상과의교감
김복연눈에보이는그뒤편의이야기
김미선삶의흔적을남기는기록
김자원무심한나를불러세우는너
복영미이름없는생명체에고유한이름을붙여주는것
변정숙침묵을읽는언어다
손정아마음이머물다간순간의조각
안영애은유의또다른얼굴사진이다
양기석순간을포착해내는절제된언어
오광운표출되지않은내면의소리다
유경순어릴적소꿉친구
윤관호인식의새벽종소리
윤영미내안의다른숨
이명숙깨어서두리번거리게하는속삭임
이미경멈추고돌아보기
이연숙나를향한눈이그린그림의노래
이춘희세상을향한노래이다
정은실짧은순간과긴여운의합일체
최길섭대상의속내와마주하는사유의언어
최복림빨리지나가는소나기
최영선형상에혼을불어넣는작업
한만수찰나의사유를가두는최소단위다
홍남표찰나와영원이서로를보듬는다
황미광세상이내게먼저내미는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