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곧 죽을 텐데

어차피 곧 죽을 텐데

$17.00
Description
어차피 곧 죽을 사람을 굳이 죽일 필요가 있을까?
숲속 별장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과 뜻밖의 진실!
본격 미스터리의 한계에 도전한 신예 작가의 야심작
나나쿠마 탐정과 조수 야쿠인은 다양한 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하루살이회’ 회원들의 모임에 초대받는다. 외딴 숲속의 별장에서 열린 모임의 첫째 날은 평온하게 지나가지만, 이튿날 아침 예기치 못한 사건이 벌어진다. 홀의 벽에 걸린 그림이 훼손당하고, 아침 식사 자리에 나타나지 않은 한 회원이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모임을 주최한 의사는 그의 사인을 지병에 의한 자연사로 결론짓는다. 한편 부검 결과에 납득하지 못한 야쿠인은 혹시 살해당한 사실을 은폐하려는 게 아닐까 의심한다. 나나쿠마 탐정과 야쿠인은 남아 있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람씩 탐문 조사를 시작한다.

제23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문고 그랑프리 수상작 『어차피 곧 죽을 텐데』는 고전 미스터리의 황금기를 떠올리게 하는 플롯과 규칙에 충실히 따르면서도 다양한 트릭과 반전을 여러 겹 배치하는 방식으로 독자에게 신선한 놀라움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데뷔작인 이 작품을 통해 초고령사회라는 최근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된 노인들의 건강과 돌봄 문제를 과감히 소재로 삼아 본격 미스터리의 한계에 도전하는 야심을 드러낸다.
저자

고사카마구로

香坂鮪
1990년구마모토에서태어나현재오사카에거주하고있다.순환기전문특정기능병원에근무하며,심장과뇌를중심으로심근경색,뇌경색등의치료에종사하고있다.2024년,제23회〈이미스터리가대단해!〉대상문고그랑프리를수상하며데뷔했다.

목차

첫째날
둘째날
셋째날

참고·인용문헌
해설-여유가불러오는놀라움과유머(후루야마유키)

출판사 서평

제23회〈이미스터리가대단해!〉대상문고그랑프리수상작

독특한설정과의외의전개,
재치넘치는탐정의추리에빠지다보면
어느새예상치못한진실이드러난다!

숲속별장에모인다양한사연을품은사람들사이에서뜻밖의사건이벌어지고,자칫하면미궁에빠질뻔한사건의진상을독특한개성을지닌명탐정이논리적인추리를통해명쾌하게밝혀낸다.이는미스터리팬이라면누구나알고있는고전미스터리소설의익숙한플롯이다.
고사카마구로의데뷔작『어차피곧죽을텐데』는이러한고전미스터리의플롯과규칙에매우충실하면서도다양한트릭과반전을여러겹배치하는방식으로비틀어신선한재미를전하는영리한작품이다.작가는시한부선고를받은이들을용의자로등장시키는독특한설정으로독자의시선을사로잡은뒤이를뒤집는서술과전개,연속적으로트릭을배치하는과감한시도로낯선놀라움을선사하는재능을발휘한다.본격미스터리를좋아하는팬,특히반전이밝혀지는순간의놀라움을즐기는독자라면반드시이작품과작가의이름을기억하게될것이다.

본격미스터리팬을유혹하는트릭과반전의향연!
이야기곳곳에함정을숨겨둔신예작가의대담한도전!
이작품은고전미스터리의향수를자극하는플롯과어딘가어긋나있는이상한등장인물,심상치않은상황임에도나른하게진행되는추리,방심한순간연속적으로이어지는반전에이르기까지본격미스터리를좋아하는팬들의흥미를불러일으킬만한장치로가득하다.극중인물의언급처럼‘어정쩡한클로즈드서클’을무대로펼쳐지는전반부는희생자의사인을의학적견지에서검증하거나용의자한명한명을정직하게탐문하는대목이다소지루하게느껴질수있지만,종반부에이르러갑자기시점이바뀌며정신없이질주하는부분부터는혹시앞에서놓친것은없는지궁리하며꼼꼼히읽게된다.진상이드러나는마지막순간까지의외의반전으로마무리한작가는작품곳곳에함정을숨겨두어다읽고나서도처음으로돌아가다시읽을수밖에없도록만들어놓았다.결국독자는두번읽고난뒤에도끝내찾아내지못한이면이있지는않나나름의추리를거듭하다작가가파놓은미스터리의늪에점점빠져들게될지도모른다.

