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삼킨 아이, 모란이

호랑이를 삼킨 아이, 모란이

$14.00
Description
‘살기 위해 도망친 곳이 죽을 자리였고,
죽겠다고 도망친 곳이 살 자리였다.’

창귀 설화를 바탕으로 조선 시대 ‘딸’의 운명을 뛰어넘어,
자기만의 삶을 써 나가는 강렬한 성장 이야기!
◆ 여성에게 순종만이 허락되던 조선 시대.

‘쓸모 있는’ 딸이 되고 싶었던 아이, 모란이가
수많은 금기를 깨고 창귀를 부리는 흑호와 맞서며,
자기 삶을 스스로 선택하는 행보가 빛나는 작품
온 산맥에 호랑이가 출몰하던 조선 시대에는 섬뜩한 설화 하나가 전해 내려왔습니다. 호랑이에게 잡아먹힌 사람은 죽어서도 호랑이의 종으로 시중을 들며, 살아 있는 사람을 홀려 또 다른 먹잇감으로 바친다는 ‘창귀’ 이야기입니다. 창귀가 이 저주에서 벗어나는 길은 단 하나, 자기 대신 종노릇 할 사람을 호랑이에게 바치는 것뿐입니다. 그래서 창귀는 희생양이 될 사람을 찾아가 그가 가장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를 흉내 내어 이름을 세 번 부르고, 한 번이라도 대답하는 순간 그 사람을 홀려 호랑이에게 먹히게 합니다. 하룻밤 사이, 그렇게 감쪽같이 사라진 이들을 두고 사람들은 ‘범이 물어 갔다’고 하거나 ‘창귀에게 홀렸다’라며 수군거렸지요.
《호랑이를 삼킨 아이, 모란이》는 이 창귀 설화를 모티프로,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운명에 놓인 여자아이 모란이가 자신의 팔자에 당당히 맞서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흑호의 종노릇을 하는 창귀는 모란이를 다음 희생양으로 점찍고 오라버니 보현의 목소리로, 이미 호랑이에게 목숨을 잃은 이웃 개똥이의 목소리로 모란의 이름을 부릅니다. 딸이 호랑이에게 먹힐 운명이라는 말에 겁에 질린 아버지는 급히 시집보내려 하지만, 모란이는 이제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기로 결심합니다. 이대로 호랑이에게 잡아먹히길 기다리거나 시집을 가느니, 차라리 운명에 맞서기로 마음먹고 깊은 밤 산속 서낭당으로 향하지요. 그리고 마침내, 그토록 두려워하던 호랑이와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창귀는 왜 그토록 모란이를 호랑이에게 내주고 싶어 하는 것일까요? 과연 모란이는 창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운명을 써 내려갈 수 있을까요? 사람들을 두렵게 만든 창귀의 정체, 그리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려 노력하는 모란이의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펼쳐집니다.
초등 교과 연계
5-1 국어 6. 작품을 즐겨요
6-1 국어 1. 자신의 삶과 관련지어 읽어요
저자

고재현

서울에서태어났습니다.대학에서문예창작을,대학원에서아동청소년상담을공부했습니다.동화를쓰기전에는신문기사,라디오와텔레비전의방송대본을쓰기도했습니다.지금까지지은책으로는〈책방거리수사대〉시리즈,〈방구탐정〉시리즈,《꿈꾸는행성》,《우리다시만나요》,《황금가면마술사의비밀》등이있습니다.

