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로 포착한 한순간의 이미지와 짧은 시적 언어가 만나 하나의 정서를 이루는 문학 형식이다. 길게 설명하지 않고도 오래 남는 울림을 만들 수 있다는 점, 눈앞의 풍경을 감각과 사유로 확장해 낸다는 점에서 디카시는 오늘의 영상문화 시대에 특히 잘 어울리는 장르다. 사진이 순간을 붙잡고, 시가 그 순간의 숨은 결을 드러낼 때, 익숙한 일상은 전혀 다른 깊이를 얻는다. 이 책은 바로 그 디카시의 매력을 뉴욕이라는 공간 위에 선명하게 펼쳐 보인다.
이 책이 품고 있는 가장 큰 힘은 이국에서의 삶을 생활의 기록으로 보여준다는 데 있다. 뉴욕은 거대한 도시이고, 빠른 속도와 복합적인 문화가 쉼 없이 교차하는 장소다. 여기 작품들은 그런 공간의 외형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바다와 호수, 고층 건물과 대교 같은 도시의 풍경, 숲과 나무와 눈과 풀과 열매 같은 자연 사물을 함께 그려내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의 면모를 섬세하게 드러낸다. 추천사에서 말하듯 「뉴욕디카시」는 뉴욕의 일상과 풍경, 자연의 여러 사물, 황혼과 구름에 기대어 생겨나는 정서를 폭넓게 담고 있다.
그러나 이 디카시 모음집의 정서는 낯선 도시의 풍경 묘사에 머물지 않는다. 이국의 삶은 늘 두 겹의 시간 위에 놓인다. 지금 여기의 생활이 한 겹이라면, 떠나온 자리의 기억은 그 밑에서 오래 흔들리는 또 한 겹의 시간이다. 그래서 사진과 시편들에는 현재의 거리와 계절이 담겨 있으면서도, 그 안쪽에서는 고향의 언어와 오래된 정서가 끊임없이 되살아난다. 멀리 떨어져 살아도 모국어의 리듬과 감성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오히려 타국의 풍경을 마주할수록 더 또렷해지는 순간이 있다. 바로 그 지점을 잘 보여준다. 뉴욕의 하늘과 거리, 겨울과 불빛을 바라보면서도 끝내 한국의 정서로 느끼고 한국어의 리듬으로 응답하는 마음이 작품 전반에 배어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향수에만 기대는 것은 아니다. 작품들을 읽고 보다 보면 장소가 달라도 일상에서 길어 올리는 감정은 놀랄 만큼 서로 닮았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기다림, 그리움, 상처, 회복, 귀가의 안도, 가족을 향한 마음, 다시 견디게 하는 희망 같은 정서는 뉴욕에 살든 서울에 살든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군가의 하루를 건너온 감정은 결국 다른 누군가의 하루에도 닿는다. 그래서 이 「뉴욕디카시」는 재외 한인들의 삶을 담은 기록인 동시에,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의 마음을 겹쳐 읽을 수 있는 생활의 시집이기도 하다. 작품 목록 전반에 걸쳐 기다림, 상처, 귀가, 향수, 희망, 침묵, 홀로서기 같은 정조가 두루 분포해 있는 점도 그런 보편성을 뒷받침한다.
무엇보다 반가운 점은 이 책이 개인의 성취를 넘어 공동체의 결실이라는 사실이다. 발간사에 따르면 미동부한국디카시인협회 24명 회원이 함께 만들어 낸 첫 디카시집이며, 서로 응원하고 합평하며 다듬어 온 결과물이다. 그만큼 이 책에는 한 사람의 시선만이 아니라, 같은 도시에 사는 여러 마음의 진정성이 함께 담겨 있다. 하나의 뉴욕이 아니라 여러 개의 뉴욕, 하나의 그리움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결의 그리움이 모여 하나의 정서 지도를 이룬다.
『뉴욕디카시』 창간호는 뉴욕이라는 이국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한인 작가들이 자신들의 일상과 기억, 언어와 감성을 사진과 짧은 시로 빚어낸 뜻깊은 성과다. 낯선 땅에서의 삶을 담고 있으면서도 독자에게는 낯설지 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결국 사람이 어디에 살든 비슷한 마음으로 기뻐하고 그리워하고 견디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시집은 순간의 이미지로 긴 여운을 남기는 디카시의 힘을 잘 증명하는 책이며, 이국에서도 끝내 잃지 않은 한국어의 감성과 생활의 온기를 아름답게 전하는 반가운 결실이다.
