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참, 미스터리 (양장본 Hardcover)

거참, 미스터리 (양장본 Hardcover)

$18.00
저자

진수경

저자:진수경
디자인을공부하고오랜시간직장을다녔습니다.사람들을웃게하려고그림을그리기시작했습니다.1일1재미를추구하며살고있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는<뭔가특별한아저씨>,<악어가온다>,<산타할머니>,<귀신님!날보러와요!>가있습니다.<아홉살인생공부>는당차지도힘차지도못했던저의9살의기억을되짚으며즐겁게그렸습니다.

목차

흑색어머니

헌옷|방학|쪼무래기|강아지를찾아드립니다|흑색어머니|아르바이트|사라지는슬픔|
여행을떠나요,제발|관계자

위기의하루

집안일계시록|마늘챌린지|화가난다|위기의하루|연구자|뛰어라|집순이|독기

못난이마음

여드름|준비|위내시경|못난이마음|생각하는사람|홍역|잊어|새해복많이받으세요

미스터리

전곡리안|꽃이지면|태풍|맨드라미|환절기|재회|미스터리|너만바라볼게|네잎클로버


출판사 서평

엄마,주부,작가,중년세대의삶에서느끼는갈등과위로

진수경작가는청년시절을거쳐인생의원숙기에이른중년세대로,초등학생을키우는엄마이자주부이고,글을쓰고그림을그리는창작자입니다.이번시집에는작가가각각의역할을감당하며느끼는다양한감정과생각이솔직하면서도순수하게담겼습니다.

아이들이등굣길에개똥을밟을까봐조바심을내는엄마의모습을그린시「흑색어머니」에서는아이들을향한귀엽고세심한사랑이느껴집니다.완벽한누룽지를만들기위해정성스럽게몰두하는모습을연구자에비유한시「연구자」에서는주부역할에대한자존감마저엿보입니다.집안에틀어박힌채작업에몰두하는작가의일상을그린시「집순이」에서는마감압박에시달리는창작자의고충이부각되었지요.보리차를향한순박한사랑고백의시「너만바라볼게」에서는흔들리면서도중심을잃지않는중년의원숙한삶의태도가감동을자아냅니다.

특별할것없는우리네일상이시에녹아들어누구나쉽게공감할수있는점도이번시집의미덕입니다.그러면서도작가는시곳곳에서칭찬과격려를놓치지않습니다.흔들리면서도꿋꿋하게자신의삶을뚜벅뚜벅걸어가는모두에게‘파이팅!’을보내는것이지요.덕분에우리는힘듦에머물지않고앞으로나아갈힘과위로를얻는답니다.

양파한망샀는데
겉으론멀쩡하고속이썩은게섞여있다.
마트가서드러누울까…휴!
하마터면엇나갈뻔했다.

오늘하루도나쁜길로안빠지고
바르게잘컸다.그래잘했다.
_「위기의하루」중에서

남다른발상과유머

올해엔
맛있지만몸에도좋은거많이드시고요,
이불킥따위는하기도전에잠드시고요,
삼십분만걸어도몸튼튼맘튼튼하시길요.
맛집줄서면십분안에들어가시길바라고요,
재료소진은부디당신까지가마지노선이길,
내일부터하는다이어트도유미의하시길바라요.
_「새해복많이받으세요」중에서

진수경시의최고미덕은진지하되유쾌하다는것입니다.때문에진수경시에담긴사유는깊은공감을불러일으키지만그리슬프거나심각하지않습니다.문제에빠져고뇌하기보다는“거참,미스터리네!”라며헛웃음한번짓고호기롭게삶을마주볼수있는여유와포부를전해주거든요.작가역시‘이시를너무진지하게읽지말고킥킥웃어주면좋겠다.’고말합니다.너무무겁지않고경쾌하고발랄하게,신바람나게삶을살아가는작가의바람이자삶의태도가아닐까싶습니다.

시적상상이녹아든그림

진수경작가가그림책작가니만큼이번책은그림으로도마음을노래하는‘그림시집’입니다.그림이어우러진시집에서보통시가먼저창작된후상징적인그림이시의해석을돕기위해덧붙여졌다면,이번책에서그림은또다른형태의시를짓는마음으로작가가심혈을기울여창작한‘제2의시’랍니다.작가가시를쓰면서상상했던상황이나내적형상등을시각언어인그림으로담아낸것인데요,독자들은시외에시각언어를해석하고감상하는색다른독서활동을경험하게됩니다.

가령,시「준비」에서는다이빙대에서선채차마뛰어내리지못하는상황을그림으로써치과치료를앞둔두렵고떨리는마음을극대화하여표현했습니다.「네잎클로버」라는시에서는화면가득클로버를보여주되딱하나의네잎클로버를숨겨둠으로써,실제풀밭에서네잎클로버를찾는경험을책속에서해보도록유도합니다.이를통해행운을찾는특별한기회를독자들에게제공해주는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