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시집: 1935년 시문학사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영랑시집: 1935년 시문학사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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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영랑

저자 : 김영랑
김영랑은 1903년 전라남도 강진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김윤식이며 아호는 영랑(令郞)이다. 강진보통학교를 졸업하고 휘문보통고등학교를 거쳐 1920년에 일본의 아오야마학원 영문학과에서 공부했다. 그 후 김영랑은 1930년 3월 창간한 《시문학》을 중심으로 박용철, 정지용, 이하윤, 정인보, 변영로, 김현구, 신석정, 허보 등 여러 시인과 더불어 아호인 영랑(令郞)으로 활동했다. 1935년에 첫 번째 시집인 《영랑시집》을 시문학사에서 간행했다. 《영랑시집》에는 총 53편의 시가 실려 있으며, 각각의 시가 처음 발표되었을 때의 제목을 쓰지 않고 일련번호를 붙여 시집에 실었다. 이후 김영랑은 1949년에 중앙문화사에서 《영랑시선》을 출간했다.
김영랑은 조국 해방이 이루어질 때까지 창씨개명과 신사참배 및 삭발령을 거부했으며, 광복 후 신생 정부에 참여해 당시 중앙행정부인 공보처의 출판국장으로 일했다. 1950년 한국전쟁 때 부상을 당해 9월 서울에 위치한 자택에서 4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현재 묘지는 서울 망우리에 있다.

목차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같이 / 어덕에 바로 누워 /
뉘 눈결에 쏘이었소 / 누이 마음아 나를 보아라 / 원망 / 눈물에 실려 가면 /
쓸쓸한 뫼 앞에 / 꿈 밭에 봄 마음 / 님 두시고 가는 길의 / 허리띠 매는 시악시 /
풀 위에 매적지는 / 좁은 길가에 무덤이 하나 / 밤사람 그립고야 /
숲향기 숨길을 가로막았소 / 저녁 때 저녁 때 / 무너진 성터 / 산골을 놀이터로 /
그 색시 서럽다 / 바람에 나부끼는 깔잎 / 뻘은 가슴을 훤히 벗고 /
다정히도 불어오는 / 떠날러 가는 마음의 / 그밖에 더 아실 이 / 뵈지도 않는 입김의 /
사랑은 깊으기 푸른 하늘 / 미움이란 말속에 / 눈물 속 빛나는 보람과 / 밤이면 고총 아래 /
빈 포케트에 손 찌르고 / 제 곡조만 마저 / 향내 없다고 / 어덕에 누워 /
푸른 향물 흘러버린 / 빠른 철로에 조는 손님아 / 생각하면 부끄러운 일이여라 /
온 몸을 감도는 / 제야(除夜) / 하늘갓 닿는데 / 그대는 호령도 하실 만하다 /
아파 누워 혼자 비노라 / 가늘한 내음 / 내 마음을 아실 이 / 시냇물 소리 /
모란이 피기까지는 / 불지암 서정(佛地菴 抒情) / 물 보면 흐르고 /
강선대(降仙臺) 돌바늘 끝에 / 사개* 틀린 고풍의 툇마루에 / 마당 앞 맑은 샘을 /
황홀한 달빛 / 두견 / 청명 / 오월 / 호젓한 노래 / 연 Ⅰ / 수풀 아래 작은 샘 /
놓인 마음 / 달맞이 / 발짓 / 독(毒)을 차고 / 연 Ⅱ / 한 줌 흙 / 언 땅 한 길 / 집 / 북 /
묘비명 / 오월 아침 / 망각 / 행군 / 겨레의 새해 / 천 리를 올라 온다 / 바다로 가자 /
춘향 / 우감(偶感) / 새벽의 처형장 / 어느 날 어느 때고 / 못 오실 님이 /
저 곡조만 마저 / 거문고 / 가야금 / 강물

작가 소개
작가 연보

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같이
물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밤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을 뿌리기시 젓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얕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같이〉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