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론과 주체의 위치

문화이론과 주체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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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상호 관계를 통해 탄생하는 ‘나’라는 주체
『문화이론과 주체의 위치』
문화이론에서 ‘주체의 위치’를 묻다

『문화이론과 주체의 위치』의 주제는 미셀 푸코, 슬라보예 지젝, 알랭 바디우, 조르조 아감벤, 자크 데리다, 질 들뢰즈, 장 보드리야르, 기 드보르 등 다양한 이론가들의 문화이론에서 주체와 사회변화의 문제가 어떻게 다뤄지는가를 살펴보는 데 있다. 더 구체적으로,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가 주체의 죽음과 인간주의의 종언을 선언한 이후 주체의 위치를 어떻게 설정한 것인가, 주체의 죽음 이후 어떤 주체가 오는가, 죽음을 맞이한 ‘주체’와 그 이후에 도래하는 ‘주체’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 하는 것을 묻는 데 있다.
주체의 ‘위치’를 묻는 것은 주체가 사회구조로부터 초월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사회구조와 배치에 내재한다는 것과, 주체가 그 내부에서 어떤 변화와 사건을 도래케 하는 중요한 행위적 계기라는 것을 전제한다. 이와 같은 시각에서 주체는 단지 인간 주체에만 한정되지 않으며, 사회구조와 상황 내에서 새로운 사건과 변화를 생성하게 하는 다채로운 계기도 포함한다. 따라서 『문화이론과 주체의 위치』에서의 주체는 주체의 죽음을 말할 때의 주체와는 다른 차원을 갖는다. 후자의 주체가 인간 주체에 한정되는 경향이 있다면, 전자의 주체는 인간 주체는 물론 그 주체를 넘어서 변화와 사건을 야기하는 다양한 행위적 계기와 관계를 포함한다. 인간 주체를 떠나 사회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힘들의 관계, 상징계에 틈새와 간극을 열어놓는 실재의 작용, 사회적 상황 내의 돌발적 사건, 원자의 경로 이탈을 의미하는 클리나멘과 같은 우연성의 마주침 또한 그러한 주체적 계기들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주체의 본질이 무엇인가 하는 물음보다 주체는 어디에 위치하고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가 하는 물음이 더 중요해진다.
저자

김용규

김용규金容圭,Kim,Yong-gyu
부산대학교영어영문학과에서문화연구와비평이론을가르치고있으며,문화이론,유럽지성사,세계문학론,탈식민주의에관심이있다.지은책으로는『혼종문화론-지구화시대의문화연구와로컬의문화적상상력』,『문학에서문화로-1960년대이후영국문학이론의정치학』이있고,옮긴책으로『무에대한탐구-불교와비평이론』,『인류-비인간적존재들과의연대』,『멀리서읽기-세계문학과수량적형식주의』,『문화연구1983』,『글로벌/로컬-문화생산과초국적상상계』,『미술관이라는환상-문명화의의례와권력의공간』,『백색신화-서양이론과유럽중심주의비판』,『아래로부터의포스트식민주의』,『비평과객관성』등이있으며,『대담집-재일디아스포라의목소리』,『세계문학의가장자리에서』,『번역과횡단-한국번역문학의형성과주체』,『경계에서만나다-디아스포라와의대화』를공동편집했다.

목차

서문

제1부|미셀푸코의마지막10년-권력에서통치성으로
제1장주권권력에서생명권력으로–푸코의『성의역사1-앎의의지』
제2장전쟁에서통치성으로-『사회를보호해야한다』,『안전,영토,인구』,『생명관리정치의탄생』을중심으로
제3장후기푸코의통치받지않을자유

제2부|주체의행위와윤리적지평-슬라보예지젝,알랭바디우,조르조아감벤
제1장실재의윤리와주체의행위-지젝의문화이론
제2장주체로의복귀와윤리의가능성–바디우와지젝의주체이론
제3장주체와윤리적지평–알랭바디우와조르조아감벤의‘바울론’

제3부|문화이론과탈재현의정치학
제1장시뮬라크르의물질성과탈재현의정치학–보드리야르,데리다,들뢰즈
제2장코로나이후의세계를맞이하는방법
제3장기드보르의스펙터클이론으로본부산공간의변화
보론도시에대한권리와데이비드하비의『반란의도시』

