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말의 가시 (김영주 장편소설)

돌말의 가시 (김영주 장편소설)

$14.11
Description
주인공 세미는 자신을 숨기는 데 익숙한 아이다. 빚 독촉에 시달리는 아버지로 인해 언제 또 옮겨 가게 될지 모를 학교에서 ‘투명 인간’처럼 지내던 중, 짝꿍 민주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세미는 민주의 흔적을 좇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민주 역시 자신만큼이나 외롭고 위태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외면하고 있었던 자신의 상처와 민주가 겪었을 지독한 고독을 마주하게 된다.
살아남아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를 향한 따듯한 위로가 담긴 작품.
저자

김영주

제17회MBC창작동화대상과제1회위즈덤하우스어린이청소년판타지문학상을받았으며서울문화재단예술창작지원문학공모에선정되었다.그동안지은책으로『반려요괴』『이불귀신동동이』『루미너스오늘부터데뷔합니다』시리즈,『피아의선택』『하얀빛의수수께끼』『30킬로미터』등다수의동화와청소년소설『Z캠프』가있다.『푸른수염의딸들』『붉은여왕』『오답노트를쓰는시간』등은여러작가들과함께썼다.

목차

민주의사물함9|톡친구대행25|이상한서점45|매드사이언티스트클럽57|눈으로는볼수없는것들79|내이야기라고누가그래?95|돌말의가시처럼115|어떤용기135|만약의끝에서151
||작가의말174

출판사 서평

“공들여보지않으면보이지않는세상이
존재한다는걸너에게알려줄게.”

서늘한슬픔의그늘을비추는
봄날의햇살같은성장소설

짝꿍민주가어디로간건지아무도말해주지않지만모두알고있다.단순히사라진게아니라는걸.빵을입에달고살던아이였다.누군가괴롭히는이가있다거나놀림을받지도않았다.“한가롭게팥빵이나좋아하며혼자만의시간”을즐기는것처럼보였을뿐이다.그런아이가어느날갑자기사라졌다.아니,죽었다.한순간도죽을아이처럼보이진않았다.민주가왜그런선택을했는지,‘성공적’으로죽은방법이무엇인지알고싶어진주인공세미는민주의행적을좇기시작한다.그리고민주의사물함에서발견한휴대폰에날아든뜻밖의메시지와민주의‘톡친구’수현,뜬금없는담임의아르바이트소개,‘매드사이언티스트’들과서점주인김선홍과의만남,어느늦은밤,세미의마음을온통흔들어버린돌말들까지,새로운관계들이연이어세미의일상으로파고들기시작한다.
짝꿍민주가남기고간‘수많은만약에’들의끝에서세미가마주하게될것은무엇일까?


“괜찮아.아무일없어.너를흔들수있는건너뿐이야.
받지않아도될상처까지떠안지마.”

혼자라고느끼는모두에게
건네는다정한연대의포옹

『돌말의가시』는매력적인캐릭터와상상력으로독자들을사로잡아온김영주작가의청소년성장소설이다.그간동화와앤솔로지로꾸준히활동해왔지만청소년장편소설로는『Z캠프』이후근10년만의발표작이다.작가는작가의말을통해이이야기가자신의자전적경험에서시작되었음을고백한다.움츠러들었던어린시절의기억은소설속세미와민주,수현의목소리로되살아난다.그리고담임선생님과선홍서점주인,엔젤베이커리사장등좋은어른들의따듯한관심과온기가이들에게어떤영향을주는지담담히들려준다.

돌말은서로의가시를붙잡고깍지를껴.그렇게하나둘모여아름다운무늬를만들지.보석처럼빛나는무늬들을들여다보고있으면세상이살만해보이더라.그때부터야.다른사람들따라사는걸그만둔건.대신나랑비슷하게생긴가시를가진사람을찾아서그사람들이랑깍지끼고살았어.그랬더니꽤세상이살만해지더라.
(본문에서)

제목으로도쓰인‘돌말’은현미경으로만볼수있는미생물로이작품의핵심메시지를전달하는아주중요한상징물이자매개체이다.담임의소개로만나게된선홍서점주인김선홍은어느늦은밤방황하는세미를현미경렌즈앞으로이끈다.그리고돌말에대해들려준다.나를보호하기위해상대를찌르는보통의가시와달리돌말의가시는서로를붙잡아주는용도로쓰인다.그렇게깍지낀수많은가시들을이용해생태계를살리는돌말의역설은세미의마음에아름다운무늬를그리며무겁고어둡던일상에생기를불어넣기시작한다.죽은민주의흔적을좇는과정에서맺어진새로운관계속에‘마침내길고긴항해를마칠수있을것같다’는세미의속삭임은독자들에게다시시작할용기를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