초고령사회를살아가는
미스터리독자를바라보는남다른시선
이작품에는낯선의학용어와설명이등장인물의입을통해자주등장하지만,실제현직의사로일하는작가답게각인물의병에따른증상과사인을하나하나추리하며검증하는과정이전문적인시각에서묘사되고있다.또한고혈압,당뇨병과말기암같은지병을관리하며살아가야하는노년기환자의일상을묘사한부분은이에익숙지않은독자에게노인의삶을자세히들여다보게하는계기를제공한다.그렇다고작가가죽음을앞둔이들을연민의눈길로바라보거나우울한모습으로만그리는것은아니다.나름의고통이있겠지만생명이머무는동안하루하루최선을다해살아가는이들의모습을밝고경쾌한문체에담아애정어린시선으로서술한다.이를통해기상천외한사건과기구한인물들의사연을소설속에서수없이간접경험하며나이들어가고있는초고령사회의독자에게곧닥쳐올노년의현실을구체적으로환기시키는동시에,그럼에도마지막까지열심히살아가야한다는응원의메시지를전한다.

고전퍼즐미스터리의
완벽한귀환을알리는신호탄!
영미권미스터리의영향을받았지만그와맞먹는규모로독자적으로발전한일본미스터리는매년수많은인기작가와다양한작품을배출하고있다.본격,신본격,변격,사회파,경찰소설,일상미스터리,라이트미스터리등다양한세부장르가각축을벌이다가최근에는비과학적인오컬트요소가가미된‘특수설정미스터리’라는장르가유행하며독자의관심을끌고있다.
고사카마구로의『어차피곧죽을텐데』는이런최근의유행과동떨어져있는,고전미스터리의황금기를떠올리게하는정통적인플롯과다중반전으로정면승부하는작품이다.한편셜록홈즈와애거서크리스티의작품이여전히인기를끌고있는영미권에서도앤서니호로위츠의소설『맥파이살인사건』이나라이언존슨의영화〈나이브스아웃〉같은고전스타일의퍼즐미스터리가흥행에성공하며클래식의저력을과시하고있다.이러한복고분위기속에서고사카마구로라는미스터리장르에대한이해와규칙의활용에능한기교파작가가등장한것은고전퍼즐미스터리의완벽한귀환을알리는하나의신호탄이아닌가싶다.

본격미스터리팬들이
미래를기대하고있는작가
〈이미스터리가대단해!〉대상은매년같은이름의베스트미스터리순위를발표하는타카라지마사에서엔터테인먼트작가발굴과육성을목적으로,2002년부터공모시상하고있는미스터리신인상이다.현재까지20여년넘게이어지는동안의학소설붐을일으킨『바티스타수술팀의영광』시리즈의가이도다케루,『안녕,드뷔시』,『연쇄살인마개구리남자』등으로알려진반전의제왕나카야마시치리,200만부넘게팔린『커피점탈레랑의사건수첩』시리즈의오카자키다쿠마,제153회나오키상수상작『류』의히가시야마아키라,일본과한국에서영화로만들어진『스마트폰을떨어뜨렸을뿐인데』의시가아키라같은역량있는작가들을배출했다.신인미스터리작가의등용문으로이름난이상의수상작들은많은독자의사랑을받으며베스트셀러에올랐으며,영화와드라마로도제작되고있다.2024년〈이미스터리가대단해!〉대상문고그랑프리부문에서수상한『어차피곧죽을텐데』역시본격미스터리팬들의비상한관심을불러모은동시에,다음작품이기대되는작가라는호평을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