제4부|신자유주의와인문학,그리고문화연구
제1장폐허의대학과‘지금-여기’의인문학
제2장대처리즘이후의영국문화연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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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주체와구조의대립을넘어
주체에대한구조주의와포스트구조주의의비판이후‘주체’개념은이데올로기,구조,언어,권력에의해구성된효과에불과한것처럼여겨졌다.이는이론적질문을제기하고구성하는문제설정의중심이주체의실존과실천보다는주체를구성하는힘과그구조적관계에초점을두게되었음을의미한다.하지만구조주의적비판이후에주체의문제는해명되기보다더욱모호하고복잡해졌다.그만큼구조내의변화의계기들이인간주체를넘어서다양해졌기때문이다.
구조주의적비판이시작되었을때그것은주체를구성하는계기와관계를해명하는데는탁월한통찰을보여주었지만주체개념을구조와권력의수동적효과로만보는한계를드러냈다.역설적이게도그것은주체의통일성과동일성을집중적으로비판하면서도그런통일성과동일성이주체의실천적행위의산물이기도하다는점을깊이있게다루지못한경향이있다.그결과구조를넘어설수있는예측불가능한행위적힘을사유하는것은쉽지않아졌다.이때문에주체개념이나,주체개념을직접언급하지않더라도구조를넘어서는어떤행위적이고변혁적인힘들을새롭게사유하는이론들이다시등장하게될필요성이생겨나게된다.
구조주의와포스트구조주의의비판으로인해생겨난성과를수용하면서도다시주체의문제로돌아가는것은어떻게가능할까?이질문은문화이론에서주체는어디에위치하는가를질문함과동시에문화이론에서사회변혁은어떻게가능한가를묻는또다른방식이다.
최근들어문화이론에서주체의존재자체를부정하는급진적이론들이생겨나고있다.이런이론들이인간중심적사유를비판하는것은의미가있지만인간주의의종언이후의주체의문제까지부정하는것은새로운문제가될수있다.주체의위치와주체성이사라진곳에서역사의진리와의미는어떻게가능할것인가?주체성이말소되거나주체의위치가사라진곳에서사회비판과정치적·윤리적행위와책임은어떻게사고될것인가?하는질문들은여전히중요하다.

신자유주의에맞선문화이론
『문화이론과주체의위치』의글은우리사회는물론서구사회에불어닥친위기와곤경에맞선주체들의이론적·실천적대응과그런위기를바꿀수있는변화의계기들을찾고있다.이글들을관통하고있는주제는신자유주의시대의문화이론에서사회변화와그에대응하는주체의위치에관한것이다.
『문화이론과주체의위치』는4부로이루어져있다.
제1부「미셀푸코의마지막10년-권력에서통치성으로」는1975년부터1984년까지후기푸코의이론적·실천적전환과활동을추적하고살펴본다.푸코는이시기에권력에서통치성으로문제설정을전환하는데,통치성개념에서는통치의작용과반작용속에서주체의위치가명확해진다.
제2부「주체의행위와윤리적지평-슬라보예지젝,알랭바디우,조르조아감벤」은지젝,바디우,아감벤과같은이론가들의문화이론을비교하면서그들이바라보는주체와행위,그리고그것이열어놓은윤리적지평의문제를다룸으로써오늘날문화이론에서주체의문제가얼마나다양한시각을가질수있는가를보여준다.
제3부「문화이론과탈재현의정치학」은이미지가인간의사고를통제하는시뮬라시옹과스펙터클의사회에서주체적변혁의계기를어디에서찾을것인가를살펴본다.이론적으로현실/이미지간의구분에근거하는재현의논리를비판하고시뮬라크르의탈재현적가능성을주장하는보드리야르,데리다,들뢰즈의이론들은비판적으로검토하는한편,우리사회에엄청난영향을끼친최근변화들,특히팬데믹상황이나도시공간의변화를기드보르의스펙터클이론을비롯한다양한이론으로설명한다.
제4부「신자유주의와인문학,그리고문화연구」는‘모든것을시장과경쟁의논리속으로’몰아넣고자하는신자유주의시대에인문학과문화연구는어떻게변하고있고그변화에어떻게대처할것인지를논한다.
지난30년동안‘이론의시대’라는말이유행할정도로우리의학문장에서이론은강력한흐름을형성해왔다.다양한이론들이쏟아져들어왔고그에관한논의들도활발하게이루어지고있다.이글들은그렇게유입된다양한문화이론을신속하게읽고정확하고비판적으로소개하는데주안점을두고있다.뿐만아니라이책은문화이론들을우리의현실사회를사고하는데어떻게활용할수있을것인지를질문한다.