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구드 아버지의 영웅서사시

고르구드 아버지의 영웅서사시

$16.00
Description
고대 유라시아의 영웅서사시, 『고르구드 아버지의 영웅서사시』 한국어 첫 출간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을 잇는 문화의 다리
용기와 우정, 공동체의 지혜가 오늘의 독자에게 되살아나다
아제르바이잔을 대표하는 고전 서사시 『키타비-데데 고르구드』가 『고르구드 아버지의 영웅서사시』라는 제목으로 한국어판 출간의 결실을 맺었다. 이번 번역은 유수진, 마심리 레일라 두 번역가가 맡고,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방민호 교수가 감수하여 완성되었다. 이는 아제르바이잔 판본의 최신 연구 성과를 반영한 최초의 한국어 번역본이라는 점에서 문학·문화 교류사적 의의가 크다.
『고르구드 아버지의 영웅서사시』는 투르크계 오구즈족 사이에서 구전으로 전승되다가 문자로 정착된 작품이다. 총 열두 개의 이야기 가운데 이번 한국어판에는 여섯 편이 실렸다. 현자 고르구드 아버지를 중심으로 베이래크, 우루즈, 바사트, 가잔 칸 등 영웅들의 모험과 시련이 펼쳐지며, 용기·우정·정의·공동체적 연대를 노래한다. 아제르바이잔 국립 과학 아카데미 이사 하비브바일리 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출간을 “한-아제르바이잔 문학·문화 교류의 새로운 장”이라 평하며, 이 책이 국경을 넘어 두 나라를 잇는 다리가 되기를 기대했다.
공동 번역자 유수진 작가는 이번 작업을 “초원을 달리며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모험”에 비유했다. 그는 특히 「바사트가 외눈박이 테패괴쥐를 물리친 이야기」를 언급하며, “사건의 배경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는 서사 방식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수진 작가는 “세심한 고민과 작은 용기가 모여 역사가 되고 시가 된다”는 메시지를 한국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함께 번역한 레일라 박사는 어린 독자들에게 특별히 따뜻한 당부를 전한다. “영웅은 초능력을 가진 특별한 존재만이 아니라, 용기와 사랑으로 세상을 바꾸는 모든 사람”이라며, 『고르구드 아버지의 영웅서사시』가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에게 꿈과 도전의 힘을 북돋워 주기를 바랐다.
방민호 교수는 감수의 말에서 “사랑과 이별, 싸움과 용서, 떠나고 돌아오는 드라마틱한 이야기 속에서 한국인과 아제르바이잔인의 마음이 하나로 만나는 연못을 발견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 이야기들이 “더 드넓고, 모험에 차 있으며, 리드미컬한 노래를 품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초원을 잃어버린 우리가 지금 꼭 읽어야 할 이유”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이번 번역은 아제르바이잔 국립과학아카데미 바디르칸 아흐마도브 교수, 바쿠 국립대학교 와기프 술탄리 교수의 조언과 자료 제공 덕분에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또한 아제르바이잔 디아스포라 재단의 지속적 후원이 책의 출간을 가능하게 했다.
『고르구드 아버지의 영웅서사시』는 단순히 외국 고전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이는 고대 민족의 집단적 기억이자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오늘날 한국 독자들에게도 깊은 감동과 지혜를 전한다. 용기와 정의, 공동체 정신을 담은 이 서사시는 어린이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삶의 용기를 북돋우는 거울이 될 것이다. 이번 한국어판 출간은 한·아제르바이잔 문학 교류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동서양의 고대 영웅 서사가 오늘의 독자와 다시 만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뜻깊은 순간이다.
저자

편집부

이화여자대학교와동대학원(석사)을졸업했으며〈시문학〉신인우수작품상을받았다.〈전북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었으며‘제10회제주4ㆍ3평화문학상’을수상했다.저서로『4ㆍ3표류기』『선택받는글쓰기』『태양의사랑』『고르구드아버지의영웅서사시』등이있다.

