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머문 순간

달빛이 머문 순간

$16.80
Description
사교계의 부와 욕망 속에서,
사랑은 거래가 될 것인가, 아니면 영원한 약속이 될 것인가
『달빛이 머문 순간』은 20세기 초 미국과 유럽 사교계를 배경으로, 사랑과 물질적 욕망, 그리고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한 소설이다. 주인공 수지와 닉은 돈은 없지만 매력과 사교적 재능으로 주목받는 젊은 커플로, 결혼 후 ‘친구들의 도움과 결혼 선물’을 기반으로 한 생활을 시작한다. 그들의 결혼은 진정한 사랑만을 위한 맹세라기보다, 부유한 친구들이 제공하는 집과 물건, 여행을 바탕으로 짧은 기간 동안 서로에게 의지하며 즐거움을 누리자는 일종의 협정과도 같았다. 그러나 사교계의 화려한 호의와 일시적인 안정은 오래가지 못한다. 재정적 압박은 점차 커지고, 닉과 수지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극복하려 애쓰면서 갈등이 생긴다. 두 사람의 관계는 사회적 압력과 주변 인물들의 개입 속에서 균열을 맞고, 사랑과 신뢰가 시험대에 오른다. 사소한 선택이 의도치 않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 두 사람의 결혼은 돌이킬 수 없는 갈림길에 선다.
『달빛이 머문 순간』은 결혼 제도와 사랑의 본질을 예리하게 파헤치며, 조건과 욕망이 얽힌 세상 속에서 진정한 사랑이 가능할지 묻는다. 사랑은 현실적 필요에 기대어 유지되는 것일까, 아니면 모든 것을 초월하는 절대적인 힘일까. 끝내 독자에게 질문한다. 또한 이 소설은 화려한 달빛이 잠시 스쳐 지나가듯 덧없지만 강렬한 삶의 순간들을 포착하며, 인간이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행복과 헌신의 의미를 일깨운다. 시대를 넘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울림을 전해준다.
저자

이디스워튼

저자:이디스워튼
이디스워튼(EdithWharton,1862~1937)은20세기초미국을대표하는여성소설가이자,퓰리처상을수상한최초의여성작가이다.그녀는뉴욕의부유한가정에서태어나특권적인환경속에서성장했으나,사회적지위와부유함이여성에게어떤구속과모순을안겨주는지누구보다예리하게관찰했다.이러한경험은그녀의작품전반에강하게반영되어있다.워튼의작품들은주로상류층사회의화려한겉모습과그이면에자리한위선,욕망,갈등을파헤친다.대표작으로는『이선프롬』,『순수의시대』,『하숙집의집』등이있으며,특히『순수의시대』로1921년퓰리처상을수상하며그문학적명성을확립했다.그녀의문장은정교하면서도날카롭고,인물의심리를섬세하게포착하는힘이탁월하다.동시에,개인의욕망과사회적규범사이의충돌이라는보편적주제를탐구하여시대를초월한공감을이끌어낸다.『달빛이머문순간』은그녀가제1차세계대전이후집필한작품으로,겉보기에는로맨스소설의형식을취하고있으나실제로는결혼제도의본질과사랑의덧없음을탐구하는비판적작품이다.워튼은단순히이야기를전하는데그치지않고,문학을통해사회제도의모순을드러내며독자에게사유를요구하는작가였다.오늘날에도그녀의작품들은여전히세계곳곳에서읽히며,여성작가로서의독보적인위치뿐아니라인간본성에대한깊은통찰로평가받고있다.

역자:마이너스(Miners)
언어장벽이라는광대한장애물속숨겨진가장빛나는보석을찾아내는광부한언어를다른언어로바꾸는작업으로끝내지않고,글에담긴영혼과맥락,그리고그안에담긴의도를찾아냅니다.숙련된광부가원석을꿰뚫어보듯,우리는문장이지닌고유한광채를발견하고,섬세하게다듬어세상에선보이기위해일합니다.

목차


1부(1~12장)
2부(13~24장)
3부(25~28장)

출판사 서평

★사랑과조건,그불안한경계위에서★
★화려한사교계의빛과그림자★
★오늘날에도여전히유효한사랑과결혼의본질에대한질문★

『달빛이머문순간』은단순한연애소설이아니라,시대의공기와제도의한계를담아낸예리한사회적기록이자문학적성찰이다.이소설은1920년대초미국과유럽의상류사회를배경으로한다.제1차세계대전직후,경제적격변과사교계의변화속에서사람들은여전히전통적인부와신분을삶의기반으로삼으면서도,새로운자유와개인적선택을꿈꾸고있었다.이러한시대적분위기는작품곳곳에스며있으며,화려한사교계의무도회와파티는한편으로는찬란한풍요를,또다른한편으로는불안정한허무를드러낸다.

특히작품속에묘사된결혼제도는당시사회를비추는거울이다.20세기초결혼은사랑만으로성립되는개인적결합이라기보다,재산과사회적지위를보장받기위한제도적장치로기능했다.수지와닉의결혼은바로그제도의모순을드러낸다.사랑을기반으로한듯보이지만,실제로는부유한친구들의도움과조건부호의에기대어유지된다.결혼이란제도가얼마나사회적환경에좌우되는지,그리고그속에서개인적진실과감정은어떻게시험대에오르는지를이작품은집요하게보여준다.수지와닉이마주하는갈등은단순히부부간의불화가아니라,시대가강요한결혼제도의모순이투영된결과라할수있다.

이작품의의의는오늘날에도여전히생생하다.현대의독자들역시사랑과경제적조건,사회적인정사이에서갈등을겪는다.결혼과연애를둘러싼고민은시대가변했음에도본질적으로크게달라지지않았다.오히려사회적기대와개인적선택사이의긴장은더다양하고복잡한양상으로나타난다.『달빛이머문순간』은바로이러한지점에서지금의독자들에게도깊은울림을전한다.사랑이란현실적필요와타협할수있는것인지,아니면모든조건을넘어서는절대적힘인지여전히묻고있기때문이다.

결국이작품은20세기초의사교계를배경으로하지만,그속에서제기되는질문은시간을넘어현재에도그대로살아있다.화려한달빛이잠시비추고사라지듯덧없지만강렬한삶의순간속에서,워튼은인간이진정으로추구해야할행복과헌신의의미를묻는다.『달빛이머문순간』은시대를넘어선질문과성찰을품은고전으로,오늘날독자들에게도여전히빛나는울림을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