목차

1.힘센아이,모란이
2.이게다창귀의짓
3.호식당할운명
4.이름을세번부른다
5.왔다,창귀가왔다
6.가야할길을잃다
7.흑호가나타났다
8.은혜를갚는거야
9.깊고깊은구덩이
10.제발,제발살아줘
11.창귀의정체
12.모란이돌아왔다
13.산신님,나의산신님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아버지는이집안을지키세요.나는나를지킬거예요!’
시대와운명이정한길이아닌,자신이정하는삶을살기위해고군분투하는뜨거운이야기
모란이는꿈이있습니다.아버지에게‘쓸모있는딸’로인정받는것,치료받지못하고죽은언니같은사람이없도록의녀가되어더많은여인을살리는것입니다.그러나조선시대여자들은제대로공부할기회는커녕,자신의꿈을펼치기도어려웠습니다.어른들이모란이에게바라는모습은그저착하고순종적인딸일뿐이었지요.모란이는의술을배우고싶어하지만,아버지는공부를시키지않습니다.심지어모란이가호랑이에게먹힐팔자라는말을듣고는,오라버니보현의출셋길을막지말라며서둘러멀리시집보내려하지요.그제야모란이는아버지에게인정받겠다는마음을내려놓고,자신이원하는삶을스스로일구겠다고결심합니다.
모란이는사회적으로는조선시대‘딸’에게정해진역할에서탈피하고자,운명적으로는호랑이에게잡아먹힐팔자에서벗어나고자,그리고개인적으로는여성임에도의술을배워의녀가되고자합니다.하지만창귀는그런희망을짓밟듯꿈속까지찾아가모란이를괴롭힙니다.꿈과현실을넘나드는아슬아슬한경계에서고통받다마침내산으로향했을때,모란은산신‘백호’를만나뜻깊은인연을맺게됩니다.
《호랑이를삼킨아이,모란이》는전통적인규범에정면으로질문을던지는작품입니다.모란이는두려움속에서도부당한규범과주어진운명에맞서고,자신의가능성을끝까지포기하지않는용기를보여줍니다.여자아이라는이유로온갖금기에시달리면서도주눅들지않고자신을믿으며새로운길로나아가는모란이의모습은,자기결정권과스스로에대한용기가얼마나중요한지전합니다.또한백호를만나정신적으로크게성장하는모란이를통해삶이란믿음이라는것,그리고자신이선택했을때더빛이난다는,오래곱씹어볼만한메시지를전합니다.

◆타인의고통에공감하며자기삶의주인이된어린이가
긍정적으로성장해가는눈부신성장서사
모란이는세상의규율을그대로받아들이지않습니다.무엇이옳고그른지스스로생각해보고,잘못되었다고느끼면당당하게자기목소리를내지요.그렇다고자기마음만을우선하지않습니다.잡아먹힐위기에처한늙은누렁이를외면하지않고지키려하고,치료받지못하는여인들을위해의녀가되겠다고다짐하며,호랑이에게먹힐팔자를타고났음에도다친백호를끝까지도우려합니다.타인의고통을그냥지나치지않는다정한마음이선한선택을몇번이고이끌어냅니다.
시대와운명이모란이를벼랑끝으로내밀어도,모란이는스스로를지킬수있다는믿음을놓지않습니다.《호랑이를삼킨아이,모란이》가전하는가치는성별과시대를뛰어넘습니다.호랑이에게먹힐팔자라고,여자아이라서안된다는주변의낙인에끌려다니지않고,자신의길을스스로선택하는용기와타인을향한연민,공동체의책임을잃지않는모란이의태도는무척이나눈부십니다.쉽게꺾이지않고자기자신을믿으며앞으로나아가는씩씩한모란이의모습을통해,오늘날우리가지켜야할가치가무엇인지돌아보는뜻깊은기회를갖게되길바랍니다.

▶줄거리
조선시대,호랑이에게잡아먹힌자가‘창귀’가되어사랑하는이의목소리로사람을유혹해호랑이에게제물로바친다는설화가있다.호랑이에게먹힐운명을타고난여자아이모란이에게찾아온창귀는오라버니보현의목소리로,죽은이웃개똥이의목소리로밤마다모란이를부른다.모란은의녀가되어아녀자들을살리겠다는꿈을안고,자신을시집보내려는가족과여자아이라서차별받는운명에맞선다.하지만창귀는꿈과현실을넘나들며모란이를집요하게괴롭히고,결국모란이는살고자향한산속에서산신‘백호’를만나창귀와흑호를꺾을방법,나아가스스로의운명을바꾸는길을하나씩배워나간다.과연모란이는창귀의부름에서벗어나,호식당할운명과조선시대‘딸’에게씌워진운명을끊고자신이스스로선택한삶을향해나아갈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