목차

축사

바사트가외눈박이테패괴쥐를물리친이야기
디르새칸의아들,부가즈이야기
살루르가잔의집이약탈당한이야기
바이배래의아들,밤스배이래크이야기
가잔베이의아들,우루즈가포로로잡힌이야기
두카노인의아들돔룰이야기

작가의말(유수진,레일라)
감수자의말(방민호)

출판사 서평

어린독자여러분.
나는어린시절마음에많은꿈을품었습니다.하지만꿈은단숨에이루어지지않았어요.그렇지만나는실망하지않고매일작은목표를세워한걸음씩전진하기시작했습니다.내가태어나고자란아제르바이잔의작은농촌마을은경제적으로풍족하지않았어요.조금부족한환경에서공부했지만,어쩐일인지배움에대한갈증만큼은결코메워지지않았습니다.

그러던중,중학교때처음『키타비데데고르구드』라는서사시를접했습니다.그책은용감하고지혜로운영웅들의이야기로가득했습니다.책에서영웅들은자신의어려움을이겨내고멋지게세상을구했습니다.그때책을읽으면서한가지중요한사실을깨달았습니다.어려운상황속에서도용기를잃지않으면결국나도영웅이될수있다는거였습니다.

이영웅서사시속영웅들은강하고힘이세지만그것만이그들의장점인것은아닙니다.그들은정의를지키고공동체를생각하며상대방을도와주는마음을가지고있습니다.이이야기를통해우리는진정한영웅이무엇인지,어떻게용기를낼수있는지배울수있습니다.나아가어려움을함께나누는일이얼마나중요한지도배울수있습니다.

특별한능력을가진사람들만영웅인건아닙니다.영웅은용기와사랑으로세상을바꿀수있는사람들입니다.여러분도이책속영웅들처럼어려운상황에맞설수있습니다.다른사람들을도울수있는용기와지혜를가질수있습니다.여러분의꿈은언젠가여러분의힘으로현실이될수있을것입니다.

이책을통해아제르바이잔을비롯한투르크계나라들의문화와전통을함께느낄수있었으면좋겠습니다.여러분도이책의영웅들처럼용기있는선택과정의로운행동으로세상에좋은영향을미칠수있는영웅이될수있습니다.꿈꾸고도전하고그꿈을이루세요.여러분의여정은이미시작되었습니다.

끝으로,지난해출간된『태양의사랑』과마찬가지로이번책역시아제르바이잔디아스포라재단의후원으로세상에나오게되었습니다.아이디어를경청하고방향을제시해주신AkramAbdullayev회장님께깊이감사드립니다.

또한번역과정에서아제르바이잔어자료를아낌없이제공해주신아제르바이잔국립아카데미의BadirkhanAhmadov교수님,바쿠국립대학교의VagifSultanli교수님께도마음을담아감사인사를전합니다.난해한어휘와구절을헤아리는데교수님들의친절한설명과조언이큰힘이되었습니다.

2025년8월
레일라박사

감수자의말

놀랍다.기이하면서도,재미있고아름다운이야기들.처음보는진귀한보물같은이야기들.여기이아제르바이잔사람들의옛날이야기속에서나는한국인들과마음깊은곳으로부터서로통하는사랑을느낀다.우리에게도아제르바이잔사람들처럼선녀가나오는이야기가있고,잃어버린아이의이야기가있지않았던가.사랑과이별,싸움과용서,떠나고돌아오는이드라마틱한이야기들속에는투르크사람들과한국인의마음이하나로만나는맑은연못이숨어있는것도같다.그러나,이이야기들은더드넓고,더모험에차있고,더리드미컬한노래를품고있지않은가.이것이초원을잃어버린우리가이이야기들을지금꼭읽어우리의일부로삼아야하는이유다.

2025년8월
방민호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