이 책이 품고 있는 가장 큰 힘은 이국에서의 삶을 생활의 기록으로 보여준다는 데 있다. 뉴욕은 거대한 도시이고, 빠른 속도와 복합적인 문화가 쉼 없이 교차하는 장소다. 여기 작품들은 그런 공간의 외형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바다와 호수, 고층 건물과 대교 같은 도시의 풍경, 숲과 나무와 눈과 풀과 열매 같은 자연 사물을 함께 그려내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의 면모를 섬세하게 드러낸다. 추천사에서 말하듯 「뉴욕디카시」는 뉴욕의 일상과 풍경, 자연의 여러 사물, 황혼과 구름에 기대어 생겨나는 정서를 폭넓게 담고 있다.
그러나 이 디카시 모음집의 정서는 낯선 도시의 풍경 묘사에 머물지 않는다. 이국의 삶은 늘 두 겹의 시간 위에 놓인다. 지금 여기의 생활이 한 겹이라면, 떠나온 자리의 기억은 그 밑에서 오래 흔들리는 또 한 겹의 시간이다. 그래서 사진과 시편들에는 현재의 거리와 계절이 담겨 있으면서도, 그 안쪽에서는 고향의 언어와 오래된 정서가 끊임없이 되살아난다. 멀리 떨어져 살아도 모국어의 리듬과 감성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오히려 타국의 풍경을 마주할수록 더 또렷해지는 순간이 있다. 바로 그 지점을 잘 보여준다. 뉴욕의 하늘과 거리, 겨울과 불빛을 바라보면서도 끝내 한국의 정서로 느끼고 한국어의 리듬으로 응답하는 마음이 작품 전반에 배어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향수에만 기대는 것은 아니다. 작품들을 읽고 보다 보면 장소가 달라도 일상에서 길어 올리는 감정은 놀랄 만큼 서로 닮았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기다림, 그리움, 상처, 회복, 귀가의 안도, 가족을 향한 마음, 다시 견디게 하는 희망 같은 정서는 뉴욕에 살든 서울에 살든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군가의 하루를 건너온 감정은 결국 다른 누군가의 하루에도 닿는다. 그래서 이 「뉴욕디카시」는 재외 한인들의 삶을 담은 기록인 동시에,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의 마음을 겹쳐 읽을 수 있는 생활의 시집이기도 하다. 작품 목록 전반에 걸쳐 기다림, 상처, 귀가, 향수, 희망, 침묵, 홀로서기 같은 정조가 두루 분포해 있는 점도 그런 보편성을 뒷받침한다.
무엇보다 반가운 점은 이 책이 개인의 성취를 넘어 공동체의 결실이라는 사실이다. 발간사에 따르면 미동부한국디카시인협회 24명 회원이 함께 만들어 낸 첫 디카시집이며, 서로 응원하고 합평하며 다듬어 온 결과물이다. 그만큼 이 책에는 한 사람의 시선만이 아니라, 같은 도시에 사는 여러 마음의 진정성이 함께 담겨 있다. 하나의 뉴욕이 아니라 여러 개의 뉴욕, 하나의 그리움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결의 그리움이 모여 하나의 정서 지도를 이룬다.
『뉴욕디카시』 창간호는 뉴욕이라는 이국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한인 작가들이 자신들의 일상과 기억, 언어와 감성을 사진과 짧은 시로 빚어낸 뜻깊은 성과다. 낯선 땅에서의 삶을 담고 있으면서도 독자에게는 낯설지 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결국 사람이 어디에 살든 비슷한 마음으로 기뻐하고 그리워하고 견디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시집은 순간의 이미지로 긴 여운을 남기는 디카시의 힘을 잘 증명하는 책이며, 이국에서도 끝내 잃지 않은 한국어의 감성과 생활의 온기를 아름답게 전하는 반가운 결실이다.
뉴욕디카시 New York Dica Poems. Vol.1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