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까진 필요 없어

용기까진 필요 없어

$14.00
Description
영상은 더 교묘하게 합성되어 인스타에 퍼지고 있었다.
지독하게 잔인하게……
어느 날 반 단톡방에 페이스앱을 활용한 프로필 사진이 올라온다. 너도나도 앱을 다운받아 가공한 자신의 사진들을 올리자 강루이는 “괴물 같은 사진들 좀 그만 올리라”고 급발진하며 친구들을 당황시킨다. 며칠 후 단톡방에 올라온 또 다른 영상은 강루이와 친구들을 뜻밖의 사건 한가운데로 이끈다.
‘딥페이크’ 범죄 피의자 5명 중 4명이 10대라는 통계가 있다. 범죄 악용의 빌미가 되는 부모의 셰어런팅(부모가 자녀의 일상을 SNS에 공유)이나 청소년 본인의 SNS 노출은 디지털 성범죄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용기까진 필요 없어』는 생성형 AI 모델과 관련한 사회적, 윤리적 문제를 부담 없는 서사적 전개를 통해 환기시키고 어떤 경우에도 장난으로 치부될 일이 아님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그린 작품이다.
저자

김윤진

제29회MBC창작동화장·단편부문대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늘이야기가까이에머무는사람이되기를꿈꾼다.지은책으로단편동화집『골목길의다이아몬드』,장편동화『최고의공개수업』,『엄마레벨테스트』가있으며,청소년단편소설「슛」을『어린이와문학』2024년가을호에발표하였다.첫청소년장편소설『용기까진필요없어』가누군가의마음에가닿아보석처럼빛나길바라며,오늘도세상곳곳에놓인마음들을찾아다니고있다.

목차

최악의하루·7|다큐멘터리의시작·18|예쁘다는말·32|사건의시작·47|범인을잡아야하는이유·62|용의자와용의자·77|그날의비밀·91|경고·104|따뜻한손은힘이세다·119|유인작전·132|진짜브이·143|다시,레디액션!·156∥작가의말·170

출판사 서평

“처음부터단톡방인원이한명더많았어!”
민트맛피자같았던최악의그날,비밀과거짓말의문도열렸다

『용기까진필요없어』의주인공강루이는딥페이크로인해상처받고누구에게도마음을열지못한채살아가고있다.반단톡방에페이스앱을활용하여가공한사진들이유행처럼올라올때자신도모르게“괴물같은사진들좀그만올리라”며급발진했던것도그트라우마때문이었다.이로인해가뜩이나묻는말에대답도잘하지않는루이에대한친구들의반감은더골이깊어진다.
그러던중조별수행평가과제로찍은동화의춤영상이반단톡방에실수로공유된다.이영상은누군가의의해처음에는인기아이돌가수의몸으로합성되었다가그다음에는돼지의몸으로변형되어SNS를통해학교밖으로퍼져나간다.그리고끊임없이더교묘하게합성되어지독하고잔인한조롱으로동화를괴롭힌다.상처받은동화를지켜보며강루이는이번에야말로도망가서는안되겠다고결심한다.그리고결코물러설수없는이싸움은동화를위한것인동시에,강루이자신을위한것임을깨닫는다.수행평가조원들인나드림,유미소,장하리도강루이와함께하기로하면서조금씩사건의실마리를찾아나간다.그러는동안강루이는아무에게도드러내지못한채오래묻어두었던혼자만의비밀을용기내어꺼내놓기로결심한다.


인공지능시대를살아가는우리모두에게던지는질문

인공지능이일상적으로활용되기시작하면서디지털범죄또한나날이증가하고있다.미국에서는14살소년이챗봇과의대화후자살하는사건이일어났고부모는“취약한미성년자를표적으로허구와현실의경계를모호하게만들기위해의도적으로의인화된특성을가진생성형AI시스템을설계하고개발하여부모의통제를벗어나게함으로써정신적고통을가했다”면서개발사에소송을제기하기도하였다.
어린이청소년의AI기술활용이일으키는문제는이미전세계적으로사회적이슈가되고있다.그중특히딥페이크범죄의경우피의자다섯명중네명이십대라는통계가있을만큼심각하고무엇보다성범죄에악용되는경우가많다는점에서문제적이다.이작품의딥페이크에피소드는어쩌면보기에따라가벼운장난쯤으로넘길수있을지도모르겠다.그러나딥페이크합성물이좋은의도를갖고만든거라면괜찮을까?과연타인의동의없는행위는어디까지허락할수있고,어디부터안되는것일까?
작가는말한다.딥페이크영상뒤에그영상을만든사람이있듯,그영상으로인해상처받고고통받는건결국우리곁에함께있는사람들이라는걸생각하자고.하여주인공루이와그의친구들의깨달음은작가가독자에게전하고싶은메시지이기도하다.비난과혐오가가득한세상에서가끔은손바닥을펼치는일조차아득하게느껴질수있지만그럼에도꼭쥔주먹을펼쳐내밀어야한다고,꽁꽁묶인매듭은오로지손으로만풀수있다고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